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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초장편]악마의 피 Ch.7-FINAL ROUND3
게시물ID : panic_14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2
조회수 : 8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29 09:38:59
ch.7 -FINAL ROUND- no.3

어느정도 몸의 열기가 가라앉으며 통증이 사라지자 경철은 수로에서 기어나와 한동안 나무 그늘에 앉아 길한가운데 서있는 냉동 트럭을 바라보았다. 괴물로 변했던 사람들이 그를 잡기 위해 어찌나 달려들었는지 운전석 부분의 유리창은 모두 깨어져 나간 상태였고 차체 역시 여기저기 심하게 우그러져 있었다. 그러나 차를 운전하기 위한 부분에 큰 손상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불편은 하더라도 충분히 그 차를 몰고 마을을 빠져나갈 수 있을것 같았다. 뒷편의 냉동칸에는 소중한 샘플이 들어있었기 때문에라도 반드시 그 차를 가지고 나가야만 했다.

그때였다, 트럭이 드리우는 그늘로 숨어들어 누워있던 사람 몇몇이 몸을 움찔거리며 일으키려 하는 모습이 보였다. 경철은 당황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마을에서 있었던 일은 그 정체가 밖으로 새어나가선 절대 안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번 프로젝트의 존폐 여부가 불명확해질 뿐더러 경철 자신에게도 엄청난 손실을 넘어 인생이 망가져 다시는 재기할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를 일이였다. 그런데 지금 이번 사건의 살아있는 증거나 다름없는 마을 주민들이 바이러스의 마수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경철은 깊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옆에 보이는 커다란 바위 하나를 집어 어깨에 지고서는 바닥에 누워 움직이려 애쓰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달려갔다.

"흐아압!"

경철은 기합을 내지르며 높이 치켜든 바위로 트럭 옆의 물웅덩이를 막 헤어나오려던 남자의 머리를 내리쳤다.

'퍽!!'

마치 수박이 터지는 듯한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바위밑의 남자 머리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고 남자는 외마디 비명도 질러보지 못한채 그대로 다시 웅덩이 속에 엎어진채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나마도 죽음 직전의 마지막 경련에 불과하다는 것을 경철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재빨리 다시 바위를 잡아서는 치켜들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드러누운채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는 노인을 향해 달려갔다.

'퍽! 퍽!'

이번에는 단번에 머리를 박살내지 못해서 두번에 걸쳐 내리쳐야 했지만 역시나 별다른 저항없이 상대를 죽일수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으로 경철이 사람들을 내리찍어 죽이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몸을 일으키고 있는 50세 가량의 여성을 죽이려 했을때는 그만 거센 저항에 부닫히고 말았다. 여자는 좀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는 양팔을 마치 문어처럼 마구 휘저어 대면서 자신을 내리찍으려는 경철을 저지했다. 때문에 경철의 공격은 세번이나 빗나가면서 고작 여자의 한쪽팔을 부러뜨리는 정도에서 그치고 말았다.

"이런 질기기는...!!!"

흥분한 경철은 바위를 여자를 향해 집어던져 보았지만 부러진 팔로 비명을 지르며 그것을 받아낸 여자는 이제 트럭에 기대어 일어서며 어디론가 도망치려 하고 있었다. 다급해진 경철은 반쯤 부숴진 운전석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자신이 트럭 위로 올라갈때 썼던 다쓴 소화기 통을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비틀거리면서 도망치고 있는 여자를 쫓아가더니 소화기를 휘둘러 여자의 뒤통수를 정확하게 가격했다. 정확하게 머리를 얻어맞은 여자는 그자리에서 앞으로 고꾸라지듯이 넘어졌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지만 경철은 안심이 안되는 듯 엎어진 여자의 등을 무릎으로 내리찍으며 소화기 통으로 몇차례 더 강하게 내리쳐 박살을 내버렸다.

"헉.. 헉.. 헉.. 헉..."

경철은 숨이 차오는 것을 느끼며 몇명이 더 남았는지 둘러보았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는 못했지만 바닥에 누운채 아직도 확실히 숨을 쉬고 있는 사람이 세명 더 보였다. 그들을 향해 소화기통을 들고 다가간 경수틑 그러나 조금전의 공격때 어딘가 잘못 되었는지 어깨가 아파오면서 치켜 들기가 힘들어 졌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아직 셋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한명을 죽이는 동안 나머지가 동시에 깨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었기 때문에 소화기 통을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자를 부축하기 시작했다.

