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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주의]금단현상
게시물ID : panic_16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2
조회수 : 567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6/08 00:28:31
요즘은 왜이리 피곤하고 지치는지 모르겠습니다 휴일도 바람같이 지나가구요...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밤 되시길 기원합니다 ^_^ 하악... 하악... 말도 안돼.. 내가 이런짓을.. ------------------------------------------ "으..으음.." 아 젠장. 또 시작이다. 손떨림... 요즘들어 더욱더 심각해졌다. 이것참.. 하루 안피웠을 뿐인데.. 할수없이 또 손을 댔다. 침대 위 덩그러니 놓여있는 디스를.. "후.. 왜이렇게 힘들지? 요즘들어 더 나른해진거 같아. 이상하군." 싸구려 라이터는 어느새 기름이 다 떨어져 나오라는 불은 나오지 않고 짤깍거리고 있었다. 또 귀찮게 나가야했다. 피지않으면 곧 그 현상이 일어날테니까. "아 젠장.. 벌써오다니." 씻을틈도 없이 문 밖을 뛰쳐나왔다. 슈퍼를 향해 달려갔다.. 아저씨는 나를 반겼다. "오늘도 디스지?" "..아뇨 라이터 하나만 주시면 돼요... 고..고맙습니다." 천원짜리를 내밀고 있는 내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수전증이라고 해야하나..? 그 병만큼 증세가 심했으니.. 슈퍼아저씨도 나를 걱정해주는 눈치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불을 붙였다. 내 사랑스러운 디스는 부끄러운듯이 내 입주위에서 허둥댔다. 이것도 손떨림 때문에 그런것 이리라. 신경질을 내며 담패를 피우기 시작했다. 향긋한 냄새가 내 코끝을 찌르기 시작했다. 순간 나는 진정되기 시작했다. 이윽고 나는 행복해졌다.. 담배연기가 춤을추었다. 내 코와 입을 통해서.. 아름답게 뿜어지는 연기를 보자, 덩달아 나도 춤을추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것이 담배의 참맛이라면 참맛이다. "켁켁.." 난 피우다 만 담배를 버렸다. 갑자기 기침이 나오기 시작한것이다.. 담밸 처음 필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요즘은 익숙한 일이다. 재수 옴붙었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후.. 이젠 담배를 끊고싶어도 못끊는것인가...? 참 후회스럽군.."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난 행복한 사람이었다. 남들보다 건강하다는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사나이였다. 하지만 그 자부심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자 담배연기 날아가듯이 사라져버렸다. 물론 나는 담배를 끊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그 원인은 바로 공익광고. 그 광고에서는 자녀들이 아버지의 담배연기를 맡으면서 괴로워하고 있는.. 대충 그러한 내용의 광고였다. 나는 그걸 보면서 죄책감을 느꼈다. 자식 둘을 둔 아비로써 어떻게 자식에게 해로운 짓을 하겠는가?? 나는 가족들의 도움으로 한달정도 담배를 끊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금단현상이라고 했던가? 그것의 고통은 출산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난 담배를 피기 위해 뭐든지 할수있는, 담배의 노예가 돼버린 것이었다... 여러 생각에 빠져있을 즈음에 난 다시 금단현상을 느꼈다. '피운지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금단현상이 일찍 오는 사람도 없겠지..' 손이 덜덜 떨렸다.. 고통은 말할 수 없었다.. 담배를 피워야 내가 살수 있을만큼..힘들고 힘들었다. 마지막 남은 디스 한개피를 집었다. 그리고 불을 붙였다... 아름다운 담배연기가 나를 유혹한다.. 뭉게구름처럼 뭉게뭉게 퍼져있는 담배연기.. 그모습에 잠시 취하고 있었다.. 담배연기는 서서히 흩어졌다. 다시금 한모금 깊이 빨아들인후 내뱉었다.. 담배연기는 춤을추기 시작했다.. 나를 강하게 유혹한다. 그것은 흩어지더니 갑자기 알수없는 형태를 만들었다. 악마라고 하는것이 이렇게 생겼을까?? 그 형체는 내가 다가왔다.. 그리고 조금식 입을 뻐끔거리더니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봐.. 너 지금 담배가 없지?" "...그래" "내가 담배 줄까?" "아냐 됐어. 난 이거면 충분해." 라고 말하며 피고있는 담배를 들어보였다. "과연.. 너 버틸수 있겠어?" 생각해보니 버틸수 없을것 같았다. 몇분단위로 찾아오는 금단현상은 내가 담배를 공기과 같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만들어 주고 있었던 것이였다.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담배를 얼마든지 줄 수있어." "뭔데?" ... ... ... "죽어." 지금 난 환희에 몸서리를 치고있다. 죽는것은 생각보다 간단했고 나는 내가 칼로 찌른 심장부분부터 차차 편해지는것을 느꼈다. 동시에 금단현상은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난, 내가 돌이킬수 없는짓을 했다는것을 알았다. -The end- 출처 웃대 - 여류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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