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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방문 영업
게시물ID : panic_886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30
조회수 : 21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20 01:07:07
방문 영업

예전에 지금과 다른 일을 할 때 있었던 일이다.
그때는 평소와 다른 지점 영역에서 영업을 해야 해서
받은 지도를 들고 걸으면서 방문 판매를 하는 영업 일을 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도에서 까맣게 칠해진 집 한 채 앞에서 발이 멈췄다.

나 : …앗? 누가 있네…?

그 집은 낡은 주택이었는데, 커튼이 쳐져 있어서 안쪽은 안 보였는데도 왠지 "있다"고 확신이 들었다.

나 : 안녕하세요!
현관 앞에서 몇 번이나 불러봤지만 답이 없었다.
안 나오네 하고 돌아가던 그 순간
"무슨 일이세요?"하고 집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할머니 목소리가 들려서 황급히 가던 길을 되돌아가서 이야기를 했는데
현관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로 대화를 나눴다.
나 : 문 좀 열어주시면 안 되나요?
할머니 : …저는 못 열어요. 힘이 없어서.
         …그런데 당신은 저랑 이야기하면서 이상하지 않나요? 안 무섭나요?
나 : ?? 왜 무섭죠…?

나 : 할머니 혼자 사시나요?
할머니 : 아니요, 사는 게 아닌데요.
나 : 네? 아 그럼 댁에서 여기로 매일 오시는 건가요?
할머니 : 아니, 그게 아니라….
         전에는 할아버지랑 같이 있었는데, 오래 전에 먼 곳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저도 거기에 가고 싶은데 제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네요…

나 : 아, 그럼 이거 밖에서 잠근 건가요…? 잠근 사람에게 말해드릴까요?
할머니 : 근처에 사는 ○○씨가 잠궜을 텐데… 정말 해주실 수 있나요?
나 : 할아버지한테 가고 싶으시다면서요?
할머니 : …네. 더이상 혼자서는… 그럼, 죄송하지만…

그리고 할머니가 말하신 집에 가봤더니 주인양반이 말을 꺼내자마자 말했다.
"지금 그 집에 갔다고? 거기 아무도 없을 텐데, 누구 있던가?"

그래서 좀 전에 할머니랑 나눈 대화를 들려줬다.
아저씨는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들었다.
아저씨 : 알겠어. 나중에 열어두지.
         그나저나 자네, 귀신 같은 거 종종 보는가?
나 : 전혀요. 한 번도 못 봤어염 ㅋㅋ
아저씨 : 지금까지 한 번도? 흠… 별 일이구만

제가 이 할머니가 귀신인 걸 깨달은 건 10년 정도 지나서였습니다…. OTZ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7723619.html#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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