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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해질녘의 해골
게시물ID : panic_88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4
조회수 : 16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6/15 23:41:28
해질녘의 해골

도시에 있는 어느 고등학교에 괴담 하나가 퍼진 적이 있습니다.
"학교 건물 옆에 심어진 네 번째 포플러 나무를 해질녘에 보러 가면
 두개골이 굴러다니고 그걸 본 사람은 24시간 안에 죽는다"라는 내용입니다.

괴담을 진짜인 줄 알고 얼씬도 하지 않는 학생도 있고
흥미를 느끼고 보러 가는 학생도 있고
반응은 제각각 달랐지만,
실제로 몇 번이나 보러갔지만 아무 것도 못 봤다는 학생들 때문에
한 달 정도 지나자 그 괴담은 그냥 흔히 있는 소문거리 취급을 받다가 잊혀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야구부원이던 H가 포플러 나무로 굴러간 공을 주으러 가서
단 1분도 되지 않는 그 사이에 H가 안색이 파리해져서 돌아왔습니다.
선배 : H 왜 그래? 공 못 찾았니?
H :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선배
    해골머리가... 머리가 깨진 해골 머리가
    포플러 나무에 떨어져 있었어요!
선배 : 뭐? 무슨 소리야?
       그런 쓸데 없는 거짓말하지 말고 빨리 공이나 찾아 와!
H : 아니에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틀림없어요, 해골 머리가 떨어져 있었어요!
    누군가가 나쁜 장난을 친 건진 모르겠지만
    제발 선생님께 말해서 어떻게 좀 해주세요!
선배 : 진짜야...? 그럼 내가 선생님께 말씀 드릴게
       요즘 애들 중에서도 그런 장난을 치는 애가 다 있네...
       야 1학년 너네! 구경난 것도 아니고 보러 가지 마!
       이런 장난은 잊고 시합 계속해! 얼른!

이렇게 나쁜 장난이라며 시합을 다시 시작했는데..
그 날 부활동을 마치고 H가 돌아가려는데 야구부 고문 선생님인 S선생님이 불렀습니다.
S : H 너 대체 왜 그래? 선생님 놀리니까 재밌냐?
H : 네? 무슨 소리세요?
S : 시침떼지 마, 포플러 나무 아래에 해골의 해자도 안 보이더라
    네가 말하고 바로 찾으러 갔단 말이야
H : 그럴 리가요... 저는 분명...
S : 변명하려거든 지도실로 와서 해, 얼른!
H는 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 반박하는 바람에 20분이나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 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 H는 사고로 죽고 말았습니다.
속도 위반하던 차가 뺑소니친 후,
이어서 트럭에 치이는 바람에 두개골이 깨졌다고 합니다.
그가 본 해골 머리는 어쩌면 자기 자신이 벗어날 수 없는 미래를 본 게 아니었을까요...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6558098.html#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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