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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그림
게시물ID : panic_88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0
조회수 : 14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16 23:49:23
그림

우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부부 둘 다 그림을 모으는 게 취미여서
외갓댁에 놀러 가면 종종 그림을 보여주시곤 했다.
(무명 작가들 그림 뿐이라 비싼 건 없다고 웃으셨다()
그 중에 긴 금발 머리를 한 여자 초상화가 있었는데
나는 그걸 "상냥히 미소짓는 미인 초상화"라고 인식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께 그 그림 이야기를 했더니 고개를 갸웃하셨다.
아무래도 나 외에는 "무표정하고 차가운 인상을 주는 미인 초상화"라고 생각들 하신 것 같았다.
외할아버지가 신경 쓰인다며 원래 그림 주인에게 확인해보셨는데
딱히 전해지는 이야기 같은 것도 없는 평범한 그림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는 내가 그림 보는 감각이 부족한 것 같다고 다들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며칠 전,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그림 몇 점을 지인이나 친지들에게 줄 생각이니
갖고 싶은 게 있으면 가지러 오라는 편지와 함께 몇 점의 그림 사진이 동봉되어 있었다.
그 중에 그 초상화 그림도 들어 있었는데
옛날과 다르게 "차가운 표정의 미인"이라는 다른 사람과 같은 인상을 받았다.
역시 아이라서 착각했나보다 생각하면서도
뭔가 그림과 인연이 있는 것 같아서 나는 그 초상화를 받기로 했다.
그리고 외갓댁에 연락하고 가지러 갔는데, 등골이 서늘했다.
사진으로 볼 때랑은 다르게 그 초상화는 "상냥히 미소짓는 미인 초상화"였던 것이다.

인형에는 사람의 영혼이 깃든다고 종종 말하는데,
그림에도 영혼이 깃드는 걸까?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6521331.html#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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