경철에게는 다행하게도 남자는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고 경철은 그런 남자를 끌고가 트럭 앞쪽에 나란해 누워있는 다른 두 사람 옆에다 뉘였다. 그리고는 한동안 세 사람을 이리 당기고 저리 밀면서 일렬로 눕히더니 트럭쪽으로 다가갔다. 시동을 걸고 트럭을 뒤로 뺀 경철은 부숴진 앞창을 통해 누워있는 사람들의 위치를 확인하더니 다시 차에서 내려 그들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다시 조금씩 더 길 바깥쪽으로 당겨서 눕히더니 차로 돌아갔다.

'구우웅...'

요란한 소리와 함께 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자 경철은 핸들을 꺽어 트럭의 바퀴가 누워있는 세 사람의 가슴 언저리를 지나가독록 움직였다.

'쿠구국.. 우둑..'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무언가 부숴지며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차체를 타고 전달되었다. 경철은 그에 만족하지 않고 몇번인가 차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들의 시신을 차체로 뭉개기 시작했다. 그렇게 됐다 싶을때까지 앞뒤를 왕복하던 경철은 다시 차에서 내려 차 밑에 깔려 있는 사람들의 맥을 짚어 보더니 확실히 끝냈음을 확인하고 다시 차를 몰아 길을 나아가기 시작했다. 


사륜구동 지프의 강한 힘은 비로 인해 진창이 되어버린 길을 거침없이 내달릴수 있게 해줬고 그에 비해 무거운 무게로 둔한 경철의 트
럭은 자신을 쫓아오는 태수 일행의 존재도 모른채 느릿느릿한 속도로 조심스럽게 진창길을 헤쳐나가 간신히 국도로 통하는 우회도로와 연결되는 포장길에 올라설수 있었다. 비가 그쳤다고는 하지만 강물 수위가 어떨지 알길이 없었기 때문에 경철은 예정대로 우회도로를 타고 국도로 빠져나가기로 했다. 포장이라고는 하지만 시멘트로 울퉁불퉁하게 다져진 좁은 길을 한동안 달린 경철의 트럭은 그제서야 아스팔트가 펼쳐진 우회도로에 진입할수 있었다. 도로 역시 밤새 내린 비로 여기저기 물이 고여 있었지만 시골길에 비한다면 훨씬 빠른 속도로 내달릴수 있었다.

"후후.. 이제야 제대로 풀리려나 보군.. 하지만 일단 저 마을을 어떻게 해야하는데.. 생존자가 분명 더 있을테니 말이야.."

경철은 조금전의 살육의 영향으로 뻐근한 어깨를 돌려보며 말했다. 확실히 조금전 트럭 주변에 몰려있던 생존자들은 그의 손에 전부 제거가 되었을 터였다. 하지만 자신을 찾아냈던 경찰 일행들로부터 공장 직원들을 비롯해 마을사람들 대다수가 변해버렸다는 얘기를 들은 터였기에 더 많은 생존자가 없으란 법은 없었다.

"전화기를 찾아야 돼.. 어떻게든 위에다 연락을 해서 저 마을을 청소해야지..."

기분나쁜 웃음을 지어보이며 경철은 연신 혼잣말을 해댔다. 그의 머리엔 온통 이미 엎질러져 버린 이번 사태를 어떻게든 수습해보려는 생각 뿐이였다. 덕분에 백미러로 얼핏 얼핏 보이는 지프의 존재에 대해서 신경쓸 여지는 없었다.


포장된 도로로 접어들면서 소음은 줄어들고 속도는 빨라진 냉동 트럭에 점점더 가까이 지프를 몰면서 태수가 희경에게 말했다.

"희경씨, 희경씨가 운전대좀 잡으세요!"

"제가요? 왜요 위험하게.."

"저희가 가서 세워주세요. 그런다고 세워줄 위인이 아니잖아요.. 어짜피 우리에게 필요한건 냉동칸 안의 샘플이니까, 저 트럭으로 제가 건너가서 냉동칸 문을 열어버리려구요.. 그렇게 되면 그 안의 샘플들도 자연히 파괴되지 않겠어요?"

