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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가도 이런 기분때문에 발목이 잡힌다니까요 ㅎㅎㅎ
게시물ID : diet_82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미이모
추천 : 11
조회수 : 60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11/12 0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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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자분들은 다 아실거예요
몸무게도 차이가 날 듯 말듯하지만 왠지 모르게 몸이 둔해진다거나 날렵핸다거나 하는 느낌?
늘 입던 속옷이 오늘은 좀더 조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날은 컵이 헐렁해진 것 같기도 하고  같은 치마를 입었는데 어느날은 똥배가 더 도드라지는 느낌인 것 같다가 어느날은 판판해 보이기도 하다가...
몸무게보다 눈바디가 정확하다지만 오락가락하는 주관적인 느낌은 집착을 버리고 초연해지기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다이어트라는 건 때로는 정신수양이 가장 관건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9월에 좀 이르게 가을 옷을 준비했었습니다
동대문 시장에서 입어보지도 못하고 치수만 대고 사온 치마인데 지퍼가 반밖에 안올라가는 겁니다. 집에 다른 옷하고 대봐도 딱히 작지도 않은 정확한 사이즈인데 디자인 때문인지 죽었다 깨나도 지퍼가 움직이지를 않더군요
아시죠? 이럴때 얼마나 실망스러운지...
어차피 지금 입을 것도 아닌데 입을 때 되면 맞겠지 했지만 속은 쓰렸답니다

그리고 어제...
과감히 그 치마를 꺼냈는데 아뿔싸...
지퍼가 올라가긴 하는데 뱃살에 눌려 지퍼 위 1cm가 자꾸 밀려 내려와서 제대로 여며지지가 않더군요, 우씨....
두달동안 내 뱃살은 꿈쩍도 안했구나, 징허게 독한 놈...
속으로 육두문자를 날리며 옷 갈아입느라고 심지어 지각했다는...

근데 말입니다
사람 몸이 드러나지 않게 뭔가 다른 느낌이 드는 날이 있다는 거...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왠지 모르게 그 치마가 맞을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는 거죠
이 치마 때문에 어제 스피닝 두타임 타려고 이를 악물었으나 한타임 타고는 나가떨어져서 결국 다른 날처럼 한타임만 타고 얌전히 되돌아왔습니다
그런데도 하룻사이에 내 몸에서 천지 개벽이 일어난 것도 아닐텐데 어제 안 맞던 치마가 오늘 맞을리가 있겠어 싶으면서도 왠지 배가 들어가 보이는 착각이 들더랍니다

그래서 과감히 다시 시도...
참 사람 몸이, 사람 느낌이란게 미묘하게 정확합니다
어제도 그렇게 낑낑거려도 다 안채워지던 그 치마지퍼가 오늘은 우물쭈물거리지 않고 한칼에 쑥 올라가버렸습니다 심지어 낙낙하기까지?

밤새 내몸에는 무슨일이 일어난 걸까요? ㅎㅎㅎ
내 허리가 내맘을 알아채고 알아서 지방을 다른데로 보내버렸을까요?
살이 빠진게 아니라 지방재배치만 일어난 거라해도 기분은 좋습니다  
속썩이던 새 치마 입고 출근하니 기분이 삼삼합니다 크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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