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돼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돼었습니다.
먹는걸 좋아하고 움직이는걸 싫어했던 저는 제 기준에서는 통통한 정도의 몸을 가졌었고 나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군요.
평소에 "나 정도면 평균이지"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지만 친구들의 반응들은 하나같이 "뚱뚱하다"라고 말하더군요.(덤으로 못생겼다고까지
ㅠㅠ 오징어는 어딜가나 오징어..) 그래서 새로운 다짐을 했습니다. 바로 살을 빼겠다는 다짐이였죠.
다이어트를 결심했었을때 저의 몸무게가 키 168cm에 76kg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운동을 해야할까 고민도 많이 됐습니다. 어딜가서 운동하자니 남의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안하자니 내 양심에 눈치가 보였
죠.
그러다가 생각 해낸 것이 바로 맨몸운동!
체육센터에 다니거나 따로 어딜 가서 운동을 안하고 그냥 집에서 운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운동을 하다가 점점 늘릴 생각으로 윗몸일으키기 30개,레그레이트 30개,앉았다 일어나기 30개를 했습니다. 하고나니 힘들
어서 죽을 지경이더군요. 이렇게 체력이 약했나 싶을정도로요. 그래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근력 운동을 다 하고나면 투명 줄넘기를 했습니
다. 줄 없이 타이밍에 맞춰 손을 돌리면 점프를 하는것인데요. 밖에서 운동을 하는게 창피해서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투명 줄넘기는 400개씩 3세트로 했습니다. 하고나니 땀도 나고 운동을 했다라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죠.
이렇게 운동을 한지 한달이 지나고, 몸무게를 재봤더니....키 168에 76kg...그대로였습니다.
저는 낙심했습니다. '나의 지난 한달은 어디로 간거지'라는 생각을 속으로 되뇌며 운동을 그만둘까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을 잘 시작하진 않지만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한다'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운동을 했습니다.
근력운동 양을 세배로 늘리고 투명 줄넘기도 하는 양을 정하지 않고 4분을 하고 30초 쉬고 이렇게 5번씩 반복했습니다.
처음 한달을 운동했을땐 먹고 싶은 것도 막 먹으면서 운동을 했었는데 빠지는게 없으니 먹는것도 조절 했습니다.
아침은 별로 먹는게 없었고 점심은 학교 급식, 저녁은 집에 있는거 아무거나 먹었던 저는 군것질을 모두 끊고! 밥을 먹을땐 많이 씹고
천천히 먹었습니다. 6시 이전까지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먹고 그 뒤로 배가 고프면 굶지 않고 우유 한잔이나 과일을 하나정도 먹었습니다.
제 삶에 세가지 낙이 있다면 첫째는 노는것, 둘째는 먹는것, 셋째는 자는것이였습니다. 고딩이 돼니 자는것이 더 절실해 지더라구요.
아무튼 이 세가지 낙 중 먹는것을 포기했고, 스스로가 대견스러워졌습니다.
한달이 또 지나고 바로 오늘 보건실에 몸무게를 재러가니...두둥!
키는 170.1cm가 돼어있고 몸무게는 68kg이 돼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몸무게를 재지않고 그냥 거울을 보는것만으로 '살이 빠지고 있구나..'라고 어느정도 느꼈던 저는 수치상으로도 몸무게가 빠진걸 보고
정말 감격했습니다.
살이 8kg이나 빠졌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에 겨웠지만 키가 170대가 돼었다는것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만약 두달전에 살을 뺄 생각을 안했었더라면 지금쯤 저는 뚱뚱했던 저의 모습 그대로 살아 갔을 것입니다.
살을 뺀다는 것이 꼭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밥을 먹을때 남들보다 한숟가락 덜고 열댓번 더 씹어 먹는것은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내일부터 다이어트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지금 바로 손에 든 음식을 내려놔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어느새 변한 자신의 몸을 자신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