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내돈주고 이승탈출 스피닝. 3일차
게시물ID : diet_95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부잡채
추천 : 7
조회수 : 1200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06/09 23:28:02
옵션
  • 본인삭제금지
 

(모바일 주의)

(흥터지는 글쓴이에게 큰일이 일어남)


(글쓴이가 흥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함 주의)







오늘도 룰루랄라 퇴근과 동시에 스피닝을하러 총알같이 옷을 갈아입고 감.


근데 스피닝 선생님이 어제 그 남자선생님이 아님.
그 전날했던 여자선생님임.




님들, 왜 슬픈예감은 틀리지 않죠?



나는 아는 노래는 미친듯이 잘 흔드는데
모르는 노래는 버벅거림. 박자도 멋대로 탐.


오늘 뻥안치고 스피닝타는 한타임 내내
아는노래 3.5개나옴.

 
남녀공학 삐리뽐빼리뽐
티아라 롤리폴리
빅뱅 붉은노을


0.5 는 뭐나고요?

코요테 순정요 ㅇㅇ




화요일 저 노래 처음듣고 찾아보려고 검색을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이렇게 검색해서 찾음 ㅋ  



여러분 뭔 소리 안들리세요?
내 흥 집나가는소리 ㅎ 우왕 ㅎ



처음에 인트로로 워밍업에 모르는 노래, 그 다음에 남녀공학 노래-티아라노래가 나옴.


이때까지만해도 진짜 행복했음.
미친듯이 흔들어제낌. 쿵작쿵짝. 리듬도 완벽히 탐.


 그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운동을 시작하는데...





.....???



...????????


?????????????????



내가 모르는 노래들이 나옴.

엇박의 향연이 시작됨.
안무따라가기 급급해서 하나도 재미없음.


 노래가사는 자꾸 '니가 좋아했던 긴머리를 짧게자르고~'

자꾸 머리만 자름.

뭔노랜진 몰겠는데 저게 하이라이튼가 저부분만 계속 들음..



아니 자꾸 머리만 자르지말고....ㅠㅠ 
그만 자르라고 ㅠㅠ


그리고 아는노래가 하나 나오기는 했음.
소찬휘 티얼스.


내기준 티얼스는 그닥 재미있는 노래는 아님.
그러니까 노래방에서 영혼털어 부르긴 좋지만 춤추기엔 아니다 이거임.

클럽에서 티얼스 들어본적도 없음.



 이쯤 되니까 그냥 EDM 틀어주면 좋겠다....함



머리가 멍해지기시작함..  
티얼스안무는 머리끄댕이 흔드는거말고 뭐 재미난 안무도 음슴...





그 다음에내가 모르는 노래가 나오자 아무생각이 없음.




......그냥 선생님 다리를 보면서 따라서 페달을 밟을 뿐.
쌤이 흔들면 나도 흔들지만 내가 뭐 어떻게 흔들고있는지는 나 자신도 모름.

걍 보이는데로 흔듬.





이게 진짜 치명적인 문제였는데

내가 어제 본 쌤은 일단 최신(?)노래 + 뮤비 안무 였음.
그니까 오늘 여자쌤처럼 에어로빅분위기가 아니고

 치얼업나오면 치얼업 안무하고 판타스틱베이비나오면 판타스틱베이비 안무를 함. 



근데 오늘 선생님은 일단 노래 선곡부터 내 세대보다
대략... 한...반 세대 앞서갔달까..미묘하게 공감이힘든...
하지만 할인마트 이런데서 한번씩은 들어본 그런 노래들을 틀어줌... 
+크리티컬로 안무를 직접 만드심.



롤리폴리 안무가 언제부터...그거였죠...?(동공지진)



내귀에는 들리지도 않고, 따라부를수도 없는 노래들이 나오자 절망에 빠지기 시작함.
정신이 우주정거장에 갈거같은거임.


