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테이프: 화재
안녕 노슬립. 새로운 아버지의 테이프와 함께 돌아왔다. 하지만 시작하기 전에, 내 자신을 조금 소개해야 겠다. 내 이름은 샘이다. 외동이지. 아버지는 가끔 베이비시터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날 홀로 키워내셨다. 그는 정말 많이 일하셨지만 여전히 날 위해 시간을 내 주셨었다. 그가 돌아가셨을 때 정말 힘들었던 이유다. 그가 그립다…
어쨌든, 여러분은 나에 대해 읽으려 이 글을 클릭하진 않았겠지. 새로 올린 필기록을 읽으러 왔을 것이다. 이번 것은 혼란스러우니, 주의를 기하도록. 지난 테이프들을 읽고 싶다면 여기 랑 여기에 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우리 아버지 성함은 데니이시다.
데니: 좋은 아침이네요.
?: (으르렁대는 소리가 있지만, 그걸 설명할 만한 단어를 못 찾겠다. 그 소리는 불안할 정도로 낮았다.)
데니: 이름을 말해줄 수 있나요?
시드: 시드예요. 서류에 적혀 있지 않나요? (십대 소녀의 목소리였다)
데니: 시드니?
시드: 네, 귀 안들려요?
데임: 이해해 주세요, 얘가 좀 입이 거칠어요. (그녀는 할머니처럼, 나이 든 여자의 목소리였다)
데니: 오, 죄송해요, 성함이 여기엔 없는 것 같네요.
데임: 데임이예요. 시드니의 보호자입니다.
데니: 그러니까 그녀를 돌보고 계신 건가요?
데임: 네. 돌봄이 꽤나 필요한 아이라서요.
데니: 시드가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 줄 수 있나요?
시드: 엿먹어.
데임: 시드! 정말 죄송해요. 오늘은 얘가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러 왔어요.
시드: 내가 한 거 아냐! 난 사과할만한 짓 안했어!
데임: 시드, 이미 얘기 끝냈었잖아.
?: (으르렁대는 소리가 커졌다)
데니: 누굴 탓하는 게 아니야, 그냥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여기 온 거지.
시드: 다들 그렇게 말하죠. 다들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고 하지만 아무도 날 믿지 않았어요.
데니: 내게도 기회를 주는 건 어떻겠니?
시드: (긴 침묵이 있었다) 좋아요. 하지만 데임이 아니라, 저랑 말해야 해요. 알았죠?
데니: 좋아. 계속하거라.
시드: (그녀가 말할 때 못으로 나무를 긁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테이블을 손톱으로 긁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 좀 이상한 친구들이 있어요. 그건 인정할게요. 하지만 그건 제가 사람들을 잘 사귀지 못해서일 뿐이예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따돌림당했어요. 입양아라는 사실은 많은 친구를 만들어주지 않죠.
그래서 아저씨도 제 친구들을 만났죠, 로미랑 데이브요. 걔들은…이상해요, 제 생각엔. 제가 말했단 건 말하지 마세요. 하지만 그들은 진짜로 절 챙겨 줬어요. 그들은 절 전염병이 아니라 친구처럼 대해 줬어요. 로미…그녀는 제가 되길 바랬던 사람이었어요. 그녀는 이쁘고 똑똑해요. 그녀를 사랑해주는 가족도 있죠. 신이시여, 전 가끔 그녀에게 질투했어요. 그리고 데이브는 그저 전형적인 버릇없는 아이였어요. 언제나 우리 셋은 함께였죠.
데니: 그리고 어젯 밤 불을 처음 지른 건 누구였니?
로미: 시드였어요! 진짜 맹세하건데, 쟤가 그랬어요! 데이브가 아녔어요! 전 집에 있었어요, 엄마한테 물어봐요! (그녀는 시드와 비슷한 십대 소녀의 목소리였다)
데니: 난 시드와 말하고 있었단다. 그렇지, 로미?
로미: 시드는 거짓말쟁이예요. 언제나 거짓말만 해요.
시드: 거짓말이 아냐!
데임: 제발, 얘들아. 부끄럽게 하지 마라.
로미: 내 엄마도 아니잖아요!
데니: 모두 심호흡을 할 필요가 있겠구나. (방은 조용해졌다). 좋아. 로미, 난 이미 너와 면담을 했었지. 이번엔 시드 차례야.
시드: 맞아, 내 차례라고!
