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십수년전 일이네요.
신규분양으로 입주했던 모아파트.
부모님과 저희형제 3년동안 평온하게 잘 지냈습니다.
입주 3년차쯤,
부모님이 친가쪽 아재들이 많이 계시던 곳으로
이민을 가셨습니다.
저희 형제 둘이 덩그러니 살다가
부모님과 협의해서,
결국 집을 처분하기로 하고 부동산에 내놨습니다.
어느날 띵동 띵동 해서 나가보니,
왠 아주머니 한분이 아래층 이사왔다면서,
층간소음이 너무 크니 - 주의좀 해달라고 하고 가시더군요.
갸우뚱대다가 '네 알겠습니다' 하고 지나갔는데,
며칠후 동생 혼자 있을때
또 찾아와서,
애들 발소리좀 안나게 해달라고
씅질을 부리고 갔다고합니다.
그때 저희 형제 예비군 3년차-_-
게다가 졸업앞두고 취업준비, 시험준비하느라
각자 학교앞에 사느라고,
주말에만 텅빈집에 가끔 돌아올때였습니다.
다행히 집이 빨리 나가서 빠이빠이했는데
한달만 더 살았어도,
칼-_-부림 날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