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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성폭행 당했던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287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회민주당
추천 : 4
조회수 : 185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2/21 22:22:58
음.. 이 얘기는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하지않았던 (심지어 부모님에게도)

저와 그 가해자만 아는, 오유에 처음 써보는 이야기입니다..

얘기에 앞서 과연 이걸 성폭행이라고 해도 될까싶긴 하네요

성추행정도가 맞는것 같기도하고 아무튼 애매해서 이렇게 제목지었습니다..

조금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4학년 때쯤..? 이었던듯 합니다.

원래 수도권에서 살았다가 부모님이 귀농을 하시기로 하셔서

한 학년당 반이 딱 한개씩 있는 2층짜리 건물의 충청도 시골 초등학교에 전학을 갔었습니다.

새 친구들도 사귀고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을때 쯤..

학교 근처의 교회에 다니게 되었는데, 그 교희의 청년부 밴드부에서 활동하는 5,6학년쯤 되는 선배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학교기도했고, 놀때도 같이 놀고 잘 챙겨줬기 때문에 제 친구들이랑도 두루친했더라구요.


그렇게 한 반년정도 지났을때쯤.. 워낙 작은 시골 학교라 그런지 교육청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는것 같더라고요

영어 캠프 같은걸 신청자에 한해서 보내줬었는데. 무슨 영어마을 비슷했던데를 3박 4일정도 보내줬습니다.

별 특별한일 없으면 대부분 신청해서 갔었던것 같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그 선배도 포함해서요.

시설 좋더라고요. 대부분이 원어민이고 프로그램도 초등학생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이라서 즐거웠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같은곳에서 잠을 자도록 되어 있는데, 한방에 8명씩 쓰게 되어있었습닌다.

그리고 교관들이 취침시간에는 밖으로 못나오게 제지했기 때문에

서로 친한 애들끼리 방이 갈리면 취침시간이 되기 전에 몰래 서로 방을 바꿔서 밤새 놀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랑 제 친구들이랑 방이 갈렸기때문에 친구들 끼리 상의해서

3박 4일동안 그 선배네 방에서 한명씩 놀기로 순서를 정하고 제가 마지막 날밤으로 결정 되었습니다.

서로 한명씩 돌아가며 그 선배네 방에서 밤을 보내고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빠빠 하고 베게 하나들고 그 선배네 방으로 갔습니다.

모르는 선배들도 있었지만 금새 친해져서 같이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고 노래도 들으면서 재밌게 놀았었습니다.

근데 초등학생이 밤을 새워봤자 얼마나 새우겠나요. 1,2시쯤 되면 지쳐서 쓰러져 자게 되는거죠.

그렇게 그 선배 옆에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한 4,5시 쯤 되어서 이상한 느낌에 살짝 잠에서 깼습니다.

보니까 불도 꺼져있고, 다른 선배들도 다 자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아랫도리에 뭔가 묵직하고.. 간지럽고.. 이상한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불도 제쳐져있고..

비상구 불빛이 가까이 있어서 무슨 상황인지는 금방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제 바지를 내리고 그 선배가 성기 부분 주위를 핥고 빨고 있었습니다.

엄청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눈앞엔 제 가랑이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선배가 보이고 

그 조용한 밤에 빨면서 나는 소리만 들렸을때의 감정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이 불가능할정도로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참.. 그런데도 그 상황에 어떻게 그 선배걱정을 했던건지..

갑자기 일어나서 이게 무슨일이냐고 따지면 그 선배가 당황하고 민망할것같아 말을 못하겠는겁니다.

제 바지는 내려져있었고 소리내며 따지다가 다른 선배라도 깨면 저도 민망하니까..

어떻게든 그 선배 스스로 그만두길 바라면서 작은소리로 잠꼬대 하는척 연기했습니다.

추워.. 추워,.. 하면서 작은 소리를 내었는데 다행히 들렸는지 

제쳐져있던 이불을 저한테 덮어주더라고요. 그래서 맘속으론 이제 그만하나보다 하고 다행이다 싶었죠..

그런데 이게 웬걸.. 이불을 덮은 상태에서 얼굴만 제 이불속으로 들어와 하던짓을 계속하는겁니다;;

그 후루도 잠꼬대로 슬금슬금 다리도 움직여보고 좀더 큰소리도 내보고 했지만

다 소용없었습니다. 그 이상의 행동은 없이 한 30분정도 계속했던듯 합니다. 지도 피곤하긴 한건지

일을 끝내고 아무일도 없었던듯이 바지를 올려주고 지도 다시 제 옆에 누워 잠을 자더라고요

저는 그러고 나서 혹시나 다시 일어나 하진 않을까 걱정되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렇게 기상시간이 되어 기상벨이 울리기도 전에 얼른 챙겨나와 친구들이 있던 방으로 도망왔었습니다.

그 날이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날이라 아침에 친구들 밥먹으로 갔을때 몰래 샤워하고 밥도 굶은채로 집으로 가는 버스에 탔습니다.

버스는 학년별로 달랐기 때문에 그 선배를 볼 일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만..

혹시 돌아가며 그 선배네 방에서 잤었던 친구들도 이런일을 당했나 싶어 은근슬쩍 떠 봤습니다.

'야, 혹시 그.. 선배네 방에서 잘때 뭔가 이상한거 없었냐?' 하고 말이죠..

친구도 '그..그을쎄..'하고 말을 흐리더니 뭔가 아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후로 먼저 그 얘길 꺼낼 용기가 없었기에 그 친구들도 다 당했는지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충 친구들 눈치보니 다 당했던것 같습니다.

그 후로 그 선배는 피하게 되었고 저는 졸업하기전에 다시 수도권으로 이사 갔습니다.


제 성격상 워낙 그런일들을 맘에 담고 살지 않기도 했고 그땐 어리기도 했었기때문에 지금이야 이렇게 얘기 할 수 있는거지만

그랬던 제가 며칠동안 잠을 못자고 그럴정도로 확실히 정신적으로 충격이었기 때문에

몇년동안 정신적 충격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다른 성폭행 피해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쉽게 얘기하진 않았습니다.

뭐 6학년이면 성인 비디오들에 나오는 것들을 따라해보고 싶었겠죠..

하지만 나이도 어린 나에게 그것도 허락따윈없이 강제로 했던게 분했고..

근데 또 하필이면 입으로 하는 느낌이 궁금했던건지.. 그 선배가 '남자'고 저도 '남자'였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호기심에 성인 비디오도 접하고 그랬었지만 '남자'가 '남자'에게 하는거라니... 상상도 못했죠 그땐;;

아.. 뭐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일에대해 인터넷 검색도 해보면서 '동성애'의 개념에 대해 알게된것 같기도 하네요..

암튼 그렇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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