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되게 여리고 착한 친구인데 얘가 갑자기 면접을 보고 왔는데 화가 난다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처음에 거기서 수학 문제를 주고 풀라고 했대요. 그래서 친구가 설명하면서 풀었는데 그 때까지 되게 협조적이고 그랬대요.
그런데 친구가 문과 수학까지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하니까 미적분 문제를 풀라고 줬대요.
그래서 친구가 풀어봤는데 중간에 막혀서 좀 민망해 했대요.
그랬는데 갑자기 피식하면서 풀던 종이 획 빼가더니 중학교 문제는 풀 수 있으려나~ 이러면서
중학교 문제를 줬대요. 친구가 거기서 기분이 나빴는데 일단 자기가 못 풀었으니 네 하고 조용히 푸는데
교무실 갔다온다더니 나갔대요.
그러더니 교무실 선생님들이랑 친구 뒷담화를 막
'쟤는 왜 하지도 못하는 거 할 수 있다고 하는 거냐 ㅋㅋㅋ'
'어이가 없네 ㅋㅋㅋㅋ'
이러면서 했다는 거예요.
근데 문제는 거기가 방음이 안되는지 친구가 다 들었대요.
그래서 화나고 쪽팔리고 해서 그냥 나갈까 하는데 누구 한 명 데리고 들어와서 웃으면서 친구 문제 푸는 거 구경했대요
막 팔짱 끼고 피식거리는데 친구가 너무 화가 나서 이것도 못 풀겠네요 하고 나왔다는데
제가 혹시 녹음 했냐고 하니까 녹음은 못했다고...
진짜 이거 듣고 너무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