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다가 일주일동안의 연장근무 야근을 잘 버텨낸 제가 자랑스러워서 모처럼 외식 맘 먹고 퇴근길에 있는 짬뽕집에서 짬뽕 한그릇 시켜 먹었거든요. 제 옆자리 테이블에 앉은 젊은 남자 셋이 소주병 다섯여섯병 쌓아두고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크게 떠드는데 그 대화란게 정말 불쾌할 정도의 욕설이 반 이상인 대화였습니다. 듣다보니 직장에서의 얘기를 하는것 같았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직장 에 다니는 남자 한명이 한 여성직원분을 성추행했나 봅니다. 자기랑 밥 먹으면서 뭐 엉덩이 만져져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이런 말을 했다며 솔직히 걔 덩치에 떡친것도 아니고 임신도 아닌데 성적 수치심이랜다, 오히려 만진 형이 돼지 궁댕이 만진것 같아서 성적 수치심 들겠다, 라고 낄낄대는거 보고 진짜 멘붕 왔어요. 멘붕 와서 먹던 짬뽕도 그냥 반그릇정도 먹지도 못하고 계산하고 나왔네요. 어떻게 사람이 저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