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가니까 에탄올 큰 게 다 나갔대요
그러면서 다른 것 뒤에 있다고 막 뿌리고 난리가 난 거에요 작은 거를
그래서 아, 스프레이면 작아두 편하고 좋겠다 하고서 1000원 짜리 두 개를 샀어요
그걸 애들한테 갔다주니까 애들이 뜯어보더니 스프레이가 아니에요
그래서 뭐지? 하고 보니까 투명한 빨간 약이에요
가서 바꾸라고 하는데, 가서 감정 소모하기가 너무 귀찮고 나가기도 귀찮고
또 안 가자니 돈이 아깝고 약사가 호구로 볼 것 같고
한 통만 샀으면 그냥 여드름 짜구 발라야징 하고 바르는데, 이건 뭐 뿌릴 수도 없는 거를 두 통이나
에탄올 1L짜리가 3000원인데 이건 무슨 30ml 짜리가 1000원이야 ㅅㅂ 스프레이라서 그런가 했더니 종족이 다른 거였네
설명서 보니까 넓은 부위에 뿌리지 말래요 심지어
포장 다 뜯었는데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