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서 영혼이 탈탈 털려서 존재하지 않으므로 음슴체.
방금일임.
나 미국 회사에서 일함.
보통 영어 잘 하고 대화도 잘 하고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슴.
그런데 가끔 쌩뚱맞게 이상한 말을 함.
방금 회사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서 계단으로 가려고 문에 들어갔는데
내가 문을 여는순간 반대편에 사람을 칠 뻔했슴.
나는 이런 상황에서 반응이 보통 두가지임.
1. !! I'm Sorry~~!
2. !! Excuse me
그런데 하필 가끔 내 머릿속에서는 문장이나 단어나 앞글자가 섞여서 나오는 경우가 있슴.
예를 들어 Pretty Banana 라고 해야하는걸 Bretty Panana 라고 하는 그런 경우들임.
여튼 나는 나의 부주의로 인해서 사람이 다칠뻔했으니
습관상 뭔가 이야기는 해야했는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슴....
그래서 암쏘리나 익스큐즈미 해야하는데
오!! I'm EXCUSE!!!!.....................???
메아리쳐오는 내 귀에 들린 나의 한마디...
I'm EXCUSE
I'm EXCUSE
I'm EXCUSE
I'm EXCUSE
I'm E.X.C.U.S.E
I'm E..X..C..U..S..E..!!!!
너.무.도!!!, 당당하게!!!
나는 실례다!!!!!
나는 익스큐즈다!!!!
나는 변명이다!!!!!
라는 자기 디스를 하고 말았슴.
하아.. 이분 나 알텐데.... ㅠㅠ
쥐구멍에 숨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