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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단편명작]황금
게시물ID : panic_16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nestar
추천 : 2
조회수 : 23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24 15:21:36
황금 난 10년지기 친구와 등산을 왔다. 10년지기라지만 그렇게 친하진 않았다. 그저 초중고를 같이 나왔지만 서로 얼굴도 자주 본적없었고 군대갔다 와서야 친해진거니깐. 등산은 많이 와보왔지만 이 친구와는 처음이였고 이 산도 처음이였다. 무명 산이라 그런지 길도 험했다. 이 산은 광산이었는데 폐쇄되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한참을 올라가다가 친구가 뭔가를 발견했는지 와보라며 뛰어갔다. "와, 이것봐!" 친구는 탄성을 질러대었고 난 그걸 어깨너머로 보았다. 그것은 마치 사람 팔뚝만한 황금이었다. "이거 팔아서 반으로 나누자." 친구는 그렇게 말하며 날 돌아보았고 돌아보는 친구 눈앞엔 내삽이 바람을 가르고 있었다. '텅' 친구는 찍소리도 못내며 쓰러졌고 난 그 자리에 친구를 묻으며 말했다. "넌 좀 잘았으니까 됐잖아?" 그렇게 혼자 자기위로를 하며 대충 묻곤 황금을 챙기고 가방에 넣어 산을 뛰다시피 내려왔다. 차를 타고 바로 달렸다. 그리고 기대감을 품으며 집 근처에 있는 금은방에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주인장이 귀찮은듯 하며 말했다. "저 이거 얼마할까요?" 하면서 가방에 있는 황금을 꺼냈다. 처음엔 주인장이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돋보기로 유심히 보며 말했다. "어디서 주우셨죠?" 주인장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거 저쪽에 광산에서 주었어요." 난 혹시 다시 가보자 할까봐 약간 불안했지만(친구 시체가 있기 때문에 라고 말할수도 있겠죠) 그냥 말했다. "이거..." 주인장이 뜸을 들였다. 난 침을 꼴깍삼키며 말했다. "황옥이라 하는 광석인데 이 정도면 3만원 정도합니다. 간혹 등산하시던 분들이 많이 들고 오시던데, 이 정도 크기는 처음 보네요. 파실꺼세요?" 황옥이라는 광석과 내 친구는 힘없이 빛을 잃어갔다. 출처/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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