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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주의]검은색
게시물ID : panic_16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3
조회수 : 30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6/08 00:16:06
#이거 .. 현상좀..# #........네 뭐..# 수상한 남자였다.. 정말이지 너무나 수상한남자.. 한달이 넘도록 매일같이 찾아와 아무것도 찍히지않은 검은사진을 계속 현상해달라고 찾아왔다.. 처음에는 별사진을찍다 실패라도 한걸까.. 아님 빛이너무 들어와서 그렇게된걸까 하며 별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건뭐 한달이나 넘게 이런사진을 돈내며 현상해가니.. 정말 수상한놈이 아닐수없었다.. #그런데 손님..# #네...?# #도대체 이런사진은 왜 현상해가시는 거죠..?# 오늘은 왠지 너무나 궁금해 남자에게 물어보고야 말았다.. 무슨 대답이 돌아올까 침까지 꼴깍 삼켜가며 기다리고 있었건만 남자는 우물쭈물 대며 그냥 저냥 부끄러워만 하고있었다.. '미친..놈..' 사실 남자는 외모부터 말투까지 전부 소극적인 은둔형외톨이의 그것과 똑닮아있었다..차분한 머리에 넙적한 안경.. 그리고 체크무니 남방.. 여드름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뚱뚱한 얼굴..엉덩이.. 그러니 내가 더 의심스러울수밖에.. 결국 남자는 내가 사진을 다 현상해줄때까지도 우물쭈물하다가 돈만 내밀고 그냥 가버렸다.. #거참.. 진짜 뭐야 궁금해 미치겠네...# 파밧..파밧.. 방안에선 플래시 터지는 소리가 연신 울려퍼졌다... #히히...히히히히...# 파밧.. 파밧.. 육중한 체구의 남자가 무엇엔가 대고 사진을 연신찍어대고 있었다.. #여기.. 현상해주세요...# 또왔다.. 아니 그런데 오늘은 사진에.. 약간 푸른색이 감도는 검은색 도있는게 아닌가.. 아아..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어만 갔다.. 이사진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사실 이자식이 검은색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미친놈이 아닐까 몇일전부터 생각해왔으나.. 그것 마저 아님이 판명되었다.. 놈은 또 알수없는 사진을 현상해갔고.. 나는 가게문을 닫고 집에 돌아와 쇼파에 걸터앉았다.. 요즘들어 그 사진에 대한생각밖에 들지않는다.. 문득 티비를 틀자 티비에선 요즘들어 빈번하게 벌어진다는 여자 연예인 실종이 또 특보로 흘러나오고있었다.. #거참.. 세상말세네.. 어디 그래서 연예인 해먹겠어..어.. 저여자.. 아 저여자도 실종됐어..?# 오늘 실종된 여자연예인은 꽤나 유명한 연예인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그런 연예인이었다.. 외모도 꽤나 곱상해 만인이 사랑하던 그런 여자연예인이었는데.. 언놈인지 진짜 대범하다며 나는 생각했다.. #하.. 근데 뭐하는거야 저뉴스는..# 어이없게도 뉴스에서는 다 아는 여자연예인의 인상착의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있었다.. #실종된 황지혜양은 사라지기 전날밤 하얀원피스에 금목걸이를 차고 있었다고 합니다 코는 오똑한 편이며 눈매는 약간 날카롭고 약간 푸른색의 머리에 ...# 앵커는 차근차근 여자연예인에 대한 인상착의를 설명하고있었다.. 한참을 그것을 듣는둥 마는둥 하며 그 은둔형외톨이같은 놈의 사진에 대해 또 생각하다가 문득 내귓볼을 스쳐지나가려는 앵커의 말을 쓸어담았다 '약간 푸른색 머리에..' #....약간 푸른색.....?# 파밧...파바밧... 오늘도 연신 플래시 터지는 소리가 방안구석구석 울려퍼졌다.. #히히히..히히히.. 나의 완벽한 컬렉셔어언~~# 남자는 어린아이처럼 웃어대며 사진을찍어대고있었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있는 여자들의 긴머리에 사진기를 가까이대고서 말이다.. 파밧..파밧.... 끝.. 출처 웃대 - 코요태와방3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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