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두 놈이 벤치에 있더군요

 

한 놈이 담배를 꺼내서 한개비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데 지나가던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여기서 담배 피우시려구요?" 라고 물으니 당당하게 "네" 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 "나 참"이라고 하면서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30대로 되어 보이는 놈들이라 좀 무서웠거든요

 

니 그 놈이 "참?" 이라고 기분나쁘다는 듯이 말하면서 제 뒤통수에 대고

 

"그럼 신고 하세요"라고 비꼬듯이 말하더군요. 일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네 산 한가운데서 신고할 수도 없는 것 같은데 이럴땐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늘은 사람이 없어 아마 한대 편안하게 다 피웠을 것 같습니다.

 

이런 산흡연충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내려오면서 진심을 다해서 그 놈들이 폐암에 걸리기를 간절하게 빌면서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