데니: 그러니 계속해 다오.
시드: 좋아요. 봐요, 전 아저씨한테 거짓말하지도 않을 거고 제가 착한 사람이라고 하지도 않을 거예요. 전 바보같은 일들을 저질렀어요. 가게 물건을 훔친 적도 있고요. 하여튼. 하지만 제가 불을 지르진 않았어요. 어떻게 불을 지르는 지도 모르는걸요! 또 제가 가솔린을 어디서 얻겠어요?
데니: 시드, 그곳에 가솔린이 있었는지 어떻게 아니?
로미: 걔가 그랬어요! 걔가 했다고요! 데이브가 아니라!
시드: 내가 안 그랬다고!
데임: 얘들아! 제발!
데니: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네요. 데이브와 얘기할 수 있을까요? (긴 침묵이 있었다)
시드: 아저씨랑 말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데니: 알아, 하지만 그가 이걸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아무도 곤란에 처하게 하고 싶진 않지만, 그 화재에서 일곱 명이 죽었어.
로미: 걔는 누굴 죽이려 한 게 아니예요. 그냥 불을 피우길 좋아하는…
데임: 악의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 애를 저지하지 않았어요.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그를 멈췄어야 했어요.
데니: 다들 진정하세요. 데이브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구나.
시드: 안돼요.
데니: 데이브? 내 말이 들리니?
?: (으르렁)
데니: 여기 있단 거 알고 있단다, 데이브. 널 볼 수 있어.
데임: 그를 화나게 하지 마세요.
데니: 어젯밤에 대해선 얘기할 필요가 없겠지. 트럭은 어떠니? 트럭 좋아한단 거 알고 있단다.
데이브: 트럭 좋아해요. (그는 8-9살 정도의 어린 소년의 목소리였다)
데니: 나도 좋아한단다. 내 아들이 너 정도 나이였을 때 큰 트럭을 갖고 놀곤 했었지. (멈춤) 몬스터 트럭은 좋아하니?
데이브: 네.
데니: 소방차는 어떻니?
데이브: 싫어! 소방차는 싫어요!
데니: 왜?
데이브: 불을 꺼 버리잖아요. 전 불이 좋아요.
데니: 왜 불을 좋아하니?
데이브: 불이 엄마아빠를 죽였어요.
?: (거의 비명같은, 큰 으르렁거림)
데니: 미안, 방금-
시드: 걔 부모님은 아팠어요. 그를 아프게 했어요. 그들은 우리가 한 그대로 당할 만 했어요.
데니: 삼년 전에 네가 불을 질렀단 말이니?
시드: 그런 건 상관 없어요. 이제 우릴 가둘 생각이죠. (그녀의 목소리는 십대 소녀에서 어린 소년의 목소리로 바뀌어 갔다) 티비에서 봤어요. 우릴 가두고 우린 감옥 안에 갇히겠죠.
데니: 데이브?
데이브: 우릴 가둘 거야. 우릴 가둘 거야. 우릴 가둘 거야.
데니: 데이브, 다른 애들은 어디있니? 지금은 너 혼자니?
데이브: 우릴…가둘…거야…
?: (으르렁거림은 약해졌지만, 비명에 가까운 격정적인 소리로 바뀌었다)
데임: 아직 안 끝났나요? 우린 집에 가고 싶어요.
이 사건에 대해 좀 더 깊게 조사해 보았다. 데이비드 에버스가 여섯 살이었던 때, 그의 부모님은 화재로 사망하였고, 그 후 그는 한 가족 전부를 죽였던 또다른 불을 질렀다. 그는 다중인격장애가 있었던 걸로 밝혀졌다. 심리학자들은 모두 그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는데 그의 ‘인격’들이 모두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행했던 이 면담 이후 그는 다시는 “데이브”로 돌아가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내게 그는 그저 정신 나간 아이처럼 들린다. 정신병에 대해 알진 못하지만 이 애는 망가졌다. 그가 낸 소리들…그 목구멍을 울리는 으르렁거림…영원히 그런 것들을 듣지 않는다 해도 좋았다.
아버지를 밤 새 잠들지 못하게 한 것이 그 으르렁거림이었는지 궁금하다.
.
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3xqmda/dads_tapes_the_fires/ Dad's Tapes: The Fires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대 일편: http://todayhumor.com/?panic_85237 이편:http://todayhumor.com/?panic_853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