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멘탈이 탄탄하다고 주위에서 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왠만하면 허허 웃어넘기겠는데 이번에 새로 전세로 이사를 하면서 어이털리는 일이 발생했네요.
제가 이번에 결혼하면서 겨우겨우 전세집을 계약했습니다. 한달정도 돌아다니면서 겨우 구했네요ㅠ 계약당시에는 아무런 문제없이 계약을 했고 최종적으로 8월 20일 입주하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전세입자분이 있어서 계약은 20일이긴 하지만 뒷정리나 이런 부분이 있기때문에 주말정도까지는 어느정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죠.
그렇게 계약을 하고 가구나 혼수를 계약을 하고 있을무렵.. 갑자기 부동산에서 입주날짜를 조율해야된다고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뭐 저희는 세입자사정이 좀있어서 20일날이 바로 안되서 주말까지나 일주일정도 지연되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9월 14일-_- 날로 입주일을 바꿔달라고 하더군요
맨처음에 이이야기를 듣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전세입자가 20일 계약으로 다른집으로 가는데 부동산에 말없이 기존계약을 파기하고 다른집으로 다시 계약을 하고 입주일을 마음대로 잡았다고 하더군요..ㅋ 당연히 저희는 말도 안되는 소리기에 입주날짜 못바꾼다고 했습니다. 애초에 가구와 가전이 8월 설치조건으로 할인혜택들이 들어갔고, 입주일에 맞춰서 제가 살던곳도 나간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_-
부동산에서는 갑자기 전세입자가 그렇게 한거라 혹시나 해서 연락한거라고 미안하다고 하고 끝났습니다. 좀 짜증났지만 저희쪽은 의사표현을 확실히 했고 부동산에서는 알았다고 하기에 넘어갔죠. 그렇게 준비하던중, 월요일날 부동산에서 문자가 오더군요.. 복비를 전세입자가 50% 내줄체니 이사날짜를 조율해달라고....ㅋㅋㅋㅋ
다시 전화했습니다. 이게 무슨소리냐고.. 지금 입주날짜에 맞춰서 모든 계약이 진행되고 있고 그렇게 되면 기존에 혼수며 가구며 혜택못받는거랑 여러가지 손해가 막심하다, 거기에 저희는 10월 결혼예정인데 9월달은 추석도 껴있고 준비할것도 한참 많아서 집부터 미리 들어가놓고 할 예정인거다. 이렇게 하는데 이번에도 죄송합니다, 확실히 못박겠습니다. 해놓고 끝났습니다. 짜증이 쓰나미로 밀려왔지만, 일단 확실히 해뒀고 했기에 저도 조용히 넘어갔었죠.
여기까지는 어이가 없지만 그래도 제 선에서는 받아줄만 했습니다. 문제는 어제 터졌죠.
일하고 있는도중,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장문의 문자가 옵니다. 전세입자라고 하더군요-_- 애기가 있어서 환경에 더 좋은 집으로 계약을 바꿨다. 부동산에 말 안하고 마음대로 바꾼 우리의 잘못이긴 하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애기를 두고 길거리로 나갈수는 없지않냐.. 라고 하면서 인정에 호소를 하더군요.
일하다가 폭발했습니다. 다른걸 다 떠나서 제 전화번호를 마음대로 누가 알려준건지가 가장 열받았습니다. 일단 전세입자에게는 그동안 부동산에 말했던 말 그대로 문자로 해서 다시 보내줬죠. 번호를 누가 알려줬는지 물어보니 집주인이 알려줬는데 잘못알려줘서 부동산에 물어보니 뒷번호만 알려주더라.. 하더군요. 정말 기가 찼습니다. 중개인이 괜히 중개인이 아닌데 이런부분에 대해서 대신 일처리를 하고, 번호같은 개인정보를 제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알려주다니요-_-
일단 상황을 알고보니 전세입자는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곳으로 계약한 후 중개인에게 입주날짜를 바꿀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저한테 연락을 했고, 제가 안된다고 한걸 알려주지를 않았더군요. 전세입자쪽에서도 어제 저랑 연락하고 알았다면서 지적과신고하고 부동산에 내용증명을 보내느니 한다고 하더군요. 일단 제 이야기는 알았고 따로 진행해겠다고 하더군요. 저야 일단 일처리만 제대로 되면 되는거라 알았다고 넘어갔고, 부동산에 전화를 해서 전화번호 알려준거에 대해서 경고했습니다. 부동산에서는 당연하죠, 그렇죠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했고, 결혼하면서 들어가는 신혼집이라 좋게좋게 하기위해 경고만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동안 이런문제는 남자가 하는게 나을거같아서 예비신부한테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제가 진행을 하다 예비신부가 장모님께 이런이런일이 있었다 말을 하니 장모님도 열이 받으셔서 부동산에 한소리 한다고 전화를 하셨고 부동산에서도 사과로 마누리를 했다고 하더군요. 일이 잘 풀린줄 알았습니다
그러던중...ㅋㅋ 퇴근하고 예비신부와 통화도중 기막힌 사실 하나를 더 알게되었죠.. 전세입자가 장모님한테도 문자를 보낸겁니다. 저 설득시켜 달라구요...ㅋㅋㅋ 장모님 열받으셔서 뒤집어놓는다는걸 겨우 막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현재 진행중이네요
제가 10년간 자취하면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는데 이런걸로 문제가 생기니 멘붕이 오더군요. 처음 계약할때 좋게좋게 이야기하고 한게 문제인가 하기도 했고 제가 인상이나 덩치가 어디에 안꿀려서ㅠ 요런 일은 없다시피했는데ㅠ
일단은 장모님을 걸고 넘어진거때문에 저희쪽도 그냥은 안있을생각입니다. 입주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그이후애 정식으로 문제삼을 생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