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돈 벌 생각이 없는 이상한 출판사 컴북스 이야기
게시물ID : bestofbest_182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연♥
추천 : 519
조회수 : 36407회
댓글수 : 4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10/14 15:12: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0/13 23:18:56

커뮤니케이션북스의 책을 볼 때마다 이 회사는 도대체 돈 벌 생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딱 봐도 안 팔릴 것 같은 책을 주구장창 내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 하던 참에 마침 커뮤니케이션북스의 엄진섭 상무를 만나 묵은 궁금증을 풀 기회가 생겼다. 놀랄 준비들 하시라. 기대 이상의 이야기가 쏟아진다. 다음은 엄 상무와 일문일답.

- 도대체 1년에 몇 권이나 책을 내는 건가.
“커뮤니케이션북스가 199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낸 책이 모두 2646종이다. 자매 브랜드로 지식을만드는지식이 있는데 여기에서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1527종, 그리고 지식공작소와 박영률출판사, 학이시습이 각각 122종과 23종, 158종씩이다. 절판 도서는 뺀 숫자다. 다 더하면 4292종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년 동안 567종을 낸 셈이다.”

- 직원이 몇 명인데, 한 사람이 몇 종씩 만드는 건가.
“지금은 46명이다. 편집부가 25명 정도다. 보통 다른 출판사들은 한 사람이 1년에 4~5종을 내는데 우리는 1년 평균 20종에서 많게는 30종을 만든다. 애초에 생산 프로세스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작년에는 기획물 3종(한국희곡선집 100종,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100종, 외국인을위한한국어읽기 100종)이 있어 특별히 더 많았다.”

- 한 편집자가 한 달에 두어 종을 만든다는 건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일단 불필요한 공정을 최소화한다. 보통 다른 출판사들은 쿽이나 인디자인을 많이 쓰는데 아래아한글을 쓰면 저자와 편집자, 디자이너가 같은 파일로 작업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전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준다.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맥으로 작업을 하면 통째로 출력을 해서 퀵으로 쏘고 빨간 펜으로 죽죽 그어가며 교정을 하면 교정지를 다시 받아서 누군가 일일이 입력해야 한다. 그걸 또 다시 제대로 입력했는지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도구를 한글로 통일하면 그냥 파일로 주고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다. 디자인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만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책의 본질적인 역할과 내용에 충실한 디자인이다. 콘텐츠의 힘을 믿고 최대한 심플하게 간다. 일하는 방식도 개선한다. 8시 출근해서 1시에 점심을 먹는데. 오전에는 회의를 못하게 한다. 그러니까 8시부터 1시까지 집중적으로 몰아서 일을 한다. 이게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 안 팔릴 것 같은 책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열심히 만드는 이유가 뭔가.
“우리는 책을 낼 때 세 가지를 본다. 콘텐츠의 전문성과 독창성, 소통성. 세 가지가 되면 출판을 한다. 시장성은 안 본다. 요즘은 초판을 1000부만 찍는 데도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초판을 최소 60부만 찍을 때도 있었다. 주문형 출판(POD, Print on Demand)이 가능하기 때문에 팔릴 만큼만 찍는다. 적은 부수라도 필요한 사람이 반드시 있다. 물론 가치만큼 가격을 매긴다.”

- 정말 돈 벌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개인적으로 나는 돈 버는 데 관심 많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이익보다는 더 많은 책을 만드는 게 목표다. 베스트셀러 하나 만들어서 1억 원을 버는 게 목표가 아니라 100만 원짜리 100개, 1000개를 만들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한국희곡선집 100종 짜리도 만들고 한국동화작가선집 100종 짜리도 만든다. 아즈텍 문명의 두루마리 책을 번역하고, 스와힐리어 구전 문학이나 베트남, 태국의 고전도 만든다. 보통 출판사들은 최소 3000부 정도 팔릴 책을 만들지만 우리는 200부 팔릴 것 같은 책도 만들고 100부 팔릴 것 같은 책도 만든다. 다른 출판사의 경우 한 사람이 1년에 네 권을 만든다고 치면 이미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기대 이익도 높게 잡을 수밖에 없다. 인건비라도 뽑으려면 3000부는 팔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는 애초에 기대 이익이 높지 않다.”

