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ch괴담) 경읽는소리
게시물ID : panic_159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몬샤벳
추천 : 4
조회수 : 37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6/03 00:10:42
아직 신입이라 Html이 바로 적용되지 않아서 일단 브금주의라는 말은 쓰지 않았구요, 내일부터는 쓸게요.. 고치려고하니 조회수가 넘어버려섯...;;;; 브금 켜고 들으셔도 좋아요~~ 대학생때 겪었던 실화다. 내가 다니고 있던 학교 가까이에, 이른바 '자살 명소'가 있었다. 짧게 설명하자면, 학교 뒷 산에 있는 숲을 잠시동안 헤집고 들어가면 나오는 폭포(S폭포)다. 자살의 명소라고는 해도, 경치도 좋고 길 거리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았기 때문에, 여름 철이면부모가 자식들을 데리고 많이 놀러가기도 했고, 나도 자주 바람을 쐬러 가곤 했었다 (물론 낮에만). 무더운 어느 여름 밤. 나는 학교동아리 얘들이랑, 방에서 술을 마시며 흔하디 흔한 괴담이야기를 즐기고 있었다. 친구의 친구가 영감이 있는데.. 라든지, 모두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었을법한, 흔한 이야기였다. 나와 친구 중 한 명인 후토시는, 두 사람 모두 오컬트 자료에 상당히 빠싹 했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조금 짜증나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후토시가『S폭포로 담력 체험하러 가자!』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나와 다른 여자애 하나가『오키 좋아 ∼! 』라며 자신 만만해 했지만, 다른 얘들은 그다지 마음에 내키지 않았던 것 같다. 무서워서 그러는것 보다도 취한상태에서, 일부러 밖으로 나가는게 귀찮았던 모양이다. 어쩔 수 없이, 담력 체험 조, 술마시는 조로 나뉘게 되었다. 담력 시험 조는 나, 후토시, 여자얘 이렇게 총 3명이 되었다. 손전등을 하나 챙기고선,『이야깃거리 기대하고 있어라』라는 말을 남기고선 방을 나왔다. S폭포는 걸어서 30분정도 거리였지만, 걸어가기 귀찮았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갔다. 숲으로 들어가는길에서 내려서, 거기서부터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와, 어두컴컴한데..』 여자얘가 중얼댔다. 불 빛 하나 없었고, 하늘은 흐렸기 때문에 달빛도 비치지 않았다. 『이거 무서운걸! ㅋㅋ』이라며 3사람이 신이난채로 떠들며, 숲 안으로 계속 들어갔다. 손전등은 1개밖에 없었기 때문에, 후토시와 여자얘는 휴대폰 불빛으로 길을 비추며 걸어갔다. 밤에 가본적은 처음이었지만, 길이 비교적 깔끔하게 포장 되있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이거 별거 아니잖아.. '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을때, 폭포가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더운 공기속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때 갑자기, 여자애가 『꺄악~ 』이라는 작은 비명을 질렀다. 우리들의 오른쪽 앞에는, 대나무가 여러그루 빽빽하게 나열되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 100개 가까이되는 목각 인형이 모두 한결같은 미소를 띄운채 박혀있었다. 여자얘는 길바닥을 밝은 빛으로 비추려고 아래만 보고 가던중 이었기에, 갑작스럽게 그것들이 시야에 들어와서 놀랐던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있었어, 이런 것들..』 낮에 보면 특별히 심장이 덜컥거릴 정도로 기이한건 아니었지만, 어둠속에서 비치는 그것들의 모습은 왠지모르게 정말 기분 나빴다.『이제야 담력시험 다워졌는걸? 』이라고 말하며 내가 용기를 내서 먼저 앞으로 나서려고 했을 때, 갑자기 후토시가 내 옷 소매를 꽉 쥐었다. 왠지모르게 불안한 느낌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왜그래, 너? 왜그래? 』라며 내가 놀라하며 말하니, 후토시가 『조용히해 』라고 입에 집게 손가락을 대고 조용히 속삭이기 시작했다.『무슨소리, 안 들려? 』'무슨.... 그게 무슨......' 나는 이 녀석이, 우리를 겁주려고 연기하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후토시의 얼굴은 진지했다. 나와 여자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다물고 주변의 소리에 집중 해보았다. 폭포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조금식 폭포 소리에 섞여서 뭔가 낮은 소리가 확실히 들려왔다. 『이게, 무슨 소리야? 』여자얘가 말은 안하고 입만 벙긋거리며 나에게 물었다. 확실히, 경(經)을 읽는 소리였다. 게다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인지, 목소리가 점점 겹치게 들려왔다. 등에서 한기가 느껴지며 몸이 싸늘 해졌다. 후토시는 모기가 우는 것 처럼 작은 목소리로 『그러고 보니 나, 들어본 적 있는것같아』라고 말했다. 『최근에 S폭포 근처에, 이상한 종교단체가 눌러 앉았다고 하던데, 사실이었나..』그리고, 소리는 정말 전형적인 귀신이 내는 소리와 비슷했다. 그때 여자얘가 『뭐지... 나 갑자기 기분 나빠지기 시작했어.. 이제 그만 돌아가자. 응? 』.이번에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보니까 얼굴이 새파래진채, 약간 떨고 있는 것 같았다. 후토시도 수긍했다. 우리들은 되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 여자얘가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다는것을 깨달았다. 묘하게 빠른 걸음이었다. 기분이 안 좋다라고 말한것치고는, 경보라도 하는것처럼 부리나케 걷고 있었다. 우리들을 내버려두고 갈 수 있을 것 같았다.『야! 천천히...』 내가 여자얘에게 말을 걸자마자 동시에, 미♡듯한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나와 후토시는 영문도 모른채, 여자얘를 필사적으로 쫓아갔다. 여자얘는 엄청나게 빨랐다. 남자인 우리들도 쉽게 따라 잡을 수 없었다. 숲에서 빠져나오는 길에서, 우리들이 드디어 따라잡았을 때, 여자얘는 휘청거리며 쓰러져 버렸고, 이번에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도무지 까닭을 알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여자얘가 우는모습만 바라봤다. 여자얘는 한바탕 운 후에, 어느정도 침착성을 되찾고선, 띄엄띄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까전에 그곳에서, 경 소리가 들려왔을 때, 무심결에 숲 속을 쳐다봤거든... 근데... 거기에 흰 빛을 띄는 옷을 입은 사람들이,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었어........ 한 두명이 아니었어.... 20명은 가뿐히 넘었을거라고 생각해..... 』 『사실이야? 그게....?』 나와 후토시는 말을 잃었다. 이미 이 곳은 더이상 담력시험 따위나 하는 그런 시시한 곳이 아니었다. 빨리 돌아가야만 했다. 우리들이 돌아가려고 했을 때........ 우리들이 아까 걸어 온 길에서, 몇십명이나 될듯한 경을 외우는 목소리와 '샤부작, 샤부작' 거리며 이쪽을 향해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들은 정말 말도 안되는 비명을 지르면서 필사적으로 그자리에서 도망쳤다. 나에게 있어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 중에서 가장 무서운 추억이었다. 과연, 그것들이 수상한 종교의 인간들인지, 아니면 자살한 유령의 집단인지는 모른다. 알고 싶지 않다. 이 일 이후로 그 곳에는 절대로 어떤일이 있어도 가지 않고 있다. 심지어 낮에도... 출처 웃대 Xeniteeth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