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체지방을 7프로 정로 감량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식이조절은 거의 안했거든요
사실 못했어요.
운동은 해도 먹는 것은 어떻게 안 되더라구요
그놈의 과자, 초콜렛.
스트레스 좀만 받는다 싶으면 달달한 게 너무너무 당겨서
매번 못 참고 먹고 그랬어요.
그렇게 한창 운동했을 때(정말 빡세게 했었어요) 식이조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서 인진 몰라도
체지방은 줄었는데 근육량은 손실이 거의 없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만큼 살이 훅 빠지는 느낌은 없었어요
통통하던 몸매라인이 좀 들어갔구나, 싶은 정도.
그래도 뭐, 운동 열심히 계속 하면 내가 원하는 날씬한 몸매를 가꿀 수 있겠지 싶었죠.
그러다가 여러가지 일도 있고 그 와중에 발목을 다친 일을 계기(핑계)로 한동안 운동을 쉬게 되었어요.
한 삼-사개월 정도 되었네요.
그 사이에 운동을 안 한 만큼 몸은 다시 불어있고
운동을 안하는 일과에 익숙해져 있고
식욕은 오히려 더 증가해서
온갖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면서 살았네요...
배가 불러도 괜한 허기에 또 먹고 또 먹고
미련할 정도로 배가 부른 느낌이 들어서야 그만 두고
그 뒤에 찾아오는 커다란 죄책감..
문득 오늘 거울을 보고 너무 부끄러웠어요
저게 나인가, 우울해보이고 자신감 없어보이고, 볼이 퉁퉁 부어있는 저게 진짜 나인가..
나 왜 이러고 있지 싶어서.
그래서 이젠 정말 다시 시작하려구요
바쁘다고, 힘들다고, 다쳤던 발목을 핑계로 삼는 거 그만하고
먹을 거에 대한 생각도 버리고, 집착도 버리고,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미련한 짓도 그만 두고
다시 나를 아껴보려 합니다.
이번엔 운동과 꼭 식이조절까지 열심히 병행해서 다이어트 할거에요!
말이나 생각으로만 끝내고 싶지 않아서 처음으로 다게에 글을 씁니다
그동안 눈팅하면서 홈트레이닝 정보도 많이 얻고 그랬거든요.
두 달 후에는 당당하게 다이어트 성과를 자랑할 수 있는 글을 올리고 싶어요.
화이팅! 나도, 그리고 다게 여러분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