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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가 너무 어렵다는 사람(feat.다이어트 경험담)
게시물ID : humorbest_14089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산환자★
추천 : 25
조회수 : 3150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4/05 18:22: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4/05 14:25:32
주변에 꽤 있습니다
자기는 살이 참 안빠진다고.
운동 되게 열심히 하는데 안된다고.
그럼 전 조심스레 묻죠.
어떤 운동 하시냐고.
제가 직장인이고, 사무실에서 일하는 업종이다보니 앉아서 보내는게 하루에 대부분이고 주변사람도 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앉아서 보내놓고 한다는 운동은 하루에 한시간~두시간 걷기.
식습관을 가만히 지켜보면 하루 3끼 다 챙겨먹는데, 이건 그냥 먹는 것도 아니고 고열량 고염분....
약간 화제를 바꿔서, 저는 다이어트를 2번 성공 했습니다.
군대 있을 때 상병 쯤 되니 운동할 여유가 생겨서 한번
일년 전 쯤 건강이 좋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한번
저는 키가 186 인 30대 남성입니다.
이병 때 82kg, 상병 때 90kg 까지 불었는데, 윗배가 볼록하게 나오더라구요.
친한 후임들이 놀리길래, 자괴감이 들어서...
하루에 줄넘기 1000개로 시작했습니다. 다른거 없었어요 그냥 눈 감고 땀 빼내기. 200개 5셋트.
닷새에 한번씩 1셋트 추가
운동을 안하게 될 때 쯔음 하니 2000개를 채우게 되더군요.
두번째는 취직하고나서 맨날 회식에 야식에 늦은 저녁에... 완전 망가진 몸의 밸런스 때문에 결국...
0.1톤을 찍었습니다 ㅠㅠ 100kg....
회사 대표님 말로는 곰같다고... 키가 큰데 살때문에 옆으로 퍼지기 까지...
집 주변에 초등학교 운동장이 있습니다.
측정은 안했는데 축구장이 있는 꽤 좋은 학교 운동장이라 주변에 넓게 러닝트랙까지 둘러져 있어서 족히 300~350m는 되는 엄청 큰 운동장...한바퀴에 300으로 가정하고
걍 뜁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이어폰 하나끼고 길막하는 어머님들 열심히 좌우로 재껴가며 미친사람처럼 뛰었어요. 물론 스프린트가 아니라 러닝으로 조절하면서. 아무리 늦게 끝나고 새벽에 집에와도 뜁니다.
첫날은 다섯바퀴 뛰고 죽을거 같더라구요... 몸에 살은 많지, 밸런스는 엉망이지 무릎아프고 숨차고....
야... 내가 정말 돼지 새끼가 되었구나...
점차 한바퀴씩 늘립니다. 대신 하루 런닝 목표 돌고나면 다섯바퀴는 근육 풀 겸 걷기...또, 무리다 싶으면 바퀴 수 추가 안하기.
그렇게 두달지나니, 코로만 숨쉬고 입도 안벌리고, 휴식 없이 20바퀴 완주하게 되더군요. 날이 좀 추워졌는데도 속옷까지 다 땀으로 젖더군요.
운동 막바지엔 30바퀴까지 갔습니다
러닝 한달 반 차, 몸에 밸런스가 돌아온다 싶으니 근력 운동을 병행 했습니다. 레그업 한셋트 20개 x 5 , 윗몸일으키기 20개 x 5, 푸쉬업 15회 x 5...
이 코스를 석달 유지 했습니다.
잠이 많아 아침은 거릅니다.
점심은 회사 근처 던킨에서 샐러드 4000원 하나, 아주 작은 샌드위치(던킨에 파는 식빵 반조각만한거 있어요...)
저녁은 점심에서 샌드위치 빼고 생러드만.
주말은 토요일만 맘껏 먹습니다. 그래도 야식은 절대 안먹고요.
회사에서도 제가 이렇게 독종인지 몰랐대요. 어떻게 풀만 먹고 사냐고;
82kg 가 되었습니다.
빼고나니 느낀건...
아... 내 몸에 정말 쓸데없는 지방이 많았구나... 진짜 운동을 얼마나 안했길래 3개월만에 이렇게 빠지냐...
이생각이 들더군요. 기쁘기도 한데, 스스로 반성하게 됩니다. 내 몸을 진짜 너무 막썼구나...
다시 처음으로 돌려서,
저는 몸에 병이 있는게 아니면 다이어트가 안되는 분들의 대부분은 의지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합니다(다게 초강력 어그로 ㄷㄷ).
하루에 두시간 걷는건 운동이 아니에요. 하루에 먹은 칼로리의 반도 못뺍니다. 미친사람처럼 땀에 절어서 뛰어야 그나마 일일 칼로리 조금 넘게 소비하고, 그러다 보면 빠지는게 살이죠.
안먹어서 빼는 살은 곧 돌아옵니다. 평생 그렇게 안먹고, 점점 그것보다 도 더 안먹을 자신이 있다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자꾸 길을 잃네요.
마무리를 하자면,...
적게먹고, '이러다 죽을거 같아' 라는 생각이 들 때 5바퀴 더 뛰어야 그게 운동입니다. 온몸에 땀이 나서 상의를 짜면 땀이 주르륵 나오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어그로는 끌었지만 나도 그 뒤로 3kg 찜... 근데 몸에 근육을 좀 붙여두니 일상 생활 운동만으로도 하루 칼로리는 다 털어내서 그런가 더이상은 안늘어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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