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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소리
게시물ID : panic_85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일은없는놈
추천 : 5
조회수 : 13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30 00:44:39
사각...사각...

또 들린다,  얼마 전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며칠간 집을 비운 사이에 벽에 벌레가 기어들어온게 틀림없다. 잠을 잘 때 마다 이 작고 거슬리는 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업체를 불러 방역을 해도 벌레소리가 줄어들 기세가 아니다.

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

미쳐버릴 것 같다 귀를 잘라내고 싶은 충동이 계속해서 든다, 멍청한 청소업체는 집 안에 벌레 알 하나까지 싸그리  잡았다고 얘기하지만, 이 소리는 대체 뭐란 말인가.

 사각.사각.사각.파삭! 파삭! 파스락!

벌레가 집 전체를 점령한 듯 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미쳐버릴 것 같다. 집을 팔아버리자는 생각으로 오늘도 겨우겨우 넘긴다.

쓰윽! 쓰윽! 파삭! 파삭! 사각! 사각!

제발, 제발 저 망할 벌레새끼들을 죽여줘 제발! 부탁이야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도 좋으니 제발!

-뚝

 갑자기 전화가 끊기듯 벌레소리가 뚝 끊겼다, 감격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제 편히 잘수 있다! 근데 왜 이렇게 귀가 간지러운....ㄱ..ㅓ....지....

다음 날 그녀의 몸에는 벌레들에게 뜯어먹힌 구멍이 숭숭 나 있었고 온 몸에는 벌레가 들끓어 죽어 있었다.

"사인은?" 
"귀 안을 벌레가 파먹고 들어가 귀 안에서 알이 부화해 쇼크사한거 같습니다. 보형물을 파먹고 알을 까서 소리만 들리고 느낌은 없었던 거죠, 벌레도 밤에만 움직여 잘때 집에서 나는 소리인줄 알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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