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늦잠자다가 귀신인지 시체인지... 아무튼 하얀소복에 까만머리 여자가 집안 서까래에 목매달고 죽은걸 봤어요.... 완전 개소름이었는데
그게 뇌리에 남아서 잘라고 누웠다가 꿈해몽 찾아보고 하다가...
갑자기 어릴때 봤던게 떠오르지 않겠어요?
재미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저 혼자 본게 아니고 제 형제들이 다 같이 본거라
지금도 그게 뭔지 궁금해요
제가 부산에서 대학생활 할 쯤 이었어요
우리집은 단층 단독주택이고 집 둘레에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수 있는 폭의 담장이 둘러져있고 거실 앞에 마당이 있는 아주 단순한 구조에요.
집 뒤편에 옥상으로 통하는 오래된 철계단이 있고요
뭣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날 밤 언니와 남동생이 제 방에 들렀었고 전 창문을 등지고 책상의자에 앉아서 그 둘과 이야기를 하고있었는데 언니랑 남동생이 갑자기 창문을 보더니 사색이 됐고 언니는 "어머 저게 뭐야" 그러면서 호들갑스럽게 외쳤어요
울 언니가 놀래면 좀 호들갑이라 언니목소리에 이미 개소름 돋아있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제 방 창문에 누군가 손을 착 붙이고 있는거에요
근데 불투명 창문이라도 뒤에 사람 실루엣이나 팔이 보여야하는데 암거도없이 손만 있었어요
셋 다 얼어붙어서 한참을 창문에 찍힌 손바닥을 보다가 창문을 열어서 확인을 해야겠단 생각에 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확 열었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이상해서 남동생과 함께 밖에 나가서 마당과 담장안 집둘레를 다 돌았는데 안기척도, 아무도 없었어요
도대체 뭘까요
진짜 그냥 생기있는 사람 손바닥이었는데
창문여니까 아무도 없는.....
개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