- 싸게 만드니까 많이 만들 수 있는 거다, 그렇게 이해해도 되나.
“그렇게 말하면 좀 그렇고 우리가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모델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한국 출판 시장이 안 팔리는 책은 낼 수가 없는 구조다. 특히 인문학이나 학술도서의 경우 기껏 열심히 책을 써도 돈을 벌기는커녕 인세 대신에 몇 백 권씩 저자에게 떠넘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꼭 내야 하는 좋은 책들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고민 끝에 시행착오를 거쳐 만든 시스템이다. 우리는 편집과 제작, 유통 모든 과정에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비용을 절감한다. 빡빡하게 방법을 찾아서 수입과 지출을 맞추면서 모든 이익을 새로운 타이틀 출간에 쏟아 붓는 구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 이익이 나면 그 이익을 다시 투자한다는 이야기인가.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이익이 나본 적이 없다. 번만큼 지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이익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는데 그 예측만큼 지출을 하고 매출에 맞춰서 쓰기 때문에 이익이 거의 안 났다. 주식회사가 아니라 사장 개인 회사고 사장도 월급만 받고 배당을 요구하지 않으니까 이런 구조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10720992_10152404472388342_1211454658_n.jpg
이렇게 딱딱한 제목에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라니.

- 롱테일 출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손익 분기점을 넘는 책이 비율로 따지면 얼마나 되나.
“계산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아마 대부분 넘지 않을까. 우리는 우리는 애초에 접근 방법이 다른 게, 앞으로 100년을 팔 수 있을 것 같은 책들이 많다. 당장 별로 안 팔려도 꾸준히 팔면 언젠가는 손익 분기점이 넘는다는 이야기다. 올해 안 팔면 내년에 팔고 후년에 팔고 10년 뒤에도 팔 수 있다. 그게 전문서와 고전의 매력 아닌가. 베트남 고전 같은 것, 찾는 사람들이 적지만 꾸준히 있다. 수익성을 거의 고려하지 않지만 사실 손해 보는 책도 거의 없다.”

- 발행 종수가 많으니 관리하는 것도 일이겠다.
“큰 일이다. 우리는 초기부터 모든 작업 파일을 PDF 파일로 만들었다. 재고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꺼내서 제작해서 배송하기도 한다. 다른 출판사들보다 배송에 시간이 좀더 걸리긴 하지만 독자들도 양해해 주는 것 같다.”

- 직원들 성과 평가는 어떻게 하나. 잘 팔리는 책 기준도 아닐 거고.
“종수로 판단한다. 많은 종을 내는 직원이 그만큼 일도 잘 한다고 본다. 아무 책이나 막 내는 거 아니냐고? 편집회의를 통과한 책만 출간이 되기 때문에 일단 출간이 되는 책은 어느 정도 기획력을 인정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편집회의에서 아웃되는 경우가 50~70%까지 된다.”

- 출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뭔가. 
“‘돈이 될 것 같다’도 아니고 ‘손해 안 날 것 같다’도 아니고. 이를 테면 위험관리를 주제로 한 기획이 들어왔다고 치자. 전문 영역은 기존 체계나 범주가 있다. 우리에게 초급 이론서는 있는데 사례집이 없다, 그러면 고급 이론서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보완해서 사례집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한다. 저자에게 사례를 50%에서 70%까지 늘려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한다거나, 다른 출판사에서 이런 게 나왔으니 한 단계 올려서 전문서로 가자고 제안을 한다. 편집자들도 전공자고, 계속 트레이닝을 시킨다. 그래서 일반 출판사보다 출간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덜 까다롭고 빠르다.”

- 직원들에게 어떤 식으로 동기 부여를 하나.
“거창하게 문화운동을 한다, 뭐 이런 건 아니고. 우리는 보통 출판사라고 했을 때 드는 나이브하고 자유로운 느낌 보다는 좀 더 프로패셔널을 강요하는 분위기다. 엄격하게 령(令)이 살아있고, 다른 출판사에 다니다 온 경력 직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출판사는 파벌도 없고 일하는 것 말고 다른 건 할 시간도 없고 신경 쓰는 사람도 없다고들 한다. 일단 윗대가리들부터 바빠서 파벌 같은 걸 만들 여유가 없다. 직위가 높을수록 일이 많고 힘들다.”

