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보고
아직 석달 안 지났잖아요
아빠가 집에 뭐 갖다주러 온다길래
기다렸다가 계단올라오는 소리가나서
문을 땄는데..
절 보는 아빠눈이 커다랗게 동그랗게 계단에 그대로 서서
"아이고 야 머고?
니 완전 반쪼가리됐뿟네!!
아이고 이게 무슨일이고 #-$*#-$*+#*&&@@*@"
ㄷㄷ 이렇게 좋아하실줄 몰랐습니다
딸이 뚱뚱한게 한이셨나봅니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그랬겠지요
중딩때부터 80kg을시작으로 작년 112kg까지
15년넘게 100kg넘는 몸으로 살았으니 ㅜㅜ
엄마돌아가시고 시작된 살빼라운동해라 잔소리크리도
20대후반이되니 포기하셨는지 암말 없으시더라구요ㅠㅠ
어쨌는 아빠는 방언터진 사람처럼 하이고 야가 어예 이래됐노 히야 캬 이말씀만 5분넘게 하셨구요
설날하고 지금 5kg차이 날까요?
그때는 별말없다가 ㅋㅋ 왜이제와서 ㅋ
저 이제 170에 80키로입니다 ㅋㅋㅋ
쪼매만 더빼라 날씬하다며 ㅋㅋ 배가없다며
몇키로 뺐냐는 물음에 비밀이라고했습니다
과거 무게 들통날까봐요ㅋㅋ
그렇게 가시고 문자가 왔네요
sns할줄모르는 제가 받은 첫 따봉입니다
37살 평생 처음 아빠한테 선문자 받아보네요
째지게 기분좋으신가봅니다 ㅋㅋ
더열심히 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