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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수영하면 안되는 이유
게시물ID : menbung_25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이우산_
추천 : 3
조회수 : 21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18 17:32:22
통장 잔고가 없으니 음슴체...;ㅁ;


때는 내가 대학 신입생 때...

엉겁결에 선배에게 끌려 수영부에 들었음.
잘해줄듯 유혹하여 가입했더니 군대식 똥군기 동아리였음...

탈퇴도 잘 안받아줌.

아무튼...

그날 나는 오후 수업이었음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등교중이었음.

교문앞에서...
학교에서 나오고 있는 군기반장 선배와 마주침.

이X,  날 보자마자

"우산이 등교하니?"
"네 형~"

"술한잔 하자?"
"응?"

그러고 내 의견따위 무시하고 학교 앞 식당으로 끌고감...

당시 학교 앞에 소주 한병 800원, 라면 한그릇 1000원하는 집이 있었음. (시대적 배경이 94년임)

그리로 끌고가서 소주 두병에 라면 한그릇을 먹임 ㅡㅡㅋ

나...술마시면 불타는 고구마임...

내 얼굴을 본 그쉑!

"어.. 너 그얼굴로 수업 못들어가겠다... 목욕이나 하고 가라?"

...여기서 목욕은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가라는 말임.

"형 나 수영복이랑 모자 없어요."
"내가 줄께 따샤!"

그러고 날 끌고감.

탈의실에서 지는 먼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들어가면서 깜장 비닐봉지 하나 던져줌..

"빨리 입고 들어와라?"

봉다리 안을 들여다 봄..

모자랑 물안경은 있는데 중요한게 엄뜸...

그 쒝에게 "형! 중요한게 없는데요?"

"아 거기 대충 찾아보면 있어!!!!"

.....그래서 빈 락커를 뒤짐.

엄뜸...

그래서 락커 위쪽을 뒤져봄..


락커 위쪽 구석에 뭔가 까만 덩어리가 보임.

철사 옷걸이로 끌어내 봄...


그거 아나?
레슬링복?

그거임....

맨정신이면 절대 그거 입고 안들어갔음.
정말임.
나 한잔 하고 알딸딸했음...

그걸 주서 입고 나름 패셔니스타라고 좋아함.

그러고 수영장에 들어감.

선배놈도 한잔 했음.
내꼴을 보고 "오올~ 멋진데?" 이지랄이었음.

그러고는 
"따라와봐!"
그러고 자유형을 쳐하기 시작함. -_-

그 뒤를 따라 나도 자유형을 시작함.

그런데...

술먹고 뛰면 안좋음...
술먹고 수영해도 안좋음

나도 매우 안좋아짐...

나 잠시 멈춰 이너피스(내적평화)를 찾음...



훗날 그 선배놈이 말하길....
내가 갑자기 둥둥 떠 있기에 심장마비인줄 알았다함.
놀래서 나를 구하러 달려가는데...

갑자기...
나의 머리를 중심으로 빨간 라면국물과 면발이 퍼져나갔다 함....

사람들 다들 비명지르고 뛰쳐나가고 난리도 아니었음...

이때 혼란을 틈타 나도 달아났어야 하는데...

나 한잔 했음.
취했음.
그래서 어쨌는줄 암?

갑자기 내가 일어나더니 수영장 물을 휘휘 섞었다고 함.

목욕탕에서 더운물 섞듯 양손으로 열심히 휘휘 섞었다고 함....

나름 증거인멸하겠다고 절박했음.


....결국 물섞다가 안전요원에게 잡혀가서 
수영장 물교체비용이 200나왔다는 소리 듣고 물어내랄까봐 오돌오돌 떨다가
그냥 수영장 출입만 금지먹고 반성문 쓰고 그랬음.


덕분에 수영부도 쫓겨남.

...학교에 소문나서 다음해 군대감...

.....이...이걸 어케 마무리 짓지?

아무튼...
술먹고 아무것도 하지마!
다 위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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