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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꿈 꿈 가짜 꿈
게시물ID : panic_88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7
조회수 : 15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18 00:03:15
꿈 꿈 가짜 꿈

할머니 댁에서 자던 날, 무서운 꿈을 꾸는 바람에 밤 중에 깼다.
어둠이 깔린 손님 방에 혼자 있는 게 무서워서 할머니한테 가려고 나왔는데
또 어두운 복도를 걷는 게 무서워서 일부러 쿵쿵 소리를 내며 복도를 뛰어가는데
거실에 불이 환히 켜진 게 보였다.
문을 열고 달려 들어갔더니 할머니가 주전자가 놓인 큰 스토브를 닦으시며
"왜 그러냐?"하며 눈을 휘둥그레 뜨셨다.
그 모습에 안심이 되어, 울상을 지으며
"무서운 꿈 꿨어. 그 꿈에서" 하고 꿈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꿈 이야기는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무서운 꿈이면 더"
라고 오랫동안 설교를 하시더니
"말하기 전에 '꿈 꿈 가짜 꿈'하고 말하렴"이라고 하셨다.
시키시는 대로 "꿈 꿈 가짜 꿈"하고 말한 뒤 꿈 이야기를 하려고 했더니
무슨 내용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거짓말한 거라고 혼나기 싫어서 울먹이며 정말 꿨다고 웅얼거렸더니
할머니가 안아주시며 등을 두드려주셨다.
난 그런 애 아니란 말이야 뭐 그런 건방진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할머니 손은 마술 손이라 바로 잠에 빠졌다.

일어나보다 손님 방에서 혼자 자고 있었고, 이불 안에서 잠이 들었다.
아침 먹으려고 하는데 할머니가
"오밤중에 잠은 안 자고 시끄럽게 돌아다니고!"라고 혼났다.
무서운 꿈을 꿔서 할머니 옆에 가려고 한 건데...라고 했더니
"숨 들이쉬고 이불 덮고 열 만 세면 잠들 걸"하시더니 껄껄 웃으며 끝내셨다.
밤에 날 안아준 그 할머니는 누굴까 생각하는 반면에,
저런 반응이 진정한 할머니지 암 하고 납득해버렸다.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6463762.html#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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