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리강탈 실제로 당했는데 제자신이 답답해요 ㅜ
게시물ID : menbung_27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MAlilith
추천 : 0
조회수 : 113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1/24 05:40:02
오늘 밤늦게 버스타고 가는데 뒷문 앞자리에 앉아서 가고있었어요. 
근데 제가 탄 버스는 그 자리에 노약자 배려석 이런게
안적혀있어서 그냥 계속 앉아서 가고있었거든요

중간에 자리 다 차서 서있는 사람들 생겼는데 
저는 그냥 앉아서 핸드폰 하고있었어요.
 근데 뒷문쪽 봉 잡고 서있던 사람은 보지도 않았고 
저는 그냥 폰만하고 있는데 "야 좀 일어나라" 이러면서 
누가 제 머리를 더듬는거에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네? 이러고 자리 비켜줬거든요. 
보니까  할아버지와 아저씨 경계가 애매한 할저씨였어요.
 
그러고 나서 저한테 그렇게 말한 할저씨랑 눈싸움아닌 눈싸움하고나서 계속 타고 가는데
이 할저씨가 취했나봐요. 버스기사 아저씨보고 
"거 탈사람도 없는데 빨리빨리좀 가" 이러는거에요.
버스기사님 표정 = 오늘의 온도
 이걸 보고나서 '내가 저인간보다 먼저 내리면 나잇값 좀 하고 다니세요'라고 말하던가 '술처먹었음 곱게 들어가세요' 하고 내려야지 했는데 
이 할저씨가 저보다 먼저내림 ㅠㅜ  


그리고 중간에 계속 혼자 중얼거리면서 '아 왜 진작에 안비켜줘서.... '이러면서 궁시렁거리는디 

오늘 콘서트 스탠딩이라 좀 힘들었고 자리 양보 부탁
할 수 있는데 나일리지만 처쌓인게 무례하게 부탁한것도 맘에 안들고, 
그 상황에서 아무말도 못한 내가 넘나 싫은 것 ㅠㅜ 


버스에서 서서 가면서 내가 왜 처음보는 사람한테 이런말 들어야되지? 
사과하라고 할까? 뭐라고 말하지? 
선생님(원래 길에서 마주치는 아저씨는 선생님, 아줌마 는 사모님이라고 불러요.)죄송한데 아까 무례하게 말한거 사과하세요. 이렇게 말해야 되나? 
그러면 이 인간이 사과는 할 인간인가? 
이런 생각 하다가 결국 그 사람이 저보다 먼저 내려서 아무말도 못했네요. 


늘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니까 참 애매하고, 버스라서 생판 모르는 다른사람들한테 피해주고 싶지도 않고 ㅠㅜ 
근데 저 할저씨 저보다 두정거장 전에 사는건 함정.. 같은 동네네요.

 그냥 같이 따라내려서 뭐라 할걸 그랬나봐요 ㅠ ㅠ
 다음에 길에서 보면 꼭 전해줄거에요.
나잇값 하고 다니라고.


지금은 그래, 저새끼는 배워먹은게 저거밖에 없는 새끼야 내가 따지면 나도 저새끼같은 사람 되는거야 했는데 
진짜 원인제공자한테는 아무말도 못하고 스트레스만 쌓였네요 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