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여러분
맨날 눈팅만 하다가
제 친구가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고 있어서
저도 같이 멘탈이 와장창 깨져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ㅠㅠ 어떻게 해야 해결이 될런지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제 친구가 학교 근처에 원룸을 얻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방도 깔끔하고 크게 불편한 점도 없어서 만족하며 살고 있었지요
그런데 한달 후, 사건의 서막이 오릅니다... 전기세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많이 나온 겁니다.
이 친구는 보통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밤늦게 집에 와서 바로 잠만 잡니다. 주말에도 오후에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고요.
그리고 전기 요금이 나올 거라고는 노트북이랑 냉장고, 이 두개가 다입니다. 정말이지 극소량 전기 사용하는 것도 다 나열해본다면
아침에 1분쓰는 헤어드라이기, 그리고 방 전등... 나열할것도 없네요 이 방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건 노트북, 냉장고, 헤어드라이기, 전등 이게 다입니다.
그런데 요금이
39000원이 나왔습니다
????????????
너무나 의아했지만 제 친구는 우선 상황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 멘붕
다음달, 또 그 다음달 전기 요금이 모두 똑같이 39000원이 나옵니다
근데 제 친구는 하루를 써도 1킬로와트를 못쓰는데, 이런 사용량이면 한달에 100와트이하면 만원도 안나온답니다.
????????????
이게 요즘 말하는 Dr. You style???????
지금까지의 요약 - 터무니 없이 높은 전기 요금, 그리고 3달동안 똑같이 나오는 전기세
참고로 관리비, 난방비 등 다른 모든 기타 요금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제친구는 건물주 (이자 관리인) (aka. mental breaker) 에게 전화를 걸게 됩니다.
첫번째 전화 : 그리고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 3달동안 전기 요금이 동일한것도 의아하다...
자신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청구 금액의 기준이 된 전력량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하지요.
얼버무리며 응답합니다 - 전기세가 올라서 그렇다, 검침을 제대로 못해서 다른 방이랑 평균을 냈다...
의심되면 직접알아보렴 ㅋ
????????????
다음날, (토요일 오늘입니다) 오전 7시 30분에 제 친구는 전화를 합니다.
두번째 전화 : 전력량을 확인하는 기기가 어디 있는지, 어떤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이전의 전력량들은 지금 검침기기로 알 수 없으니
이전 전력량들을 알려달라라고 요구합니다.
(멘탈주의) 응답 - 내가 그걸 왜 알려줌? 안알랴줌은 나의 자유임 ㅋ
허허 제 친구의 아주 정당한 요구에 적반하장격 대응을 합니다.그러면서 어떻게 생겨먹은 애인지 직접 보자"라면서 바로 오전10시에 직접 만날
계획이 잡힙니다.
지금까지의 요약 : 지금까지의 전력검침량을 알려주세요 - > 싫소이다 안알랴줌은 나의권리 낄낄 -> 직접만나자
오전 10시가 되었습니다.
자 만나기로 하였으니... 우선 전화를 합니다. (세번째 전화)
그런데 너무 아침 일찍 이렇게 전화하는 사람이 어디있냐면서 역정을 냅니다. 하...좋지않은 스멜이 난다...
제 친구는 그 점에 있어서는 인정합니다.. (아놔 내가 왜 그때 전화했지?) 그리고 확실하게 정중한 사과를 합니다.
허나...
(멘붕주의) 부모님은 계시냐? 너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 (대학생이라니) 어느대학다니냐?
이런 사람은 처음이다, 사회생활 이따구로 하느냐, 군대는 다녀왔냐? (다녀왔다니) 대학 군대 다 헛다녔구나
인생 blar blar...
??????????
제 친구는 떠나가는 이성의 귀퉁이를 부여잡고,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시다, 아침에 일찍 전화드린건 정말 정중히 사과드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사건의 본질인 전력량을 알려달라라는 요구를 합니다.
그러더니 집주인과 이야기하라며 대화를 피합니다. 심지어 자신은 저녁 10시로 알았다며 만남도 무산됩니다.
여기서 집주인은 제 친구와 계약한 사람
참고로 집주인은 전기세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관리비를 직접 건물주에게 냅니다.
제 친구는 집주인에게는 어떤 요금도 청구받지 않으며 오직 전기세만 건물주에게 직접 냅니다.
지금까지의 요약: 뜬금포 인격모독, 아무 상관도 없는 관리인에게 말하라며 대답을 회피.
또한 추가로 드러난 배경 사실: 터무니 없이 올라간 관리비, 그리고 이에 대응하여 집주인은 관리비 증가분을 지불하지 않음, 현재 건물주와 집주인은 소송중. 하아
건물주의 깨알드립 - (1) 흥! 전력량 안얄랴줌! 묵비권이 이써영!
(2) 전기세를 내지 않는다면 전기를 끊어버리겠다 장롱에 발가락을 찧어보시지그래
(3) 여백의 미와 창의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고지서
사용량따위는 없다 이대로 내놔! 난 갑이고 넌 을! 으르렁!
친구는 해탈의 단계에 다다른 것 같고요
제 심정으로는 건물주님을 영혼까지 탈탈 털고싶은 심정입니당 으앙
어찌 뾰족뾰족한 해결책 없을려나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오유첫글인데 그글이 멘붕게시판에 올라갈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