"좋은 생각같지만.. 지금 우리 시속 60Km를 넘고 있는거 아니에요? 이런 속도라면 위험해요!!"

그러나 희경의 말에는 아랑곳 않고 이미 운전대를 그녀에게 넘겨주면서 태수가 말했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는 있잖아요? 어짜피 완전히 세워버리겠다는 것도 아니구.. 냉동칸 문만 열면 되니까!"

완전히 운전석을 희경에게 넘긴 태수는 조수석 시트를 밟고 일어나 앞유리를 건너 지프의 본넷 위로 기어 올라갔다. 그리고는 좀더 가까이 붙으라는 싸인을 희경에게 보냈다. 희경은 그런 태수의 모습을 불안한듯 바라보면서도 트럭의 운전수가 자신의 존재를 쉽게 눈치채니 못하게 최대한 조심스레 운전하면서 트럭의 꽁무니에 지프 앞부분을 바짝 가져다 붙이기 시작했다.

태수는 자신들의 지프와 트럭 사이의 거리가 점차로 좁아짐에 따라 몸을 점점 숙이면서 뛰어오를 포인트를 찾기 시작했다. 뒤쪽으로 난 냉동칸의 양옆으로 열리는 두개의 문이 마주 닿는 곳에 위치한 손잡이를 타고 파이프 같은 것이 쭉 뻗어 있는게 보였다. 모르긴 해도 문의 걸쇠가 연결되어 있는 통록인듯 보였는데 태수의 몸을 충분히 지탱할수 있을만한 굵기였다. 태수는 점점더 지프의 앞으로 몸을 내뻗으면서 그 파이프를 잡기 위해 손을 앞으로 뻗기 시작했다. 하지만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도 지프와 트럭의 사이는 좀처럼 더 가까워지지 않았고 꼭 그의 손끝이 닿는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태수는 결국 맘을 다잡고 심호흡을 하더니 다시 한번 두 차의 사이가 좁아지는 순간 앞으로 점프하면서 파이프 사이에 손을 밀어넣어 부여 잡았다. 다행히도 태수는 파이프를 제대로 움켜쥘 수 있었고 태수가 메달린 것을 확인한 희경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만약의 사태를 위해 지프를 더욱 가까이 붙이려 애를 쓰기 시작했다.

간신히 파이프를 부여잡고 메달릴수는 있었지만 달리는 차에 파이프 하나에 의지한 채로 메달린 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게 아니란 것을 태수는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별다른 요동 없이 직진만 하고 있을 뿐인데도 트럭의 운행에 따른 진동이 파이프를 따라 전해지면서 점점 손이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었다. 게다가 냉동칸의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돌리려면 한손을 떼야만 하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더욱 불안했다. 태수는 어떻게든 발디딜 곳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러자 곧바로 빠른 속도로 흐르듯이 지나가고 있는 트럭 아래의 도로가 보였다.

"젠장..."

태수는 순간 몸에 힘이 풀리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파이프를 움켜잡고 몸을 바싹 부쳤다. 그리고선 다시 아래를 내려다 보자 뒤쪽으로 뻗은 범퍼 대용의 쇠난간이 보였다. 폭이 상당히 좁았고 게다가 냉동칸보다 조금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몸을 구부려야 발을 디딜수 있었지만 그럭저럭 서있을수는 있을것 같았다. 태수는 조심스레 파이프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며 몸을 굽혔다. 그러자 얼마 안 있어 파이프 위에 발이 얹히면서 체중이 실리는 것이 느껴졌다. 완전히 그 위에 서게되자 한시름 놓은 태수는 천천히 파이프를 쥐고 있던 한손을 풀고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부여잡고 돌렸다.

'덜컹!'

그것은 태수의 판단 미스였다. 냉동칸 안의 화물이 이리저리 쏠려 다니다가 문쪽에 몰려 있었다는 사실을 알길이 없었던 태수는 성급한 마음에 문부터 열어재끼려 했던 것이다. 열려진 문틈으로 차가운 냉기와 함께 냉동칸 안에 실려있던 철제 박스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사과 상자 크기 정도의 박스들이 갑작스레 냉동칸 문으로 나와 도로에 튕겨 올라오자 당황한 희경은 급하게 핸들을 꺾으며 브레이크를 밟았고 순간 요란한 소리와 함께 지프는 180도 회전을 하며 그자리에 멈추어 서고 말았다.