- 여하튼 독특한 형태의 사업모델이다. 외국에도 이런 출판사 모델이 있나.
“내가 알기로는 없다. 한국 출판시장이 너무 비좁다고 하지만 우리는 출판사들 밀어내기식 관행과 한탕주의식 기획에 의존하는 문화를 벗어나 지속가능한 생존 모델을 찾으려고 한다. 적어도 우리는 굶어죽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한다.”

출처 : http://mediatopping.com/2014/10/13/communicationbooks_story/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4-10-14 14:07:26추천 5
폰으로 보다가 추천 누르려고 로그인 함 ㅋ
댓글 0개 ▲
2014-10-14 14:36:37추천 82
거울을 봤어요.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4-10-14 14:37:30추천 82
1우웩 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0개 ▲
[본인삭제]Roro
2014-10-14 14:40:26추천 124
댓글 0개 ▲
[본인삭제]토청소부
2014-10-14 14:41:19추천 17
댓글 0개 ▲
[본인삭제]Ambivalent
2014-10-14 14:41:22추천 48
댓글 0개 ▲
2014-10-14 14:41:36추천 81
다품종 소량생산 고퀄리티 심플디자인
댓글 0개 ▲
2014-10-14 14:44:46추천 18/3
정말 멋진 출판사네요
댓글 0개 ▲
2014-10-14 14:46:20추천 9
이런거 좋다...
댓글 0개 ▲
2014-10-14 14:47:44추천 12
컨텐츠가 정말 좋은 책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몇 권 읽고 놀랐었는데
응원합니다 물론 소비도 해드림요ㅋㅋㅋ
댓글 0개 ▲
563
2014-10-14 15:02:54추천 34
보리출판사, 한길사도 좋은 출판사라고 덩달아 추천드립니다.
~~(알바 아니에유 그냥 겸사겸사~~)
댓글 0개 ▲
[본인삭제]한국부자
2014-10-14 15:05:46추천 8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본인삭제]임매력
2014-10-14 15:13:42추천 80
댓글 0개 ▲
2014-10-14 15:20:53추천 7
이상적인 출판사의 형태같아 보이네요.
책값은 대체로 어떤가요? 사보신분 답변좀
댓글 0개 ▲
2014-10-14 15:27:12추천 37
8시출근 1시 점심 오전 회의 금지

시간투자에서 선택과 집중의 최고 사례중 하나네요....
댓글 0개 ▲
2014-10-14 15:27:57추천 1
이왕이면 종이책말고 E북으로 출판하면 더 좋을듯... 솔직히 전 종이책보다 텍스트 읽는게 더 집중도 잘되고, 모르는단어 바로바로 찾을수있어서 좋더라고요...
댓글 0개 ▲
2014-10-14 15:29:20추천 1
좋은
댓글 0개 ▲
2014-10-14 15:31:33추천 6/3
결심했다. 나중에 출판사에 취직할 일이 생기면 저 곳을 1순위로둬야지
댓글 0개 ▲
2014-10-14 15:36:30추천 0
심플해지기 위한 뒷모습
댓글 0개 ▲
2014-10-14 15:36:35추천 69
헐... 출판사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가.. 생각만 해도;;;
8시에 출근하면 퇴근은 5시인가요? 이렇게 일 많은데 5시에 퇴근할 수 있나;;
야근수당 다 챙겨주시나요?

그게 아니라면 결론은 이런 놀라운 결과는 직원을 갈아넣어서 짜냈다는 것 밖에 안 되니까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어떤가가 '이렇게 책 많이 냄'보다 훨씬 중요한 것 같은데요.
댓글 0개 ▲
RRJJ
2014-10-14 15:39:34추천 0
전공서적은 e북으로 하기는 매우 문제가 많습니다.
그냥줘도 읽기힘든데
가독성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댓글 0개 ▲
2014-10-14 15:43:16추천 9

