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산에서 황당했던 일
게시물ID : menbung_305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555
추천 : 3
조회수 : 69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05 19:12:00
지리산 둘레길을 혼자 걸으면서 쓰레기를 한 봉지 주웠어요. 

산에 가면 내가 왔으니 흔적을 남기자라는 생각에 쓰레기를 한 봉지 주워요.

비닐봉지를 챙겨간 게 아니라 맨 처음 주운 ABC초콜릿 봉지를 손에 들고 걸으면서 주웠어요. 

그렇게 걸어가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여자 둘이 걸어와요.

한 명이 걷다가 움직임을 취하길래 인사하는 줄 알고 나도 받으려고 했어요. 

산에 가본 사람은 알잖아요?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인사하곤 하는 거. 근데 난 좀 딱딱한 편이라 먼저는 안 해요. 

상대가 하면 가능한 한 환하게 웃으면서 받아주는 편이에요. 아무튼 인사하면 받아야지 하고 생각하는데 팔을 척 내밀어요. 

본 적 있을 거예요. 원숭이가 뒤뚱뒤뚱 걸어와서 한 손을 편 채로 쭉 내미는 짤방. 딱 그거였어요.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 한마디 없어 초콜릿 내놔라는 거죠. 쓰레기라고 얘기하고 그냥 가긴 했는데 아직도 생각나요. 

최근도 아니고 2008년의 일인데 말이죠. 

오죽했으면 그때 가지고 있던 봉지가 ABC초콜릿 봉지였다는 것까지 기억할까요. 

간식 나눠주면 안 되냐는 이웃을 보고 당황했다는 글을 보니 다시 생각나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