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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람들은 스스로 경상도에대한 편견을 만든다
게시물ID : menbung_47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의엉덩이
추천 : 3/23
조회수 : 885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7/06/05 15:43:18
제가 겪고 들은 이야기예요. 다 직간접적 경험담입니다.


전 수도권 살고 2n년간 살면서 시외버스를 탈 일이 없었어요.

항상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했고 제일 멀리 가봐야 기차를 탔죠.

경상도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처음으로 시외버스를 탔어요.

시외버스터미널이 생각보다 작고 버스 타는 곳이 다닥다닥 붙어있더라구요.

표에는 12-14 OO행 이런식으로 정확히 어디에서 타는지도 안써있고

숫자 써있는 곳에 가면 밑에 도착지도 여러개 써있고(전부 기둥에 써있더라구요)

확인차 버스기사님께 이거 OO가는 버스 맞나요? 여쭤봤더니

글 읽을 줄 모르냐면서 대놓고 사람 무안주고

버스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들은 깔깔거리면서 웃으시더라구요.

정말 무례하다고 느꼈고 남자친구에게 그 상황을 설명했더니

기사님이 장난치신건데 왜 그러냐고 뭐라 하더라구요.

경상도에서는 그렇다면서ㅎㅎ



경상도 사는 친구에게 들은 말도 있어요.

그 친구는 문대통령님을 지지하던 친구였고

가족들은 다 레드준표를 지지해서 가족이랑 싸웠었다고,

다카키 마사오 딸을 그렇게 욕하면서도 

무조건 레드준표 뽑아야한다고 하셨대요.

저는 무투표를 싫어하지만, 

그 친구가 부모님께 2번 찍을거면 투표하시지 마시라고

아예 투표를 못하게했다더라구요.

그 때 처음으로 무투표도 장점이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연락 안하는 과선배랑 과동기 일도 있어요.

과선배는 대구 사람이고 술자리에서 삼일한이라는 둥

일베용어를 종종 사용했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 싹 연락 끊었는데 어느날 동기랑 사귀더라구요.

그렇~~~~게 ㅇㅂㅊ 혐오한다더니 잘 사귀더라구요.

그 선배는 술자리에서 자기 만나는 여자는 복받은거다,

자기 손이 작아서 여자 가슴이 작아도 전부 자기 손에 꽉 찰테니까

이런 개소리를 유머로 알던 사람인데ㅎㅎㅎ

하필이면 저 두 개소리를 전부 바로 맞은 편에서 들었었네요ㅎㅎ

둘이 사귄지 1년이 넘었는데 다른 동기들 말로는 

여자애는 메갈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끼리끼리 잘 만나는것 같다고 .ㅎ



예전에 교양 팀플로 만났던 타과 부산 사람과 과선배중 부산 사람, 동기 부산 사람, 여행지에서 만났던 부산 사람

저 네 부산 사람들의 공통점도 있었어요.

넷 다 야구를 엄~~~~~~ 청 좋아해요.

제가 게임을 좋아하듯 야구를 좋아하는거면 말을 안꺼냈겠죠.

저 네명의 공통점은 어쩌다 야구 얘기가 나오면

저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 야구 모른다. 말을 해도

상대방에대한 배려 없이 주구장창 야구얘기만 한다는 거예요.

가령 세명이 있는 자리에서 야구얘기가 나오면 혼자 신나서,

혹은 맞장구 쳐주는 사람과 둘이서 계속 그 얘기만 해요.

남은 저는 그냥 공기같은 취급을 받게되죠.



이런저런 일들이 쌓여서 편견이 나쁜줄 알고,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저도 사람인지라 제가 경험한데에 비춰서

편협한 사고방식이 생기더라구요.

지금까지 겪은 일등을 상쇄할 만큼 좋은 경험을 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제 비뚤어진 지역감정은 사라지지않을 것 같아요ㅠ
출처 저에게 개같은 경험들을 시켜준 소수일거라 믿고싶은 경상도분들과 그분들 덕에 지역감정과 편견이 생겨버린게 멘붕
출처
보완
2017-06-05 16:23:37
0
3 그 대구 선배는 본인이 일베 안한다면서 일베용어를 왜 쓰냐 물으면 그게 일베용어야? 대구에서 흔히 쓰는 말인데? 예전부터 쓰던 말이다 라는 식으로 대답했었습니다

4 네명 다 야구얘기할 때 제가 부산 사람이라 야구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라면서 본인들이 먼저 어디 사람이다 얘기해서 아 부산 사시는구나 알게된거고 굳이 부산을 강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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