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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운동
게시물ID : diet_15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diajun
추천 : 8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25 22:47:50

이제껏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하여 몇 개 글을 썼습니다.

 

근육의 중요성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61303&s_no=661303&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124889


내가 생각하는 다이어트: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69311&s_no=669311&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124889


다이어트를 위한 필수조건: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82507&s_no=682507&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124889


허리통증과 복근운동: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82561&s_no=682561&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124889


윗글을 읽으시라는 건 아니고, 맥락상 이어지는 이야기니 관심 있으시면 읽으시길 바라며 올렸습니다.

 

어려서부터 뚱뚱한 것이 컴플렉스였던 저는 고2때부터 다이어트 했습니다. 멋도 모르고 다이어트 하던 시절, 목표는 체중감량이었습니다. 매년 봄이면 7~ 10키로를 뺐죠. 운동 없이, 식단조절 없이 끼니를 굶어서 뺐습니다. 젊었으니 몇 번 그렇게 빼도 건강엔 큰 지장 없었죠. 하지만 20대 중반에 15키로를 뺐는데 머릿결이 하루아침에 싹 바뀌더군요. 빗자루가 됐습니다. 이렇게 한번 망가지면 절대 회복 안되는 게 인체입니다.

 

그 이후로 제 다이어트 목표는 바뀌었습니다. 아무리 체중이 적게 나가도 머릿결 피부 망가지면 예뻐 보이거나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얼굴 푹푹 파이면, 그냥 못난 말라깽이일 뿐이죠.

 

다이어트의 목표는 건강입니다. 비만은 질병입니다. 비만환자라고도 하지요. 영양가 없고 칼로리만 높은 정크푸드 먹고 폭식과 과식은 건강에 해가 됩니다. 그러한 식습관을 가진 분이 올바른 건강식하면 살 빠집니다. 거기에 규칙적인 운동하면 건강해집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최적의 건강상태일 때 당신은 가장 매력적이고 아름답습니다.

 

그럼 어떤 운동이 좋은 운동일까요? 여기엔 여러 가지 답변이 존재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운동.

 

소위 헬스라고 하는 운동이 살 빼고 몸매 만들기 가장 좋다고들 합니다. 제가 해봐도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제 옆지기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결혼하고 헬스장을 같이 다녔는데, 2주 이상을 못합니다. 정말 덤벨 들고 울려고 해요. 너무 재미없어서 스트레스 받은 거지요. 세트간 휴식은 책 한권 읽을 정도로 늘어나고, 런닝 머신 위에서 TV보며 터벅 터벅 걷습니다. 그것도 2주 지나면 못해요. 헌데 수영장이건 바다건 물속에만 들어가면 물개가 됩니다. 2시간 정도는 하염없이 수영해요. 수영도 잘해서 힘들게 허우적 거리지도 않습니다. 그냥 물개.

 

옆지기에게 좋은 운동은 무얼까요? 당연히 수영입니다. 헬스장 3개월 끊어놓고 2주 꺽꺽 거리며 스트레스 받고, 이걸 1년 동안 반복해봐야 스트레스만 쌓이고..., 정신건강에 안 좋은 게 육체에 좋을 리 만무합니다. 꾸준히 수영을 즐기면 헬스장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모델몸매처럼 살 안 빠지면 어떻습니까? 과체중만 아니면 됩니다. 운동하면 혈색 좋아지고 피부 뽀얘져서 반들반들.. 그냥 예쁩니다. 단언하건데 화장하는 시간에 (어떤 분은 화장을 30분 넘게 하시는 걸 봤어요) 운동하면 더 예뻐보입니다.

 

헬스장에서 여성분들 운동하시는 걸 보면 십중팔구 설렁설렁 하십니다. 2년 헬스장 다녔지만, 중량 스쿼트 하시는 분 딱 두 분 밖에 못 봤습니다. 대부분 팔뚝살 뺀다고 2키로 덤벨들고 설렁설렁 하시다 폰 만지작거리십니다. 물론 그게 즐거워서 하신다면 할 말 없지만, 대부분 헬스장 = 다이어트라는 광고에 이끌려 오셨을 겁니다. 요즘 TV에도 근력운동이 어쩌고 유산소가 어쩌고 말이 많잖아요.

 

헬스장 한쪽에는 에어로빅 코너?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에어로빅 하시는 분들이 기구 만지작거리시는 분들 보다 운동량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50분 동안 정말 격렬하게 흔들잖아요.