'끼이이익~!!'

갑자기 트럭 뒷편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브레이크음에 놀란 경철은 휘어진채 메달려 있는 운전석쪽 백미러를 살폈다. 그러자 길 한가운데 차체가 완전히 도로를 가로지르며 서있는 지프 한대가 멀어져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곧 이어 냉동칸 문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며 시야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 역시 보였다. 게다가 열려진 문 끝에는 사람이 메달려 있었다.

"이건 뭐야?!!"

놀란 경철은 냉동실 안에 가두어 놓았던 놈이 살아 날뛰는건가 싶어서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뒤를 살펴 보았다. 얼마 못가 다시 문이 바깥쪽으로 열리면서 경철의 시야에 들어오자 경철은 문에 메달려 있는것이 공장에서 괴물들에게 둘러쌓여 죽었으리라 생각한 경찰놈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아니.. 저 자식이 살아있었어?!!!"

경철은 놀라면서 핸들을 확 꺽었다. 현재 트럭은 70km정도로 달리고 있으니 열려진 문에 메달린 녀석은 얼마못가 떨어지면서 죽으리란 계산에서였다.

희경은 간신히 차를 세우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필 수 있었다. 어느새 냉동 트럭은 태수를 메달고 산허리를 돌아 시야에서 사라진 후였지만 트럭이 흘리고 간 박스들이 도로에 어지럽게 널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중 몇개는 떨어질때의 충격으로 뚜껑이 부숴져 열려 있었는데 그 안에는 커다란 비이커 같은 용기에 붉은색의 액체가 담겨져 있었다.

'바이러스 샘플이군...'

희경은 지프의 시동을 다시 걸면서 상자들을 세어 보았다. 모두 5개가 보였고 2개의 박스가 열린 상태였다. 당장이라도 폐기해 버리고 싶었지만 태수가 트럭에 메달려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럴 여유는 없었다. 희경은 핸들을 꺽어 원래 진행 방향으로 지프를 돌리고선 가속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비커에 담긴 샘플 따위야 나중에라도 처리하면 되는 것이였다.


태수는 문에 메달린 채로 왔다갔다 하면서 아슬아슬한 곡예를 펼치고 있었다. 운전석의 경철이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고는 갈지자로 주행을 시작하면서 메달려 있는 것이 더욱 힘들어 졌다. 양쪽 문이 계속해서 열렸다 닫혔다 하고 있었고 자칫 하다간 그런 문 사이에 끼여서 부상을 입거나 도로로 떨어져 죽을지도 모를 일이였다. 태수는 번갈아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는 양쪽 문의 타이밍을 살피기 시작했다. 오래 메달려 있었더니 팔이 저려오면서 힘이 빠지려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회가 얼마 없으리란 것을 본능적으로 알수 있었다.

'하나.. 둘... 셋!!'

태수는 자신이 메달려 있는 문이 막 닫히려 하는 순간 몸을 힘차게 튕겨 내면서 파이프를 쥐고 있던 양손을 과감하게 놓았다. 그러자 문이 닫히는 방향으로 관성을 받은 태수의 몸은 그대로 빨려들듯이 냉동칸 안으로 튕겨져 들어갔다.

'콰당!'

차가운 철제 냉동칸 바닥에 떨어지면서 격렬한 충격이 태수의 몸속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호흡이 곤란해진 태수는 바닥에 엎드린채 가슴을 부여잡고 신음하기 시작했다. 한동안은 몸을 움직인다는게 불가능해 보였다. 순간 태수의 눈에 무엇인가가 들어왔다.

'저.. 저건 뭐야...?!!!'

냉동칸 한쪽 구석에 전신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은 사람의 몸이 보였다. 그리고 냉동칸의 은색 벽면에 반사되어 들어오는 불빛을 통해서 그 몸의 달린 얼굴이 보였는데 그것은 분명 매우 낯익은 모습이였다. 괴물처럼 일그러진 모습... 그것은 분명 감염자의 모습이였다, 게다가 얼어붙은 얼굴과는 달리 괴물의 눈은 확실히 움직이며 태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으으으윽..."

'씨... 씨발....!!!'


출처 : 붉은 무당 벽돌집   작가 : cl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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