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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하러 갔다가 기분만 버린거같네요..ㅜㅜ
게시물ID : menbung_24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산미친개
추천 : 5
조회수 : 8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06 17:21:27
 
 
 
 
오유분들,
미용실에 대해 평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제 머리를 하러 갔다가 조금 기분이 좋지 못해 글을 씁니다.
 
 
약 1년전 만해도 저도 미용실을 자주 다니는 여징어 중에 하나였습니다.
박시연 단발컷 이후에 머리가 짧아 관리를 잘 안하는 여징어라, 미용실의 전문가 관리가 필수였습니다.ㅠㅠ
 
하!지!만!
미용실만 가면 계속되는 컷트와 클리닉...
나도 긴머리 하고싶은데 ㅠㅠ  2012년 이후 놀랍게도 계속 단발유짘ㅋㅋㅋㅋㅋ 야한생각해도 안자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미용실을 일년정도 끊었어요
 
디자이너님의 도대체 관리 어떻게 하시는거냐는 잔소리도 이제 듣기싫고 머리도 기르고 싶고
이왕 다기르고 자르자!!!!!!!!!!!
그렇게 기른게 가슴위정도까지 완성시켰습니다. 그치만 개털인건 역시 어쩔수 없는..
 
 
어제 저녁에 (원래 조금 충동적성격) 갑자기 머리를 하고 싶었습니다.
개털은 길어도 개털이라선지 머리를 조금 잘라도 되니 펌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다 나도 생각지못한 지출을 생각하자니 정말 시내 한복판에서 멍하니 서있다가
왠지 모르게 쿠X이 떠올라 검색검색을 했습니다.
뭐 헤어판매1위 뭐 하면서 앞에 뜨길래 미용실에 먼저 문의를 했습니다. 쿠X로 결제를 하면 혹시 당일도 가능한지..
가능하다는말에 구매를 하고 미용실로 갔습니다.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 디자이너에게 말을 했습니다.
 
여태 열펌이라고는 세팅이 전부였다,
 
오기전 쿠X으로 결제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면서 이 열펌의 종류에 텍스트?펌이니 러블리펌이니 많이 적혀있는데
어떤차이가 있는건지 어떤 펌인지 궁금하다 ,
 
이 클리닉은 어떤건지  '전반적으로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하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이건 기본 수분클리닉이라서 단백질 클리닉 안들어가요. 그래서 머리가 상해요"
고작 이거였습니다. 펌에 대해선 전혀 ...
 
그 답변 듣자마자 감이 오더라구요.
클리닉 추가는 어떻게 되는지 물었습니다.
 
미용실을 가면 클리닉이 어느단계부터 이렇게 있다부터해서 제가 원하는 클리닉을 선택하게끔 설명을 받았던거같은데
다짜고짜
"50프로 할인해서 6만원에 해드릴게요" 였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원래 안하는건가.. 아니면 내가 너무 따진건가.. 쿠폰이라서 돈을 뽑을려고 그러는건가..
오만생각이 들어서 그냥 커트 하고 기본 클리닉만 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이런이유로 디자이너 명함을 받아온건 처음입니다.
 
뭐가 그렇게 맘에 안드는지 급하신건지 롤을 말면서 약품이 얼굴이 묻어도 , 급하게 만다고 약품이 손에 튀어도
닦아주는거 하나 없었습니다.  뒤에 마는것도 가닥가닥 덜 말고 제가 말을하자 말아드릴게요. 그것도 스텝이 말아줬습니다.
가닥가닥 덜 말고 몇개 말고는 휙 사라진 디자이너 였습니다.
스텝보다 꼼꼼하지 못한 디자이너는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열펌을 한지도 시작하고 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세팅 했습니다.
세팅말고 다른 열펌하고 싶어서 질문한건데 답변도 못받고 자기맘대로 세팅해버리고...
그래도 중간에 잘 되고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무엇을 스텝에게 지시해야할지 체크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손님 저 포함 세명에 셋 다 다른 디자이너 였음에도 뭐 그리 바쁘지도 않아보이는데도 휙휙 지나가고.. 몇번을 지나가도 보는 시늉없었습니다.
그리고선 모든 시술 끝나고 말릴때 잠깐 봤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저에게 그 가게 디자이너든 스텝이든 마실음료라던지 잡지라던지 서비스를 건네는 분
아무도 안계셨습니다. 제 옆에 있던 분은 동행자까지 음료에 잡지에 무엇이 불편한게 있는지 디자이너가 와서 다 체크하던데.. 
참 쿠폰결제가 사람을 이렇게 취급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않았습니다.
사람이 밑도끝도 없이 초라해 지더군요..
그래도 그 남자스텝분이 뜨거운지 불편한지 챙겨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머리 커트부터 드라이까지 한시간밖에 안걸린게 맘에 걸리네요.. 기본 클리닉이 들어간지도 모르겠고..
내일 머리감아보고 컬이 어떻게 나왔는지...ㄷㄷ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생각보다 샵 이용금액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그치만 그 가격에는 기본적인 가격에다가 내가 받는 서비스도 있을 것이고 디자이너들의 기술가격도 포함되었다고
그렇게 제맘대로 생각해서
여지껏 미용실 금액에 관해서 크게 불만을 토로한 적 없습니다.
근데 이번기회에 불만을 품게 되었네요ㅎㅎ
 
그렇네요...
 
그래, 내가 아무리 충동적이였다지만 그냥 그 돈 다 결제하고 맘 편하게 시술을 받아야 한거였어.
싸게 시술하려고 하니 이렇게 된것이다. 열정페이만 드릴려고 했던거같다. 가 첫번째였고
서비스와 디자이너 기술에 관한것은 지불하지않고 약값 의자값 샴푸 기계값만 지불했다고 치자 그럼 맘 편함.
이였습니다.
 
 
서면 새XX미X원 제X 디자이너분.
디자이너분이 좋아서 명함받은거 아닙니다. 사실은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지않아서 혹시나 이름과 미용실을 까먹을까봐
받은거예요. 처음엔 미용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싶었으나 이미 과도한 언플질에 소용이 없겠구나 싶어 그만두었습니다.
쿠폰으로 결제를 해서 싸게 하고자 마음먹은 저도 문제지만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아서 이렇게나마 제 기분을 풀고자 글을 씁니다..
본업에 대한 생각이나 충실함이 결여되어 보인듯 합니다.
사실 어떻게 아직까지 디자이너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어제 시술시간 동안 그런 행동과 서비스에도 제가 막말하나 불만하나 언급하지 않은건
제가 호구라서도, 디자이너 분이 맘에 들어서도 아닙니다.
저도 제 경험상 서비스업이 힘든거 알고 있어서  
'나에게 전혀 문제가 없을 경우, 정말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들 경우만 컴플레인 합니다.
그래서 하지 않은 것 뿐입니다.
 
그치만.. 이제 하루지만 거울을 볼때마다 속상해서 글은 쓰는거예요..
여잔 거울을 보는데 굉장한 시간을 투자하니까요.
 
살면서 처음 쿠X같은 소셜을 이용하였는데 쿠폰사용이 이렇게 기분을 망치게 하는줄 처음 알았습니다.  
반성과 씁쓸함이 교차하네요 ..
 
긴글을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이렇게 툴툴거리고 씁쓸한 제 기분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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