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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또라이같던 선임 사이다 썰
게시물ID : humorbest_1107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함이뭐예요
추천 : 87
조회수 : 11487회
댓글수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14 13:18: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8/14 12: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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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이다 글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군시절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07년 여름 군번입니다. 

후임애들 괴롭히고, 못살게굴고, 가끔 구타하던 악명높은 1년정도 차이나던 또라이선임이 있었음.
전대대 인원이 혀를차며 싫어했음. 심지어 간부들도 또라이새키라며 엮이고 싶어하지 않음.

(한가지 일화를 적어보자면 신병 한명이 들어오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막 해줌. 그러다가 신병이 웃으면
"웃기냐 ㅅㅂ?"  안웃으면 
"내가 한말이 안웃겨 ?" 억지로 웃으면
"썩소봐라 내가 우습냐 시x??""  안웃으면 
"x같은 표정하지말고 웃어 ㅄ아"  
.
.
.
이런 패턴으로 한시간 이상을 갈굼 다시생각해도 상당히 미친놈임)



저는 이등병때부터 주말마다 이발병을 하여 실력이 괜찮은 편이었음.
(가끔 옆대대 아저씨가 머리잘라달라고 온적도있음 ㅋ)

여튼 그 또라이선임이 나에게 이발 부탁을 할 때면 말도많고, 요구사항도많고 ..
지 맘에 안들면 몇주간 볼때마다 욕하고 하면서
다음에 와서는 또깍아달라하고-_- 
갑질에 진상짓에 1년간 날 아주 힘들게했음.



때는 제가 일말상초쯤 되던시기였음. 

그 또라이 말년휴가를 이상하게 다녀와서 (금요일복귀후 월요일전역)
2일을 부대에서 보내야하는상황.

금요일 말년휴가 복귀신고하는데 그때 당직사관이 또라이선임 머리긴거 보고 당장 자르라고 지시를함. 
"저 월요일 전역인데 말입니다.나가서 자르겠습니다" 라고 말을 했지만
당직사관은 절대 안된다며 거절. (지금 생각해보니 당직사관도 일부러 그런거같음 ㅋㅋ)

또라이는 몇일만 버텨보겠다는 심산인지 일요일까지 버텼는데, 
당직사관끼리 인수인계할때마다 다음 당직사관에게 또라이 이발건이 항상 이어졌음 ㅋ
(내용은 안쓰겠지만 주말에도 말년임을 의식하지못했는지 진상짓하는게 아주 가관 ) 

결국 일요일 
그날 당직사관이 또라이와 이발병을 호출하고 (또라이가 나에게 깍아달라해서 나를부름) 
사관이 보는앞에서 이발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음 ㅋㅋㅋ

딱히 짧게 하라는 지시는 없었지만 또라이 뒤통수를 보고있자니 
그동안 의 시련과 내동기 후임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이대로 보낼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당직사관 한번 쳐다보며 바리깡 캡을 이것저것 만지다가
바리깡캡을 가장 짧은걸(3mm인가) 끼고
열심히 구렛나루쪽 다듬는척하다가 
구렛나루에서 정수리까지  고속도로 밀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실수했지 말입니다??" 하며 썩소날려주고 
사관이랑 또라이선임을 쳐다보는데...  
또라이는 똥씹은표정하고있고 ㅋㅋ 당직사관은 웃음 참고있고 ㅋㅋㅋㅋ

아직도 그때 표정이 잊혀지지않음 ㅋㅋㅋㅋ

고속도로 밀어봤던분은 아실거임 절대x100 수습안됨 ㅋㅋㅋ 
아시겠지만 말년에 그리고 내일 전역하는사람은 힘이음슴
문제 발생해서 영창가면 전역늦어짐 ㅋㅋㅋㅋㅋ

이발끝나고 또라이가 뭐라 지x x랄하는데 
웃으면서 
"실수할수도있지 왜그러십니까? 저 이발못한다고 항상 갈구셨는데,, 저 이발 실력 형편없습니다^^"
라고 말하니 한마디도못함 ㅋㅋ
 

그렇게 또라이선임은 삭발수준으로 머리를 밀고 다음날 전역하고 ㅋㅋ 
난 영웅됨
다들 속이 후련하다고 ㅋㅋ
그 또라이 2학기 복학한다고 그랬는데 ㅋㅋㅋㅋ
 





그때부터 우리 부대에는 말년휴가 나가서 이발하고 들어오는 전통이 생겼음 ....






출처 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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