노래들이 나 대학다닐때 완전 왕언니가 있었는데 30대임.
그 언니가 노래방가면 부를법한 노래들만 나옴.

노래가 나올수록 내 눈물도 남.


 

그때 내 느낌이...엄...


10살 넘게 확차이나는 아주머니들이랑 같이 
억지 기합(?) 같은거 넣어가면서 
으라차차차 이런 느낌으로 에어로빅하는데 그 사이에 혼자 덩그러니 끼인느낌.




좀더 디테일하게. 극단적으로 말하자묜.

엄마따라 관광버스 탔는데 나혼자 구석에서 할머니들 관광버스에서 노래부르고 춤추는거에 맞춰서 박수치는 느낌.
이때 할머니들 노래는 엊박.  





대충 감이오심..?




하아.....




 
그 런 데

갑자기 우리 오빠들 노래가 나옴.


콜라보레이션 윗 이문세~


붉은노을이 나온거임.



이게 마지막곡 바로 전 곡이었는데
우주로 집나간 정신 한방에 돌아옴.

가을 전어 스멜맡고 며느리 집에돌아온 스피드는 쨉도 안 됨.  



갑자기 힘이 솟아남.
목소리가 나옴. 


난 너 를 사 랑 해에!!!!알러뷰 걸!!!!!



아까 선생님이 그렇게 구호 좀 해달라고할땐 나오지도 않던 목소리가 갑자기 득음 함.

우리 대성오빠의 하모니에 따라 열심히 발을 굴림.


행복한 3분이 지나감.




님들 왜 그런느낌 있잖아요 .
 티비 돌리다가 좀 스펙타클 한 영상을 봄.
 오오오~ 재미있는 영화한다. 이러고 보는데.


예고편 광고였음.





ㅎㅎㅎㅎㅎㅎㅎㅎ↑당시 내 기분↑ 


 


붉은노을 다음에 순정이 나옴.




몰라.

나는 이미 시무룩해짐.



안무도 뭔가 흥이 안 산달까.
노래가 일단 뭔가 내기준 노잼..
후크송과 라임으로 점철된 노래를 죠요오...줘어... 달라고..





어찌어찌 스피닝이 끝나고 나왔는데
내가 리셉션에 오늘 스피닝끝나고 신나는노래 틀어주세요!해서
치얼업이랑 씨스타언니 노래들 나왔는데
그래도 하나도 안신남.


손과 상체는 치얼업을 추고 씨스타언니들이 
쉐킷 오 쉐킷 밤새도록 쉐킷베베 해도 
골반은 움직일지언정 표정은 시무룩함. 



내가 데스크가서 이번 스케줄표 달라니까
아직 조정중이라 이번달은 그 선생님이하고, 
또 중간에 다른선생님이 올지도 모른다고 하심. 

결론은 난 한달을 그 여자선생님을 보게 생김.



절대 이건 어제는 남자쌤이었고 오늘은 여자쌤이어서가 아님.
이건 절대 어제 남자쌤은 훈훈했고 노래 내취향저격 탕탕해줬고 클럽분위기였고오늘 여자쌤은 나보고 집에가서 운동하고 뭐먹지말라고 엄포놓고 에어로빅시켜서가 아님. 

이건정말 사적인 감정아니고.

노래취향의 차이였던거같음.


한번 클럽느낌으로 취저 탕탕 당하니까 
에어로빅 분위기 싫다 이거임...

배때지가 불렀다고 할수있지만 오또카뮤ㅠ



리셉션 언니가 나보고 쌤한테

너가원하는 노래는 ~이러이러한거다~ 말하면 강사쌤이 생각해보고 맞춰서 넣어주실거야. 라고 하시는데

그런거 말할 용기가..있을리가 없쟈나요옴!! 
나만 타는것두 아닌데에!!



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눈물의 스피닝 이었어요 

글 마무리 어떻게하지..


집나간 흥 찾는 법 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