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택배를 보내려 편의점에 갔다
진상을 봤습니다.(이하 A)
A가 삼각김밥 2개, 껌 한 통, 말보로 2갑
그리고 탄산수 한 병을 들고 제 앞에서 계산을 하더군요.
그런데 탄산수가 문제였나봅니다.
원 플러스 원 상품인데 한 병뿐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나이 지긋하신 판매원 아주머니께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하시더니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러 창고로 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창고에도 재고가 없다고
"어떻게 할까요?"라고
A에게 물어보더라구요.
그 때부터 진상을 부리더라구요.
일을 똑바로 못 배웠냐?
재고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 준비했어야하는거 아니냐
등등 근 10여분을 말을 함부로 하며
짜증을 내더라구요.
아주머니도 아침부터 이런일이 있어 기분이 안좋았는지
아무리 손님이 왕이라지만 왜 이러시냐.
나는 이제 막 근무를 교대했고
재고가 떨어진 것이 내 책임은 아니지않냐라고
대꾸하시더라구요.
그랬더니 말대꾸한다며 "사장 나오라 그래!"를 시전합니다.
하여튼 글로 다 적기 힘들 정도로 한 동안 진상을 부리더군요.
그래서 보다 못 해 제가
"아줌마. 재고가 떨어진게 이 분 잘못은 아니잖아요"
라고 하며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 실수였나봅니다.
풍채로 봐서 아줌마라고 생각했는데
아줌마가 아니었나봐요.
그때부터 저에게
니가 뭔데로 시작하며 쏘아붙이더라구요.
결국 막판엔 서로 욕설을 해가며 싸웠습니다.
A가 가고나서
편의점 아주머니께서
대신 욕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집에 와 와이프에게 말 했더니
왜 남의 일에 끼어드냐고 혼났습니다.
하여간 세상에 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