 

운동의 종류는 무지하게 많습니다. 헬스, 에어로빅, 댄스, 요가, 배드민튼, 조깅, 탁구, 축구, 야구, 수영... 등등 찾아보면 엄청나게 많습니다.

 

좋아하는 운동으로 시작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좋아해야 꾸준히 할 수 있고, 일주일에 3일 이상 6개월 이상 하게 되면 습관이 됩니다. 습관이 된 것은 끊기 힘들어요. 모든 습관은 바꾸기 어렵습니다. 살 빼기 어려운 것 역시 습관을 바꿔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때까지 살찌게 된 식습관, 생활습관을 바꿔야하거든요. 습관을 바꾸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운동이 습관이 되면 끊기 어려워요. 몸이 찌뿌등해서 불쾌한데, 이거 정말 참기 힘들거든요. 땀이 쭉 날 정도로 강도가 있는 운동일 수록 마약처럼 중독 됩니다. 운동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의 중독이 아니라, 신체가 느끼는 상쾌함에 대한 중독.

 

이렇게 운동이 습관이 들면 종목을 추가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5년 동안 조깅만 뛴 사람에게 일주일에 두 번 근력운동을 추가하라고 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즐겁죠. 매일 한시간씩 조깅 뛰는 거 지겹기도 한데, 30분 뛰고 20분 근력운동 추가하면 더 재밌습니다. 수영하는 사람에게 워밍업으로 스쿼트 50개 하자고 하면 별거 아닐 수 있거든요. (제 경험입니다.)

 

운동 후의 상쾌함을 아는 사람이라면 종목을 바꾸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운동 자체의 즐거움도 있지만, 운동이 가져다주는 신체의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이죠. 실제로 저는 헬스가 무식한 마초들이나 하는 건지 알았습니다. 등산과 조깅만 10년 넘게 했는데, 환경이 등산도 조깅도 할 수 없어지자, 지금은 헬스장 죽돌이입니다.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입니다. 자세가 엉망이면 부상이 따르거든요. 자세만 신경 써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누구나 욕심이 생겨서 정보를 수집하게 됩니다. 어떤 게 더 효과적인지, 식사 시간과 운동 시간의 관계 등등. 계속 찾아가며 자신만의 운동을 하게 되는 거지요. 운동에 대한 여러 가지 의학적(과학적) 이론들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겁니다.

 

계속되는 사견입니다만,

많은 운동을 하지는 않았는데요, 웨이트 트레이닝과 요가는 한번쯤 배워둘만 합니다.

 

웨이트에선 스쿼트, 워킹런지, 데드리프트. 이 세 가지를 꼭 한번은 배우시길 권장합니다.

 

옆지기가 힘들게 헬스장 다니며 데드리프트를 배우자, 평소에 무거운 것을 들 때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출산한 누님이 조카와 함께 와서 2주를 지냈는데, 어머님과 누님 허리 다 나갔지만 옆지기만은 문제없었습니다.

 

옆지기가 제게 그러더군요.. “어머님과 누님께 데드 가르쳐드려...”

 

런지는 워킹런지를 추천합니다. 계단 오를 때나 등산할 때나 기본자세를 응용할 수 있습니다.


 

요가는 틀어진 몸을 바로잡아주고 혈액순환에 엄청 좋습니다. 웨이트 하시는 분들이 요가를 우습게 보는 경우가 많은데, 빡세게 하는 곳에 가보면 아차 싶으실 겁니다. 제가 다녔던 곳은 요일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는데, 강도 강한 날엔 상의를 완전히 땀으로 적시고 나옵니다. 50분간 얼차례 받는다고 생각하면 되요. 첫날부터 빡세게 하면 기어 나옵니다.

 

요가에서 배운 자세들은 평소에 자주 해주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마무리 운동으로 해주는 거죠. 저는 웨이트 후에 15분씩 좋아하는 동작들 해줘요. 조만간에 요가 배우러 한 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동작 추가해야죠^^

 

 

다이어트건 운동이건 목적은 건강과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신체로 상쾌함을 느낄 때 좀 더 행복해지는 거니까요.

다이어트를 오로지 미용만으로 보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날씬해도 민주화처럼 생각이 없으면 전혀 예뻐 보이지 않잖아요. 마찬가지로, 복근 없어도 올바른 의식과 풍부한 지식으로 상대를 휘어잡는 매력을 지닌 사람 많습니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은 행복을 위한 조건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렇게 내가,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이 사회도 건강하고 행복해지겠죠.

 

여러분, 건강하시고 꼭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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