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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극한 직업글 보고 경험담 몇줄적어봅니다...(스압일수도?)
게시물ID : menbung_41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런처다랑어
추천 : 11
조회수 : 800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12/27 02:56:00
여기다 쓰는게 맞는거 같아 여기에 씁니다
시체청소부라는게 보통 일반인이 이해 하기로는 시체를 치운다는 거로 알고있는데 정확히는 현장청소부(특수청소부)입니다
시체처리나 회수의 경우 장례업체 직원분들이나 경찰 혹은 대학병원측에서 처리합니다

때는 대학교 3학년 여름 즈음 이었던거로 기억한다.....
여느때와 같이 집에서 빈둥빈둥 대면서 선풍기 바람이나 씌고 있었다
저녁 먹을때 즈음인가? 친한 친구한태서 전화가 왔다

"야 곰(작성자 별명) 너 혹시 목돈 만져볼 생각 없냐???너 라면 왠지 일수 체울수 있을거 같다"
"음????? 뭔데?????"
"스케빈저..."
"응???? 스케빈저???뭐냐 그건 그.....시체먹는그거 하라는거냐???"
"농담이고.....시체청소부인데....2주하면 돈 200가까이 준데......해볼래?"
"1주 정도에 100???? 구미가 당긴다 ㅇㅋ 알았음 해봄 ㅋㅋㅋㅋㅋㅋ"
1주 정도에 100을 만질수 있다는 생각과 반쯤 시체라고 해봐야 별거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알바를 덮석 물어버렸다......

알바 1일차가 시작됬다.....
사무소에 가서 직원분들이랑 인사하고 친구의 소개로 왔다고 하니....직원분들은 나를 스윽 하고 보더니....

"체격은 쓸만하고....비위는 좋냐??? 우리 비위약하면 못해"
"평범한 사람보다는 비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이런대화가 오갔고 직원분들은 뭔가 내기를 하는 모양이었다.....(나중에 알게된건데...내가 언제 나가떨어지나 내기했다고 한다...)

그렇게 난 첫 작업장으로 갔다........
내 첫작업장은 별볼일 없는 낡은빌라였는데...작업할 곳은 3층이라고 한다...
빌라 1층에서 올라가려고 하는데 뭔가 요상한 냄새가 스멀스멀 나기 시작했다....
층을 올라갈수록 냄새는 확실히 강해지고 점점 그 농도가 진해졌다......
숨쉬기가 좀 답답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잡업할돗 앞에 서서....직원분들이 장비를 풀기 시작햇다
"이거 마스크 써 어차피 써도 소용없긴한데 그래도 조금은 나을거야...."

고글과 마스크 우비처럼 생긴옷 등을 입고 작업해야 할곳의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여지껏 내가 살면서 헛구역질이 나오며 이렇게 역겹고 고통을 동반하는 냄새가 있나 싶을정도의 냄새가 풍겨 나오기 시작했다

들어가서 현관문을 닫고 들어가니 정말 숨쉬기 힘들정도로 역한 냄새가 공간을 지배했다
우리가 해야하는일은 사망자분의 짐정리와 내부물건을 전부 가지고 나와 처분 하는것...
가장 먼저 한일은.....약을치는 일이었다 온 사방에 있는 벌래들을 잡는 작업이다
그 후 사망자분의 유품 정리였다......사망자분이 죽기전 사용했던 책,옷,이불,가전제품,가구등등..... 치우다가 오전이 끝났다...

점심밥을 먹어야 하는데....밥 먹을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그래도 시체가 없었던게 다행이었다....단지 시체자국이 있었을뿐.....
밥먹을 생각 없어도 먹어라 그래야 작업한다 처음이니까 그냥 냉면이라도 시켜서 잘게 자른다음 마시기라도 하라는 조언을 듣고 그렇게 점심을 먹은듯 못억은듯 먹고 나머지 작업을 시작했다

오후의 작업은 오전에 치우지 못한 것 들을 치우고 벽지,장판등을 걷어내고 청소를 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냄새를 오래 맡으면 코가 마비가 된다는데 그건 거짓말이었다.... 오히려 장판을 걷어내는데 역한냄새가 더욱더 올라왔고.....작업 내내 헛구역질을 유발했다 사망자가 죽고나서 몸에서 흘러나온 분뇨,기름 등이 썩은 내라고 한다....정말 힘들었다 내가 왜 이걸 했나 싶을정도였다...
그렇게 헛구역질을 하며 청소를 전부 끝냈고 직원분들이 훈증기????같은걸을 들고와서 온사방에 뿌리기 시작했다
냄새를 없에는 작업이라고한다 그리곤 자외선스탠드??? 푸른빛이나는 형광등 처럼 생긴 기구들을 집안 곳곳에 배치하고 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의 첫 작업은 끝이났다....

이후에도 비슷한 작업을 한적이 있다 하지만....가장 충격 적이었던 작업은....욕탕에 몸을 담근상태로 사망한 욕실을 청소하는것이었다
시체를 이미 회수해서 없었지만....이건 느낄수 있었다....이건....액기스다...
난 아직도 그 물의 색을 기억한다....암갈색....마치...우리가 자주마시는 자판기 커피와 아메리카노가 혼합된거같은 색이었다......냄새또한 앞서 했던 작업중 제일 역했다...시체가 있던 욕조의 물을 빼기위해 욕조에 손을 넣고 마개를 뽑았다
물이 내려가는데....사망자의 손톱,머리카락,기름 등이 부산물이 되어 욕조 바닦에 남았다
부산물을 전부 치워내고 약품으로 열심히 욕조를 닦아냈다....원래는 욕조 또한 때다가 버려야하나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내버려뒀다....
그리고 앞서 서술했던 탈취작업을 하고 나의 작업이 끝이났고...

한동안은 커피도 안마시고 내장탕,순대와 같이 무언가를 연상 시키는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았다
결국 난 일수를 모두 체우고 다시는 그런일 안한다고 했는데.....그 후 빌어먹을 곳에서 2번이나 더하게 된다...

한번 쓰긴 써봤는데 글재주가 없어서....만족스러운 글은 아닌거 같네요....
이 뒷 이야기는 군대에서 있던 일인데 적을까 말까 고민되네요.....
이걸로 글을 마칩니다

사건현장청소부,특수청소부분들 존경합니다
특히 시체회수반분 무지무지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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