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1월의 의미]
나는 홀로 겨울 하늘 아래에서 기다린다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 다가오는 지평선이 아닌
지나간 가을과 여름과 봄
나는 홀로 겨울 하늘 아래에서 기다린다
1월 그 어딘가에서 내가 걸어왔던 길들
겨울 속 몇 발자국을 거닐어
사실 아름다웠던 그 시간들
다시는 오지 않을 그 길과
다시는 걷지 못할 나날들
그러니 다시 걸어가야 할 계절과
그러니 다시 걸어가야 할 시간들
나는 홀로 겨울 하늘 아래에서 기다리다
겨울의 한 가운데를 벗어나 걸어야지
그 앞이 아마 즐겁지는 않을테야
그러니 다음의 그 1월에 돌아봐야지
지금의 모든 것들이 저 멀리 사라지더라도
그것이 사라지지는 않을테니
의미 없던 일은 아닐거야
나는 홀로 겨울 하늘 아래에서 기다리다
눈 내리는 지평선을 향해 걸어간다
나의 1월은 미련 그리고 이별
안녕히, 나의 계절들
출처 |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