사진에 요점이 있네요

우리는
다합니다.
댓글 0개 ▲
2014-10-14 15:43:48추천 2
참으로 독특하고 멋있는 발상이며 좋은회사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공허포경기
2014-10-14 15:51:01추천 9
댓글 0개 ▲
2014-10-14 15:52:31추천 4
커뮤니케이션북스 홈피 한번 둘러 보세요.
꽤나 심플하내요.....^^
http://www.eeel.net/
댓글 0개 ▲
2014-10-14 15:52:40추천 2
지만지책이 비싸죠.
댓글 0개 ▲
2014-10-14 15:54:57추천 5
일부 전공서적은 이북으로 되어있는게 더 편할때가 많습니다. 무게가 너무 많다거나 부피가 크다던가,할때 일일이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가장 큰 장점은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전공서적 전체의 내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일부만 필요한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아이패드 등으로 들고다니면서 보기도 쉽고 정말 좋은데 많이 나오질 않아서 직접 이북화해야하는데, 번거로워요ㅠㅠ
댓글 0개 ▲
2014-10-14 15:57:42추천 6
여기서 나온 책들 좋은거 많아요. 좀더 깊게 파고들 책을 찾다보면 여기 출판사로 귀결되죠. 여담이지만 교수님들이 실적 때문에 책(번역서나 본인연구) 발간한다고 여기서 소량만 찍어서 책을 내기도 해요. 그래서 전공관련 국내외 연구 최신이슈에 관한 책들도 있어요.
댓글 0개 ▲
[본인삭제]근육실종녀
2014-10-14 16:00:35추천 0
댓글 0개 ▲
[본인삭제]근육실종녀
2014-10-14 16:05:05추천 1
댓글 0개 ▲
2014-10-14 16:11:32추천 15
왜 컴투스 이야기로 보고

컴투스가 책도내나 하고 읽고있었음..

-ㅅ-;; 폰게임 너무 많이한듯..

컴투-스~☆..
댓글 0개 ▲
2014-10-14 16:13:27추천 1
닥쳐! 난 나의 길을 간다! 의 사례인가요 ㅎㅎ
댓글 0개 ▲
2014-10-14 16:14:27추천 5
신방과라서 그런지 굉장히 익숙한 출판사인데 희곡집이나 동화집도 출판하는줄은 여태 몰랐네요. 다음에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댓글 0개 ▲
2014-10-14 16:16:22추천 2
정말로 멋진 출판사입니다!
커뮤니케이션북스
기억하고 좋아하겠어요~
댓글 0개 ▲
2014-10-14 16:18:57추천 7
경제학에서 말하는 롱테일 쪽 상품관련만 만드는 회사네요
오히려 좋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하게 잘 되길!
댓글 0개 ▲
2014-10-14 16:41:00추천 1
이런 출판사는 아이북스로도 책 팔았음 좋겠다...

아이북스나 킨들에는 한글책이 없어서 넘 아쉽다..
댓글 0개 ▲
[본인삭제]Ambivalent
2014-10-14 16:42:33추천 0
댓글 0개 ▲
2014-10-14 17:05:19추천 16/5
저게 왜 좋다는 건지, 왜 저기에 취직하고 싶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네요. 시장성을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책을 출간한다, 라는 점에서 좋은 출판사, 개성 있는 출판사라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한 편집자가 한 달에 두어 종을 만든다는데 그거 엄청나게 끔찍한 일이에요. 편집자가 '편집자'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해도, 한 달에 한 권 내기에도 빠듯해요.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없다고 생각하면요. 그런데 저긴 편집자가 기획에서 조판 업무까지, 아무리 아래아 한글로 조판을 한다지만, 그걸 다 하는데도 한달에 두어 종을 출간하려면 도대체 일을 얼마나 해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만큼 돈을 준다면 모르겠지만 글쎄요. 시장성 없는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가 직원들에게 돈을 얼마나 줄 수 있을까요. 원체 출판사의 임금이 짜기도 하고요. 문학동네가 창비같은 출판 업계의 '대기업'이라도, 대졸 초임 연봉은 이천 중반 수준이에요.
댓글 0개 ▲
[본인삭제]에스터리스크
2014-10-14 17:06:00추천 0
댓글 0개 ▲
2014-10-14 17:14:38추천 1
저런 회사에서 일하면 회사의비전=내비전
바빠도 즐거운 업무일듯
저렇지않은 회사에서 일하면 회의감때문에
퇴근후 출근전이 가장힘듦 바빠서 힘든것보다
댓글 0개 ▲
2014-10-14 17:15:07추천 0
"... 직위가 높을수록 일이 많고 힘들다.”
댓글 0개 ▲
2014-10-14 17:22:05추천 1
멋있다
댓글 0개 ▲
2014-10-14 17:26:49추천 12/10
저렇게 책을 낸다면 과연 질이 보장 될까요? 매달 편집자 한 명당 두 권씩 책을 낸다라 그것도 아래아 한글로 조판까지 하면서, 우선 교정교열은 무시한다고 봐야겠네요. 아래아 한글에서 잡아주는 오탈자만 고치는 수준이겠군요.  편집자는 자신이 만든 책에 애정이 있기는커녕 어떤 책을 냈는지 기억조차 못하겠네요.
댓글 0개 ▲
2014-10-14 17:40:19추천 0
한글로 나오는 책 퀄리티가 빤한데... 그래도 이런 책 있는 것 나쁘지 않죠
댓글 0개 ▲
2014-10-14 17:42:30추천 11
kooooki//

