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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靈) -자작글
게시물ID : panic_836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곰
추천 : 5
조회수 : 8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08 09: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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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언제부터였을까.
내 동생을 업고 걸어갈때마다 뒤로 걷는듯한 느낌이 들었던게..

나에겐 쌍둥이 여동생이 있어.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정신이
점점 이상해진 부모님은 어느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
사인은 자살.. 그 흔한 친척 한 명 없던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버텨내고 있었어.

그래.. 잘 버텨내고는 있었지.. 동생의 정신도 이상해지기 전까진..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항상 불안해 하셨어.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것마냥 부적을 사 모으고 집 밖에는 한 발자국도
안나가시다가
돌아가신 그 날은  갑자기 어딘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급하게
나가셨어. 그게 마지막이었고..

문제는 ..  근래에 내 동생도 항상 불안해하며 밖으로 나가려 하질
않아. 무언가.. 있는걸까?..

확신을 가진건 2주전 쯤이었어
동생이 열이 많이 나길래 업고 터벅터벅 걷고있는데
마치 뒤로 걷는듯한 느낌이 드는거야. 무슨 소리냐고?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뒤로 걷는듯한 느낌이 들고 현기증나고 누군가 잡아당기고 내 감각을
거꾸로 뒤집어놓은 느낌...

묘한 감각만으로 어떻게 무언가 있다고 단정짓냐고? 아냐. 아직 더 있어
우리 집엔 아버지가 얻어오신 계룡산의 정기를 받은 신목의 묘목?이라고
해야하나 그걸 커다란 화분에 심어서 키우고 있었거든.

동생이 이상해진 그 날부터 동생은 그 묘목을 정말 싫어하게 됐어.
전에는 종종 물도 주고 잘 자라야 한다며 클래식도 틀어주고 그랬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소름끼칠 정도의 핏발선 눈빛으로 그 나무를 바라보며
나한테 저 묘목 버리라고, 기분나쁘니까 치워버리라고 소리치며 화를
내더라..

그런데 말야.. 정말 소름돋는건 핏발선 눈빛으로 묘목을 바라보던 동생은
그렇다 치고말야.. 저 나무의 잎 하나하나가 날카로운 창처럼 동생을
겨누고 있는 것 같은 이 묘한 느낌은 뭘까..

학교갔다가 알바 마치고 집에오면 동생은 항상 날 보며 저 나무를 버리라고
소리치고 나에게 덤벼들기까지 하더라. 그래 내 동생은 무언가에 씌인게 
틀림없어...

무슨 생각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신목이라는 묘목의 나뭇가지를 꺾어 품속에
갈무리 하고 동생에게 다가가봤어. 역시 예상대로.. 나무를 버리라며 달려들던
동생이었는데 나에게 다가오지도 못하고 분노에 가득찬 눈빛으로 나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치네..

그래.. 역시 내 동생은 무언가에 씌인게 틀림다고 느낀 난 근처에 있는 무당집을
찾아가기로 했어.



......


그게 끝이야.. 내 동생은 어떻게 됐을까?.. 하하.. 그걸 왜 너한테 묻냐고?
그건 말야 .. 음.. 내가 무당집으로 달려가다 떨어진 간판에 맞고 죽어버렸거든..
내 동생이 걱정되는데 말야.. 네가 대신 좀 봐줄래? 이봐. 이봐 어디가
하.. 역시 안들리나...
누가 좀 .. 도와줘.... 제발 여기서 벗어나게 해줘...


-계속

엄청나게 부족한 글 솜씨지만 오늘 새벽에 꾼 꿈이.. 너무 생생하고 소름돋고 흥미진진해서
삘이 빡 왔습니다. 잊기전에 글로써 남기고 싶은데.. 하 역시 글 솜씨가 너무 없네요 ㅋㅋ

윗 글에 말투가 과거형이었다 현재진행형이었다 왔다갔다 하는데 이미 죽어버린 주인공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하려한겁니다 동공지진 0 _0 
출처 오늘 새벽에 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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