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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 조심하세요
게시물ID : panic_82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말기억나?
추천 : 0
조회수 : 22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8 01: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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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공게를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잠이 안와서 제가 격은 일 하나 적으려합니다.
아마 재작년 5월 말쯤이었을거에요.
저는 그 당시 23층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그날 게임방을 갔던건지 새벽에 친구와
통화를 하러 나간건지 정확힌 기억나지 않지만
늦은 밤에 잠시 집앞에 나갔다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올라가려 엘레베이터를 타러갔죠

엘레베이터를 타러 저희 라인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라인 앞 계단에 누가 있더군요

남자분이셨는데 전 혼자 엘레베이터 타는게
무서워서 잘됐다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엘레베이터를 타러가자 그 분도
엘레베이터 앞쪽으로 오더라구요

엘레베이터가 내려오는데 옆 남자분이 뭔가
수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깊은 밤에 모자는 눌러쓰셨고
뭔가 굉장히 불안한지 손톱을 물어뜯고 계시고..

어쨋든 엘레베이터는 내려왔고 
전 층수 누르는 앞에 
남자분은 제 대각선 약간 뒤쪽에 탔는데
왠지 층수를 먼저 누르기 망설여지더라구요

그래서 남자분이 먼저 누를때까지 기다렸습니다
9층을 누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주민인데 내가 괜한 오바를 했나 싶어
그때 저희 집인 19층을 눌렀습니다.

엘레베이터는 닫혔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 보다 낮은 9층에 도착했죠.

그런데 그 남자분이 내리시지 않더군요
제가 엘레베이터 출구를 가로막은것도 아닌데요
그렇게 약간의 긴장을 하고 있는데
닫힘버튼을 누르고 내리시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엘레베이터는 저희 집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한층 한층 올라가는게 왜이리 늦는지..
거울로 그 남자분을 살짝씩 살피며
손에 있는 핸드폰을 꼭 쥐었습니다 

10..
11..
12...
13....
14.....
15......
16.......
17........
18.........
드디어 19층 

전 후다닥 내려서 엘레베이터 문이 닫힐때까지
쳐다보다가 닫히고 내려가는걸 확인한 후
집 문을 열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긴장이 풀린건지 신발장에
잠깐 앉아있다가 방에 들어가서 누웠죠

아직도 가끔 생각납니다.
만약 그 사람이 나보다 먼저 누르게 하지않았다면
만약 내가 경계하지 않았다면

전 무슨 일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남자분도 여자분도 모두 밤 늦은 시간에
엘레베이터에 타시게 된다면 조심하셔야합니다

물론 일찍 다니는 것이 더 좋겠지만
항상 일찍 다닐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제 얘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다들 즐거운 밤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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