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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게시물ID : panic_8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짱짱한쿵잔치
추천 : 25
조회수 : 348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11/12 17:49:16
2009년 늦은 봄.

휴학을 했기에 2박 3일 동원 훈련을 받으러갔습니다.

전날 과음을 해서 코알라상태로 훈련장을 가는터라...

안경을 안가져가고 콘택트랜즈랑 케이스만 들고갔습니다.

야외에 천막을 치고 자는 첫날 밤...

화장실이 몹시 가고싶어졌습니다.

안경은 없고 랜즈는 케이스에 있고... 어두운데 렌즈를 낄 수도 없고.

그래서 맨눈으로 나왔는데...... 안그래도 시력이 삐꾸에다...

원래 부대안이 캄캄해서 라이터 불을 칙칙~  밝히면서... 

낮에 갔던 야외 재례식 화장실에 갔습니다. 

너무나 깜깜하고 특유의 어색한 훈련장 분위기인지라...

이상하게 오싹했습니다.

남자분들 아시죠... 군대 야외 재례식 화장실...

양쪽으로 칸들이 줄지어 있는... 화장실 안은 이미 칠흙같은 어두움...

눈은 삐꾸에 안경도 없고... 엄습하는 원초적인 공포......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칸에 들어가서 조심조심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보려고 하는데... 문을 여는 순간 부터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

얼른 보고 가야지 하고 소변을 보는 순간... 

귀를 찢는듯한 비명... 귀신의 것도 아니고......

너무나 리얼한 공포가 묻은 비명......

오줌이고 나발이고 바지춤을 붙잡고 천막으로 전력질주 했습니다.

6월이었지만 식은 땀이 비옷듯 흘렀습니다.

결국 천막 입구 아무대나 소변을 보고

침낭을 덮고 벌벌 떨면서 밤을지샜습니다.

새벽녘에서야 잠이 들고 비로서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사람들이 술렁술렁이더군요...

혹시 어제 그소리를 다른 사람도 들었구나... 옆으로 누워서 귀만 쫑긋하고 있는데...

이읔고... 어떤 사람이 매우 차분하지만 심도있는 어투로 말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밤에 화장실 갔는데... 나 똥싸고 있는데..... 어떤 SHㄲI가... 오줌 싸고 토꼈어..."








(본 내용의 일체의 권한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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