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도 실화에염..
게시물ID : panic_7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cia
추천 : 12
조회수 : 18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9/28 04:58:46

안녕하세요 공게눈팅족 입니다.

요즘 공게가 활발해져서 너무 좋아요ㅎㅎ

저도 이바지 하고자 제가 있었던 경험담을 한가지 들려 드릴게요

때는 중학교3학년 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매년 초가을즈음?마다 1학년 3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덕유산(잘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맞을거에요)

이라는곳으로 야영을하러 갔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야영지는 일반 여행자들도 캠프를 할수있도록

만들어진곳이었는데 회사에서 단체로 연수도 오고 꾀나 유명한곳 같았습니다.

위치가 산중턱에 있는걸로 기억되구요..차를 타고 산입구에서 또 몇십분을 올라갔으니

주위에 민가나 인적이 없는곳 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라가는길은 단체로 오는 야영객이

많아서 그런지 꽤나 아스팔트 도로가 넓고 깔끔하게 잘 닦여져있었구요.

일단 그 넓은 아스팔트 도로가 끝나면 조금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언덕이 쭈욱 펼쳐져있고

그 언덕을 기준으로 오른쪽편 야영지에 저희들이 텐트를 쳤습니다. 언덕의 왼쪽편에는 공동화장실이

있었고 수풀도 울창했기때문에 학생들을 배려한거겠죠. 저는 나름 1학년때 한번와봤던 곳이라고

도착하자마자 능숙하고 신속하게 텐트를 펼치고 밥을 후딱해먹고는 아래쪽 공터로가서 축구를 하기도하고

이쪽텐트 저쪽텐트를 오가면서 원정도박(?)을 하기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ㅎㅎ

그런데 이게 한창 원기왕성하고 호기심이 풍부한 중학생들이 한곳에서 하루죙일 놀자니

놀거리도 다 떨어지고 할건없고...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더니 순식간에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마침 선생님들이 계획한 담력테스트?같은걸 하기위해서 모든 인원이 모이라고 하더라구욤

한창심심하던차에 잘됐다 싶어서 참여했던 우리는 실망감을 한가득 안고 담력테스트를 끝냈습니다.

너무 시시했던거죠ㅋㅋ주위에 환하게 켜져있는 가로등에 뻔히 보이는 숨어있는 녀석들..

선생님들을 무시라도 하듯이 최단시간 클리어(?)로 상품까지 받고는 다시 우리패거리들은

심심함에 빠졌습니다. 근데 그때 어떤 녀석이 제안을 하더라구요 

저런 재미도 없는 담력테스트 말고 진짜로 해볼래? 라는..모두들 이상하게 그녀석의

말을 거절할수 없었습니다. 모두들 뭔가에 혹한거죠. 그리고 그 녀석이 제시한

방식 또한 이상했습니다. 가위바위보로 한명을 뽑아서 아까 차를타고 올라온 길로

내려가서 10분거리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아오기..

글로 설명하면 저게 뭐 어떻겠냐..하시는데 저희가 움직인 시간은 모두들 잠든시간이었습니다.

몰래 야영지아래로 하나둘 집결한거죠. 그리고 주위는 온통 첩첩산중에 들리는건 산짐승 울음소리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는길은 아까 말씀드린 4차선의 체감상 엄청나게 넓은 아스팔트 도로에 양쪽사이드로는

등산금지 라고 위험표시가 되어있는 울창한 수풀림..그리고 가로등불빛하나 없는 진짜 말그대로 

칠흑같은 어둠이 깔려 있는곳이었습니다. 그런곳을 중학교3학년 짜리보고 왕복20분동안 다녀오라는건데..

다들 무서워하는 눈치였지만 대략10여명의 사람중에 가위바위보로 한명을 뽑는거라 설마 내가 걸리겠나

하는 마음으로 모두들 동의를 했습니다. 잔인한 녀석들이었죠. 지만 아니면 된다고..ㅋㅋㅋ

그렇게 가위바위보를 했는데..이런 젠장할 경우가 있나요..그 많은 인간들 중에 제가 걸렸습니다.

친구들은 제 명복을 빌어준담서 목에다 손전등을 있는데로 다 걸어주더군요ㅋㅋㅋ

그때 무슨 오기였는지 갔다와서 함 더하자고 기다리고 있으라면서 목에 걸어준 손전등을 다 내팽개치고

제 손전등 하나로 아랫길로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코너를 휙도니 친구녀석들과 야영장에서 비치던

불빛이 뚝 하고 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엄청난 공포였죠..한1~2분쯤 내려가니 친구녀석들의

목소리도 들리지않고...그 넓고 웅장한 산속에 손전등하나에 의지한채 홀로 걸어가는 느낌이란..

