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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때문에 이혼 생각중입니다[BGM]
게시물ID : bestofbest_116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323
조회수 : 74178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6/27 22:12: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27 13:50:49

냉정과 열정 사이 OST - What A Coincidence















[출처]UFC 공식카페
http://cafe.daum.net/ufc1point/FEBD/75031
글쓴이:앨비스짱 님











결혼한지 6개월된 신혼입니다.
와이프랑 저랑 나이차이가 꽤 납니다. 중매로 결혼하였습니다.
와이프도 전업주부를 원했고, 저도 전업주부를 원해서 와이프 전업주부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와이프가 가벼운 차량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경미한 사고여서 와이프가 그냥 돈 주고 해결했다고 그러더군요.
이야기 들어보니 와이프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무서워서 돈 줬다고..
 
어제 퇴근하고 와이프에게 차에 블랙박스 달아준다고 가자고 했습니다.
와이프가 며칠전 사고 난 것 때문에 그러냐고.. 이제 조심히 운전하면 된다고 필요없다고
본인이 조심한다고 사고 안나는것도 아니고 블랙박스 싸다고 그냥 달자고 편하다고..
와이프 계속 안 달면 안 되냐고 그러더군요. 갑자기 이 여자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 낮에 어딜 돌아다니길래 블랙박스 안 단다고 하냐고? 내가 감시용으로 달자고 한 것도 아닌데
와이프 살림도 잘하고 카드도 제 카드 쓰기 때문에 카드쓰면 어디에서 쓰는지 제 핸드폰에 뜹니다.
그래서 별로 의심을 안 했는데 갑자기 의심스럽더군요.
와이프에게 이번달 통화내역 뽑아가지고 오라고 그랬습니다.
와이프 왜 자기를 그렇게 못 믿냐고 그러는데 못 믿겠습니다.
 
 
어제 일하는 도중에 문자가 왔더군요.
봤더니 상호명이랑 액수로 봐서는 와이프가 블랙박스 구입을 한 것 같더군요.
갑자기 너무 의심한게 미안해서 퇴근하는길에 꽃 사들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와이프 자기를 위해서 블랙박스 단다고 그랬는데 자기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았다고.
마치 블랙박스 달아서 자기 감시할려고 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그래서 자기가 블랙박스 달았다고 화 푸라고 그러네요.
 
통화내역은?? 통화내역 확인하고 깨끗하면 깨끗이 사과하고 잊을려고 그랬습니다.
와이프 통화내역은 죽어도 못 뽑겠답니다. 그렇게 의심할거면 왜 같이 사냐고..
통화내역은 사생활 침해 아니냐고 서로 그냥 믿고 살면 안 되냐고..
정말 미안한 일이기는 하지만 찝찝함을 안고 사는것보다 확인 시켜주는게 낫지 않냐고
그게 우리 둘을 위해서 나은거라고 와이프는 당신 뜻 따라서 블랙박스 달았으면 됐지
왜 내가 통화내역까지 확인 시켜줘야 하냐고. 자기는 죽어도 못 뽑겠답니다.
이혼할 생각이면 뽑으라고 하라고 그러네요. 그렇게 의심하는 남자랑은 못 살겠다고.
 
솔직히 아무 이유없이 통화내역 뽑으라고 하면 화가 나겠지요.
그런데 솔직히 의심 할 만한 행동도 있었고 찝찝함을 털어버릴려고 확인 할려고 하는건데
제 생각이 잘못 된 건가요? 그냥 덮자니 내 마음이 너무 찝찝하네요.
그런데 진짜로 확인 할려고 그러면 이혼까지 각오해야 할 것 같은데 정말 난감합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저렇게 완강하게 버티니 더 의심만 커집니다.
 
 
 
일요일날 와이프랑 이야기 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너 의심한 적 한 번이라도 있냐고.
너 친구들이랑 저녁때 모임 간다고 해도 그냥 보내주고 여행간다고 해도 그냥 보내줬었다고.
어차피 딴 마음 먹으면 막을려고 해도 안 막아지는게 사람이니까.
단지 딴 마음 안 먹게 내가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그런데 지금은 충분히 의심갈만한 상황이여서 그런거라고 내가 의심하는 것 같아서
짜증이 나겠지만 내 신뢰를 회복 시켜주면 안되겠냐고. 
 
와이프 죽어도 통화내역 못 뽑아 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더군요.
불법이지만 그럼 인맥이랑 사람 시켜서 내가 하겠다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너가 만약에 바람피웠다면 그 남자집안도 풍비박산 나는거고 너도 소문이 나게 될거라고
만약에 아무일도 없었다면 조용히 넘어가고 나는 그런적 없다고 너한테 잡아 뗄거라고
한번만 넘어가면 안되겠냐고 꼭 통화내역 뽑아야 되냐고 그러더군요.
뽑기 싫으면 뽑지 말라고 그럼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어제 와이프 점심때 통화내역 뽑아 왔더군요.
어차피 발신내역만 뽑히니까요. 그리고 풀번호가 아닌 5개 가려진 번호로 뽑히더군요.
번호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낮에 일정한 시간에 전화한 내역이 있는 번호가..
이 번호 누구냐고 물어보니 친구라고 하더군요. 와이프에게 핸드폰 뺏어서 확인했더니
등록된 번호중에 맞는 번호가 없더군요.. 통화내역도 없더군요.
누구냐고 왜 등록도 안 되있고 통화내역도 지웠냐고?
일해야 되니까 집에서 이야기 하자고 하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저녁에 집에와서 와이프랑 이야기했습니다.
와이프 원래 알던 남자아이인데 가끔씩 낮에 통화만 한다고 하더군요.
등록 안해놓은게 남자번호 있으면 내가 의심할까봐 등록 안 해 놨다고.
와이프 핸드폰에 남자번호 있습니다. 가끔씩 남자지인들이랑 통화도 합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와이프 너무 뻔뻔하고 치가 떨리더군요.
자기는 죽어도 잘못한 일 없다고 우기더군요. 전화해서 확인해 보라고..
 
