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하나. 놓아기르는 우리집 고양이는 차 소리를 구분하더군요. 다른 차 소리에는 반응도 안하다가 제가 퇴근하면서 차를 몰고 주차장에 대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아웅~~ 아웅~~~ 산책하러 밖에 나와도 어디선가 나타나서 산책로를 졸졸 쫒아오는데, 그러다가 다른 차 와서 제가 "얌마 위험해!"라고 소리치면 언능 풀숲으로 들어갔다가 차 지나가면 다시 슬그머니 기어나오곤 했죠.
고양이가 사람 눈치를 안보는 척 하면서 엄청 보더라고요. 놓아키우던 저희 집 고양이도 눈치 하나는 장난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집 뒷베란다에 쥐가 들어와서 고양이를 불러 뒷베란다에 내려놓고 "저기 쥐 있어. 잡아." 라고 말해주니 제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뚫어지라 쳐다보다가 바로 쥐 있는걸 확인했는지 눈 동공이 커지고 딱 사냥자세가 되더라고요. 그렇게 기싸움을 하다가 쥐가 어디론가 휙 움직이려 들 때 언능 달려가 물어 숨통을 끊어놓더군요. 근데 그 뒤에 잡은 쥐를 내 발밑에 내려놓고 안아달라고 매달려서 안아주니 쥐 잡은 입으로 내 볼을 부비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