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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진상아줌마들에 관한 고찰.
게시물ID : menbung_20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범므파탈
추천 : 6
조회수 : 7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23 23:01:41
요새 관광객 진상아줌마썰이 많이 올라와서 예전에 어떤분께 들은 말을 토대로 했던 고찰을 적어봅니다.

예전에 정말 여행다니는거 좋아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그분이 하시는 말씀은 한국사람은 여행하는 법을 모른다고 하시던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서도 저는 공감이 가더라구요.


한국사람은 여행을 가면 거기서 '해야하는 리스트' 를 다 해야한다는거에요.

유명한 여행지에 가면 이 그림을 꼭 보고 이 건물을 꼭 보고 이건 꼭 먹어보고 등등.

이건 관광코스지 여행이 아니라는거에요.

미술관을 가서도 한번 쭉 돌아보다가 유명한거 있으면 앞에서 사진찍고.

이 앞에서 찍으면 '나 여기 왔다간다잉~!' 하고 자랑할 거리가 생기는거죠.


그러면 여행을 어떻게 해야하느냐.

미술관에 가서 유명한그림, 좋은그림 앞에서 시간을 들여서 보라는거에요.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렸을지 상상하고 어떤 기법으로 그렸을지 상상하고 색감은 어떤식으로 표현했는지, 그리는 도구와 기법은 어떤것을 썼을지.
얼마나 그렸을지 어디서 영감을 얻었을지...등등.

한번을 가서 제대로 잘 둘러보고 가서 개인적으로 얻어오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미술관에서 그림 100점이 있다면 그거 휭~ 둘러보고 사진만 찍고 오면 기억남는게 하나도 없다는거죠.
그리고 폰따위로 사진작가가 되는냥 열심히 사진찍는데 인터넷에 가면 전문가가 화질 좋게 찍은 사진이 널리고 널렸는데 그러고 있다는거에요.

어디 맛있는 음식점을 가서.
모든사람들이 가는 음식점에 모든 사람들이 시키는 음식을 시키고 모든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찍고 먹고 맛있다~ 하고 끝난다는거에요.

한자리에 앉아서 이사람들은 먹는 문화가 어떤지, 음식을 어떻게 조리했는지, 만약 광장에 앉아있다면 사람들의 표정에서 어떤 것이 보이는지.
공기는 어떻고 분위기는 어떻고 정말 거기 가서만 체험할 수 있는 것을 느끼고 와야하는데 가서 '하는것' 에 너무 집중하고 있는데요.

여행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지만 원하면 또 갈 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런데 그거 하나가 아쉬워서, 먼가 이걸 하지 않으면 나는 여행을 온 의미가 없어!! 이러면서 여행을 하니깐
다른 관광객들한테 피해주는것도 마다하지 않고 규정을 어기는 것에도 마다하지 않고...


이것을 내가 꼭 하지않으면 나는 뽕을 뽑지 못하는거야! 라는 의식에 쩔어있어서 주변을 가리지 않는것 같아요.
질서를 안지키시는 분들.. 호텔가서 부페 음식 싹쓸이 해오시는 분들..주변에 피해가게 노는 사람들.. 별별 진상들이 다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뽕뽑기 마인드
이건 꼭 해야해 마인드
한번밖에 안할껀데 마인드

즉, 지극히 이기적인 '내가 만족해야해' 라는 극 개인주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진상이 많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더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고 조금더 질서를 고려하고 다른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생각해야하는데

상관안하는거죠.  '나'만 만족하면 되니깐...


그런데 아줌마들만 그런게 아니에요.

뇌물받고 '나'만 잘살면 되고, '나' 만 공부 잘해서 대학가면 되는거고,  '내'가 낸 돈에대한 대우와 권리가 심해져서 갑질도 하는거고...

전 근데 살짝 소름돋는게 이런 시민의식들을보면 이 말이 생각나에요


"우리는 오늘 패했지만, 결코 조선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조선민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은 족히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놓았다. 이들은 결국 서로를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일제시대 마지막 조선총독(9대) 아베 노부유키.  1945년 9월 12일)

..개객기....
출처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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