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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맞이 하루 뒤늦게 워터파크 왔다가 맨붕...
게시물ID : menbung_465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쁜곰팅
추천 : 6
조회수 : 120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5/06 16: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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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솔직히 육아게에 써야 할지 맨붕게야 써야 할지 모르겠으나,
넘 충격받아서 맨붕게에 쓰기로 했습니다.

남 이야기 인터넷 통해 어쩌구 저쩌구 하는거 진짜 싫어 하는데...
오늘 사건은 많이 퍼 날라다가 꼭 그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어서 씁니다.

아이가 수영장 가고 싶다 노래 불러서 하루 뒤늦었지만 어린이날 기념해서 워터파크 왔습니다.

아이랑 한참 노는데 수압으로 전신맛사지 하는 곳에 아이랑 아이아빠랑 잠시 쉬려고 갔다가
돌 쯤 되보이는 애기가 튜브에 누워서 자고 있더군요..
주변을 둘러보니 애기 엄마인듯 보이는 분은 계속 휴대폰으로 무언가 하고 있고...
애가 놀다 잠들어서 잠시 쉬나보다 하고 대수롭게 생각 안했는데...

한참을 그러고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자는 애기를 놔두고 어디론가 가버리더라구요..
여기서 황당했지만, 참견하지 말라는 애 아빠 말에 아이 아빠 있는 근처로 갔다가 한바퀴 돌고 한참뒤에 다시 그자리에
와봤어요 아무래도 걱정되서... 아기는 여전히 깨지 않고 그대로 튜브에서 자더라구요 여기까지 대략 20~30여분 지났을때에요..
아까 휴대폰 만지작 하던 분은 애기엄마가 아니라 그냥 놀러온 사람이였구요... 여기서 2차멘붕..

또 애 아빠랑 애랑 다시 한바퀴 돌고 오니... 이번엔 애기가 자고 있던 튜브가 혼자 스르륵 움직이더라구요..
그래도 부모로 되보이는 사람들은 안보이고... 걱정이 되서 10여분간 서서 지켜보는데..
자세히 보니 튜브밑에서 여자아이가 애기가 자는 튜브를 끌고 있었어요..
그 와중에 아기가 깼구요.. 아기를 달래더라구요...

아기가 순한건지.. 아님 수영장 물속에 너무 오래둬서 아기가 지친건지 깨도 울지도 않고 자꾸 뒤로 누우려고만하고..
여자아이는 110cm 풀인데 키가 130정도 나 됐으려나? 겨우 목만 물 밖으로 나오는데..
혼자서 아기 튜브에 태워서 이리저리 다니더라구요 잠시뒤 좀더 큰 오빠로 추정되는 어린이도 와서 잠깐잠깐씩 튜브 밀어주는 정도였고..
이러길 한시간여 지났을거에요... 답답해서 엄마 아빠 어딛어? 라고 제가 물었고 여자아이가 가르키는 곳은
놀랍게도 2층 푸드코트에서 어른 남자둘 여자둘이서 맥주마시고 있는 테이블을 가르키더라구요... 3차맨붕...

돌지났는지 안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아기이고 말도 못하는데 잠든 아기를 튜브태워서 물에다 둔것도 어이없고..
저같은 어른도 30-40분정도 물속에 있음 추워서 온탕에 가서 몸을 데우고 다시 와서 놀 정도 인데...
그렇게 어린애를 물속에 계속 방치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걱정 스러워서 아이 이마를 살짝 만져보니 다행히 약간 따뜻한정도였어요...진짜 저체온증 걸릴까봐 너무 걱정 되었고...
즐거웠던 물놀이가 찝찝하기만 했네요...

꼭 그 부모가 이 글 봤으면 좋겠고... 그 부모가 아니더라도 그런 부모가 제발 좀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에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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