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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10: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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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취지는 잘 알겠지만 택시기사님들 다 매도하는 글이라는 생각에 로그인 합니다.
택시기사분들은 과거 산업발전으로 인해 가장혜택을 크게 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기에 그런 편파적인 발언이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10년만 보더라도 국가에서 택시 및 개인택시에 법규제 및 수요에 맞는 공급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좋지 못합니다.
혹시 다른분들도 이 부분을 알고 계실런지요? 여러분들이 바쁠 때 버스나 지하철보다는 택시를 선택하시겠죠? 그 택시기사들이 왜 전국파업이라는 극악의 대책을 내놓았는지? 일단 택시업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은 사입금이라는 회사에 입금하는 제도 때문에 하루 8시간 이상 12시간동안 식사교대 및 복지혜택하나 없이 근무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하루차라는 24시간 차를 타면서 하루에 20시간 가까이 일하지 않으면 사입금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사입금제도를 만든 택시회사를 탓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버스회사들처럼 유류보조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차량 유지보수비를 포함하여 인건비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매출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사입금제도를 도입 할 수 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도심을 가득 메우고 있는 택시 및 개인택시의 공급량을 줄이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정말 짧은 생각입니다. 그럼 택시기사하시던 분들은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세요. 대학교 청소하시는 청소노동자분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인자도 모르는 청소노동자분은 상아탑인 대학에 일하시기 때문에 이런 딱한 사정이 사람들에게 전해지지만 택시기사분들의 노동환경과 사정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사람들에게 알려 줄 사람이 없죠. 버스가 운동화라면 택시는 그동안 롤러스케이트처럼 시민의 발이 되어주었습니다. 청소노동자나 버스기사분들은 우리의 친구이고 택시기사님들은 단지 그냥 발일 뿐인가요? 밟아도 되는 존재인가요? 그 분들도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삼촌이신 분들입니다.
과거 택시회사들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운동권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썩어빠진 노동조합은 회사와 입을 맞추고 법안결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들도 결국 피해자란 말입니다. 결국 하루 입에 풀칠하기 위해 허덕이는 노동자로 전락하고 말았죠.
그 책임과 고통분담은 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마무리하자면 그 분들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 택시노동자들의 복지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운동을 펼치셨던 아버지께서 택시기사이기 때문에 이런 글을 남기는 것도 있겠지만,
그 분들도 진지한 태도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논리적인 사고를 가진 분들입니다. 누구보다 정치쇄신과 복지발전을 원하시는 분들이죠.
민주당이 어떤 일이든 잘해내지 않았다는 부분은 인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택시기사분들은 시기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민주당에게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은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저희 젊은사람들이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처럼요.
언제나 우리 곁에서 힘들게 피해만 보며 일하시는 택시기사분들에 대한 정치적인 입장을 보수꼴통에 쓰레기같은 새XX당의 신봉자들이다 라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에 기분이 좋지 못해 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