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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장편,브금]담력 테스트 -2-
게시물ID : panic_140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5
조회수 : 16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15 09:46:33
이 모든 것이 꿈인지 사기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미경은 집에 도착하면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넷 뱅킹을 통하여 거금 2천만원이 자신의 계좌로 입금이 되었는지를 확인하면 되었다. 그리고 한시간뒤에 자신의 원룸에 도착한 미경은 컴퓨터를 켠지 3분이지나 비명을 내질렀다. 기쁨의 환호성이었다. 2천만원 오성금융이라고 선명하게 모니터에 새겨져 있었다. 미경은 나머지 8천만원을 꿈꾸며 밀봉된 서류봉투를 찢었다. 그 안에서 나온 서류는 기대와는 달리 달랑 종이석장뿐이었다. 계약서 두부외에 간단한 내용을 알리는 종이가 다였다. 미경은 그중에 간단한 안내문을 먼저 읽었다. 『일시 : 9월 12일 금요일 오전 11:00시 장소 : 구영대학병원 3층 103호실 내용 : 사전준비를 위한 메이크업을 위해 위에 적혀 있는 시간에 맞추어 도착해야 합니다. 시체들과 같이 하룻밤을 공시소에서 지내는 담력테스트이기에 별다른 세부사항은 없으나 보다 상세한 설명을 그날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최종적임자로 선택되신 것을 축하 드리며 그날 다시 한번 더 뵙겠습니다. 』 구영대학병원이라는 내용을 보는 순간 미경은 참으로 우연이지만 한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해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고 약을 타는 곳이 바로 구영대학종합병원이었다. 평소에 잘아는 곳에서 테스트를 한다고 하니 비교적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시체들속에서 하룻밤을 지새운다고 생각하니 겁이났다. 특히 자신의 약한 심장이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자신감을 불러 일으켰다. 죽은 시체들은 그냥 무생물이었다. 돌려 생각하면 아무도 없는 텅빈 건물에 자기 혼자 밤을 지새우고 나오면 그걸로 1억원을 쉽게 버는 일이었다. 비록 날짜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마음에 걸렸지만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셨는지라 특별히 갈 곳도 없었다. 유일한 핏줄인 오빠에게는 일 때문에 못간다고 미안하다고 나중에 인사를 건네면 되었다. 추후에 받은 1억으로 근사한 선물을 사주면 충분히 보상이 되리라 생각했다. 물론 누구에게도 이일과 관련된 일은 철저하게 비밀을 지키리라 다짐했다. 잘못 입을 놀리면 공짜나 다름없는 돈을 모두 날리게 될지도 몰랐다. 인터뷰를 하기전에 제일 처음한 일이 보안을 지킨다는 각서에 서명을 한것이라 보안이란 두글자가 유난히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무리 수다가 많은 여자라 해도 쉽게 굴러온 복을 차버릴정도로 그렇게 어리석지는 않았다. 남은 사흘동안은 도대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느낄틈이 없었다. 시체들 속에서 밤을 새야한다는 생각이 가끔씩 두려움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솔직히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쩌면 1억원이라는 거금이 여린 그녀에게 담지 못할 정도의 용기를 심어 주었는 지도 몰랐다. 하긴 수백명의 후보자들 역시 1억원이라면 하루가 아니라 1주일이라도 시체들 속에서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미경은 도대체 누가 무슨 일로 이런 이벤트를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돈많은 사람들의 괴팍함인지 아니면 공포영화에서 이런 이벤트를 소재로 이야기를 만드는건지 추측할 수가 없었지만 실제로 이런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것도 자신에게 벌어진다는 것이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그문제에 대하여 깊숙히 파고들지 않았다. 자신이 선택되어 진 이상 자신의 임무에만 충실하면되고 분에 넘치는 보상만 받으면 되었다. 구태여 궁금증을 만들어 골머리를 앓을 필요는 없었다. 한번 호기심이 발동하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미경은 하루 전날이 되자 비로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밤은 자신의 침대위에서 편히 지내지만 내일밤은 시체들속에서 두려움에 떨지도 모르리라 하지만 그 다음날은 1억원의 거금위에서 잠들 수 있으니 설령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고 견디리라하고 몇번이나 다짐을 했다. 지금 이일이 사람들이 말하면서 꿈꾸고 다니는 일생일대의 찬스인지도 몰랐다. 한편으론 자신과는 달리 기회를 잡지 못한 수백명의 후보자들을 생각하며 점점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 생각까지 미치자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미경은 담력테스트 이벤트라는 제목의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약속된 되로 테스트에 참여하고 규칙을 준수하겠다는 내용이었고 마치고 나서 잔금을 송금하겠다는 비교적 간결한 계약서였다. 미경은 2장 모두에 서명을 했다. 그날밤은 잠을 설쳤다. 내일에 대한 기대인지 두려움인지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었지만 미경은 억지로 잠들려고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한번 달아난 잠은 배신당한 친구처럼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흐르는 시간을 막을 수는 없는 법이었다. 