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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7 12: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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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철원사람인데
어릴 때 겨울이면 앞집대문이랑 우리대문을 잇는 끈을 놓았다고 함.
눈이 지붕까지 쌓이면 양쪽에서 빙빙 돌렸다고.
그럼 토끼굴처럼 사람다니는 길이 생겼다고.
당연히 어린 나를 놀리려고 만든 말이겠지 생각했는데.
몇년전에 엄마 친구분들이 모여서 그 얘기를 함.
"야 우리 어릴땐 눈이 지붕까지 왔잖아."
"그치. 끈 돌리고 그랬지."
"요새는 눈이 그만큼은 안 와."
"다행이지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