어제 처가에 전화해서 와이프 무리했는지 몸살기 있다고 좀 처가에 몸조리차 3일정도만 보내겠다고.
와이프 카드랑 차키 뺐고 내 차로 처가에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카드도 내거고 차도 내거니까요. 
정말 와이프의 뻔뻔함에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어제 퇴근 할 때쯤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적어도 사실 여부를 확인을 하고 자기를 쫓아내던지 하는거지 왜 그러냐고..
자기는 떳떳하다고 하더군요.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와이프 집에 와있더군요.
와이프 약속 잡았으니 나가자고 와이프에게 넌 나오지 말고 나 혼자 보고 오겠다고.
다른 불상사가 일어날 지 모르니까 자기 따라가겠다고 하네요.
나 지금 너랑 싸우면서 욕한적도 없고 목소리 크게 한 적도 한 번도 없다고
넌 나에 대해서 그렇게 모르냐고 단지 이야기만 하고 온다고 집에 있으라고 하고 약속장소에 나갔습니다.
 
약속장소에 나갔더니 와이프랑 비슷한 연령의 남자가 앉아 있더군요.
결혼한지는 3년 됐고 딸하나 있다고 하더군요.
직업은 보험설계사이고 와이프 나랑 결혼하기 전에 직장다닐때 부터 알았다고..
가끔씩 궁금한 일 있으면 전화해서 자기한테 물어보는 사이이지 다른 사이 아니라고..
아 그러냐고 그럼 어쩔 수 없이 이혼소송 해야겠다고.
사실확인증명 요청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그럼 통화내역 수.발신 내역이랑
문자내역 카톡 내역 나올텐데.. 당신이랑 몇번 통화했는지 다 나올테고..
여기 좁은 도시라 당신 와이프 귀에도 들어갈텐데 당신 와이프가 그냥 통화만 했다는 것 믿어줄 지 모르겠다고. 난 당신들이 바람피웠는지 확인해서 집어넣을 생각 없는 사람이라고..
그냥 사실만 알고 싶고 그 사실을 바탕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거라고.
 
만약 당신이 결백하다면 어쩔 수 없다고 법원에 사실확인증명 요청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자기 협박 하냐고 하더군요. 협박은 내가 경제적 이득이나 다른 이득을 얻을려고 행동해야지 성립하는거라고 단지 이것은 내가 어떻게 행동할 거고 그러면 어떻게 될거라고 설명한 것 밖에 아니라고.
그럼 자기가 어떻게 해주면 되겠냐고 묻더군요. 그냥 영업외적으로 우리 와이프랑 밥 먹고 만났다는 것만
인정하면 된다고 나도 소송하기 싫고 와이프랑 서로 이야기해서 조용히 처리 하겠다고.
나도 더 깊은 내역 알고싶지도 않고 상상하기도 싫다고 단지 그것만으로도 이혼사유가 된다고..
내가 와이프한테 위자료 받을 생각도 없고 법적으로 처벌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그 남자 사실대로 이야기 해주더군요 같이 밥 먹고 드라이브하고 그랬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집에 들어가서 와이프 만났습니다. 우리 자질구레하게 질질 끌지 말자고.
언제까지 거짓말 칠 생각이였고 도대체 나랑 왜 결혼 한 거냐고..
와이프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 아니고 낮에 한가해서 혼자 밥먹기 좀 그래서 같이 밥만 먹는 사이라고.
정말 그 말 듣고 폭발할 뻔 했습니다. 와이프 나랑 이혼할 생각 없다고 자기가 잘하겠다고 하네요.
외간남자랑 같이 밥먹고 데이트 한 것 자체가 이혼사유라고 만약 소송걸면 당신이 진다고
그리고 위자료도 나한테 물어야 한다고 난 당신의 거짓에 진절머리 나고 이제 아무것도 못 믿겠다고
네가 선택하라고 소송해서 쪽 팔릴것인지 아니면 조용히 합의이혼하고 나갈 것인지..
소송 걸어도 재산분할 아무것도 안 된다고. 결혼한지 얼마 안 됐고 네가 기여한 것 없다고..
그냥 어차피 해온것 없으니 들어왔을때처럼 그냥 나가면 된다고..
 
와이프 아직도 이혼 못해주겠다고 저한테 문자 보내고 잘해보자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은 용서하라고 그러는데 저렇게 거짓말을 하는데 용서를 하라구요?
과연 용서하면 와이프가 잘 할까요? 전 그런 생각이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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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로 끝까지 확인 안 한 겁니다. 증거가 명백하지 않는한 아무도 제대로 말하지 않으니까요.
그것까지 직접 들으면 제가 폭발할 것 같아서요.
ㄱㅌ죄라는게 성립하기도 힘들고 처벌 잘 안 됩니다.
그냥 저를 위해서 확인 안 한 겁니다.
그것마저 직접 확인하면 내가 너무 비참하고 여성혐오증에 걸릴것 같아서요.
그리고 솔직히 확인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자작 같으시죠?
사랑과 결혼이 그냥 드라마 같으시죠?
만약 여러분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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