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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화가난걸 왜 불특정 누군가에 표출하는 걸까요...
게시물ID : menbung_34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lloBros
추천 : 10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6/28 15:43:34
저는 한 문화센터에서 자원봉사(?) 비슷한 형식으로 근무하고 있는 20대 남징어입니다.
여기서 근무하기 전부터 서비스업 쪽에서 다년간 근무를 했기 때문에 웬만한 진상들에 대해서는 면역이 있다고 생각했던 저였지만...
면역이 되지 않았었나 봅니다 하하...애석하게도 겪었던 일로 또 한번 울컥하게 됐네요ㅠ
 
사건이 발생한 시간이 지금으로부터 약 30분 전입니다.
이번 주 동안은 다음 3분기동안 진행될 강좌의 접수를 받기 때문에 굉장히 혼잡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혼잡한 상황이 조금 정리가 되고 남아계신 두 분의 접수를 다 받았을 때 쯤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거신 여성분은 시작부터 왜인지는 모르지만 화가 나있는 상태더라구요.
 
나 : 감사합니다. XXXX문화센터 HelloBros입니다.
 
화난 여자 : 거기 요가 접수 받아요?
 
나 : 저희 요가가 총 4가지인데, 어떤 요가를 찾으시나요?
 
화난 여자 : 그냥 요가요.
 
나 : (?그니까 어떤 요가...) 지금 요가C는 접수 하실 수 있습니다.
 
화난 여자 : 접수 언제 받는데요?
 
나 : 오늘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했구요.
 
화난 여자 : 언제부턴데요?
 
나 : (??뭐가 언제부터야...접수는 방금전에 말했는데 강좌시작인가? 모르겠다)어떤걸 말씀하시는거죠?
 
화난 여자 : (나 짜증남)접수요!!
 
나 : (나도 짜증남)접수는 오늘부터 받기 시작했구요. 강좌는 다음주에...
 
화난 여자 : 접수 말고 언제 강좌가 시작되냐구요!!
 
(여기서 이 여성분의 증세 없는 복지를 외치셨던 그 분과 맞먹는 느낌의 태세 전환에 진지하게 깜짝 놀랐습니다.....)
 
나 : (이런 씨앗색깔이....)강좌는 다음주부터 시작 될 거에요.
 
화난 여자 : (잠깐의 침묵) 거기 위치가 어디에요?
 
나 : OOO역 아시죠?
 
화난 여자 : 그럼 알지 모르겠어요?!!!!!! 됐고, 거기 이름이 뭐에요!
 
나 : (무슨 이름 말하는거지? 내 이름인가? 센터 이름인가? 내 이름을 물어보는 것 같지만 그냥 센터 이름 말해야지) XXXX문화센터요.
 
(잠시동안의 정적)
 
-뚝-
 
나 : (무슨 이런 아름답게 정신나간 씨앗Kite가 다있어?!)
 
투우사의 붉은 천을 본 성난 소마냥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해보았읍니다.
내 말투가 싸가지가 없었나? 아닌데 평소랑 똑같은 말툰데... (제 평소 말투가 친절하진 않아도 최소한 불친절하다고 느끼게 할 말투는 아닙니다...ㅠㅠ)
이전부터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오늘도 역시 또 이런저런 돌아이를 만났구나 내가...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넘기려고 했지만...
그래도 서러운 제 마음을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ㅠ
출처 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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