이곳저곳 시선이 닿는곳마다 뭔가 나를 쳐다보는것같아서 정말로 미칠지경이었습니다.

결국엔 그런 호기심을 가지게하는 손전등마저 꺼버리고 길을 내려갔습니다.

사방천지가 어둠인데 한곳에만 빛이 비춰지니 그게 더 무섭더라구요

그렇게 여차저차 식은땀을 한드럼은 쏟아내며 자판기에 도착해서 음료수를 뽑아서 

다시 왔던길로 올라갔습니다. 눈도 어둠에 적응을 해서 그런지 아까보다 훨씬 수월하게

앞으로 나아갈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긴장은 계속됬죠,누군가 뒤에서 쳐다보는 느낌..

하지만 돌아볼순 없고..미칠노릇이었습니다.그렇게 10분쯤 올라가다보니 친구들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습니다. 내려갈때는 미웠던 녀석들이 그때는 왜 그리 반갑던지요..

어서 올라가서 녀석들에게 나의 담력이 이정도다! 라는걸 보여주기위해

열심히 뛰어올라갔습니다. 다시 손전등도 켜고 여기저기 비춰가며 나름 여유를 찾고

거의 도착하기 직전이었습니다.그렇게 손전등으로 여기저기를 비추다가 무심코 왼쪽의

수풀림 안쪽을 비췄는데..순간 속으로 외쳤습니다.

'아 시바....'








분명히 사람이 다닐수 없는 수풀림속에 흰색옷을 입은 사람이 스으윽..하고 지나갑니다.
풀을 밟는 소리가 안들립니다.분명히 사람입니다. 너무도 뚜렷한 사람의 형체였습니다.

순간적으로 몸의 모든 기능이 마비되면서 머리털끝까지 곤두서는 그 느낌..

아무런 생각이 들지않았습니다. 여기서 도망쳐야된다는 생각도 할수없었습니다.

거기서 멍하니 그것이 스으윽..스으윽..하고 움직이는걸 보고있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세히보니 여자입니다. 한참을 스으윽..스으윽..하고 움직이다가 갑자기 뚝!멈추더니







'이히히히히히히히'

'###...?'

'이히히히히히히 ###?'

갑자기 그여자가 웃으면서 바닥을향해 뭔가를 막 내리치는 모션을 취했습니다.

그 웃음소리가 얼마나 끔찍하던지..왜 칠판손톱으로 긁는소리x200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곤 뭘 자꾸 중얼거리는데 알아들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곤 그 웃음소리에 정신을 차린저는

이대로 여기 서있다간 죽겠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오기위해 한걸음을 때려는찰나

뭔가가 제 뺨을 착!하고 때립니다. 아픈것보다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눈앞이 하~얘지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었습니다.다음날 아침에 눈을뜨니까 온몸이 욱씬거리는게 여기저기 생채기도

나있고..꼴이 말이 아니더군요 근데 그건 둘째치고 제앞의 담임선생님이 보이더군여ㅋ

속으로 x댓다를 연신외치는데 의외로 담임샘의 눈빛이 공격적이지 않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어제 있었던일은 다 들어서 알고있담서 거긴 왜 올라갔냐고 자꾸 물어보더라구요

??

어딜올라갔단겅미?? 계속해서 다그치는 담탱이가 이상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산아래로 내려갔는데...

알고보니 제가 도로 옆쪽의 등산금지 구역에서 손전등으로 여기저기 비추면서 제자리에서

맴돌고있더랍니다.

제가 한동안 올라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친구들이 저를 찾으러 나섰고 결국 찾지못하자

담임샘한테 얘기를해서 차를타고 아래쪽으로 찾으러 나섰다가 산속에서 불빛이 이리저리

움직이는걸보고 저를 찾았다네요 그런데 제가 친구들이불러도 말도없고 자꾸 제자리에서 맴돌길래

때려서....;; 두명이서 들쳐업고 데리고 왔더랍니다.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어느세 소문이 다른반 친구들까지한테 퍼져서

귀신씌인넘ㅋㅋㅋㅋㅋㅋ 라고 온동네방네 소문이 났습니다.

그중에 호기심 많은 한넘이 어제 거기가 어디냐고 제 패거리애들한테 물어서

찾아가봤더니..............




그 자리에 적어도10년 이상은 방치된것같은 천쪼가리같은 텐트가 하나 있더랍니다..
텐트와함께 사람들이 놔두고간것같은 배낭이나 옷가지들도 쌓여있던 나뭇잎들을 들추자 나왔다고..

그때 그 텐트에 있던 사람들한테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아직도 궁금하네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