운명의 그날이 되자 미경은 피곤한 눈으로 아침을 맞았다. 솔직히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해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기에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하며 어수선한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일찍나선 덕분에 구영대학병원에 도착했을때는 20분이나 시간이 남아 있었다. 평소에 친근했던 고층건물이 눈에 나타나자 그때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에 심장이 두근거려 핸드백안의 처방약을 챙겼다. 3층은 병원의 행정실이 있는 건물이었다. 한번도 이 층에 들러 본적이 없었다. 석달의 한번씩 8층의 내과에 들러 의례적인 검사와 처방전을 받는 게 전부였다. 3층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천천히 그곳을 빠져 나왔다. 미경은 복도 안쪽으로 조금만 걸어가자 101,102호를 지나 103호가 나타났다. 시계를 보니 10분 전이었다. 미경은 문앞에서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조심스레 노크를 하였다. `똑똑’소리가 나자 곧 안에서 반응이 왔다. 문이 활짝 열리며 친근한 목소리가 그녀를 반겨주었다. “아, 조미경씨! 벌써 오셨군요.” 박상무의 웃는 얼굴을 보자 미경은 자신의 진짜로 이일을 하게 되는구나 실감이 났다. 그리고 이상하게 흥분되었다. 박상무는 안으로 그녀를 안내했다. 안은 좁지도 넓지도 않은 공간이었다. 임시로 개조를 했는지 한쪽벽은 화장대처럼 거울이 크게 놓여져 있었고 각종 화장도구가 잔뜩 늘려져 있었다. 미경은 물론 자신도 여자라 화장품에 익숙하지만 의외로 그곳에는 본적이 없는 화장도구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박상무는 그 뒤쪽의 소파쪽으로 친절하게 그녀를 안내했다. “다시 한번 이벤트에 뽑히신 걸 축하드립니다.” 하고 축하말을 잊지 않았다.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경도 예의를 잊지않고서 답례를 건넸다. “미경씨가 운이 좋으셔서 뽑히신건데 저한테 뭘...뭐 마실거라도 드릴까요?” “그냥 물이면 됩니다.” 박상무는 옆의 정수기에서 차가운물을 유리컵에 담아 미경에게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미경은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고는 바짝마른 입술을 적셨다. 박상무는 앞의 유리탁자에 놓여있는 서류를 들고는 확인을 하듯 훑어보았다. 그리고 앞에서 조용히 앉아있는 미경에게 말했다. “오늘 일정은 지금 오리엔테이션을 잠깐하고 오후2시부터 이벤트 준비를 시작할 것입니다. 오후 2시에 이곳에서 특수분장을 할 것입니다. 영화의 특수분장전문가께서 오셔서 미경씨를 진짜 시체처럼 보이게 분장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분장한 끝난뒤에 이곳을 4시에 나가시게 될 것입니다. 이방을 나서는 순간 본격적으로 이벤트는 시작되는 것이고 그리고 내일 아침 9시까지 시체로 쭈욱 계시면 끝나게 됩니다. 그럼 나머지 8천만원이 전의 계좌로 입금될 것입니다.” 박상무는 자신의 시계를 힐끗보았다. 그리고 미경의 왼손에 있는 서류쪽에서 시선을 두었다. “예. 참. 계약서요. 서명을 했습니다.” 미경은 그제야 생각난듯 가지고 있었던 서류봉투를 건네주었다. 박상무는 웃으면서 받았다. 구태여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열어보지는 않고 앞에 있는 서류속에 놓아 두었다. “그런데 이 테스트에 한가지 주의사항이있습니다.” 박상무는 종이위의 시선을 떼며 미경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시선과 주의사항이랑 단어에 미경은 흠칫 놀랐다. “시체로 분장하시고 이 방을 나가시면 그때부터 정말 시체처럼 되셔야 됩니다. 저희가 미경씨를 모실 테스트장소가 이 빌딩 지하 1층에 있는 시체공시소입니다. 그층에는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저희들이 모두 모니터링을 하고 녹화를 하게 됩니다. 만약에 그안에서 시체처럼 하지 않고 맘대로 행동하신다면 저희가 그 자리에서 테스트를 중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설사 지진이 나 건물이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움직이시거나 소리를 내 산사람처럼 행동을 하시면 안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담력테스트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진짜시체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밤을 무사히 새신다면 테스트도 무사히 완료될수 있고 미경씨는 나머지 8천만원을 무난히 받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박상무는 안면에 정색을 하고 시체처럼 조금도 움직이라는 말을 몇번이나 강조했다. 미경은 1억원을 버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오늘 가리켜준다는 상세한 내용중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 시체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 그리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면 어젯밤 잠을 설친게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밤 분명히 졸릴게 뻔하니 누워서 밤새도록 잠만 자면 아무일 없이 무사히 테스트를 마칠 수 있을꺼라 생각이 되었다. 미경은 박상무가 몇번이나 자신에게 다짐을 주자 그때마다 주의사항을 잘 지키겠다고 안심시켜 주었다. 박상무는 그런 미경을 보고 무척이나 흡족한듯 했다. 그렇게 오리엔테이션이 끝나자 당장은 103호실에 할일이 더 이상 없었다. 분장을 할 때까지는 몇시간이나 남아 무작정 병원주변을 돌아다니기로 작정을 했다. 출처 : 리얼판타(www.realfanta.com)작가 : 자유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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