저책 읽어보고 하는말씀 아니시죠?
정보에 관련된 책이 대부분이고
퀄리티가 낮지는 않던데요 ..
책이 내용이중요하지 겉 표지나 디자인이 중요한건 아닌데
내용상 문제없었어요
너무 퀄리티 낮다 애정이 없을거다 확정짓지는 마세요
댓글 0개 ▲
2014-10-14 18:14:25추천 1
개인적으로 한국에도 페이퍼백 형태의 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볍고 싸고 간편하게 돌려보기도 하구요 ㅋㅋㅋ

외국나갈때마다 그나라 공항에서 페이퍼백 한권씩 샀었는데 종이질이 그렇게 안좋지도 않아요

오래둬도 심하게 색이 변하거나 책장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더라구요
댓글 0개 ▲
[본인삭제]mintgreen
2014-10-14 18:26:28추천 25
댓글 0개 ▲
[본인삭제]루비향
2014-10-14 21:13:40추천 0
댓글 0개 ▲
2014-10-14 21:14:49추천 0
회사일 때문에 두어권 샀었죠. 전문 서적 검색하면 대개 이 출판사 책이더군요
댓글 0개 ▲
2014-10-14 21:47:37추천 7
관련업종 종사자로서 말하자면
위 내용은 아주 바르고 좋은 내용이지만
저 회사는 이익을 다른데서 뽑는다는 사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송학개론 같은 협회의 책을 단독으로 출판해서 대체할 수 없는 도서가 있는데
그런 책은 서점에서는 정가에 팔도록 하고,
정작 출판사에 직접 문의하면 할인해서 팝니다.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배제해서 서점에 줄 마진으로 학생에게 생색내고, 대신 품질은 가격대비 그저 적당한 수준으로 만들어 본사의 이익을 최대화합니다.

이게 설명이 좀 애매한데
결국은 대량으로 출판사에서 직접 사든지
낱권은 온라인을 이용하든지 해서
문화사업인 듯하면서 아닌 그런 곳입니다.

결론은 서점 피해줘서 나쁘다는게 아니라
본문처럼 윤리적인 합리적인 기업이라기 보다는
철저히 이익을 챙기는 기업이라는 겁니다.
현 사회가 돈 잘벌면 장땡이기 때문에 어쩌면 좋은 기업이기도 하겠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피치베리선셋
2014-10-14 22:11:20추천 0
댓글 0개 ▲
[본인삭제]피치베리선셋
2014-10-14 22:15:17추천 17
댓글 0개 ▲
[본인삭제]혜지
2014-10-14 23:33:13추천 0
댓글 0개 ▲
2014-10-15 00:33:33추천 0
신방과 학생인데 우리전공서적이 저렇게 만들어지는거였군요!!

부들부들...
댓글 0개 ▲
2014-10-15 01:50:25추천 2
저곳과 비슷한 시스템인 곳에서 일한 적 있는데 직원들은 죽어납니다. 8시 출근에 당연히 6시에는 퇴근 못 하죠. 일이 너무너무너무 많거든요. 물론 야근 수당은 없습니다.
다품종 소량 생산, 한 권의 책이라도 필요한 독자에게. 말은 번지르르한데 실은 자비 출판과 다름없어요. 저자에게 책으로 인세를 주는 경우는 양반이고, 아예 저자 1~200부 구입 조건으로 계약을 하기도 합니다.
교정교열은 "학술서는 저자가 가장 잘 안다"는 핑계로 기본 맞춤법만 봅니다. 그마저도 꼼꼼하게 안 보고요.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일한 건 아니지만 제가 다녔던 곳과 거의 비슷하게 굴러간다고 알고 있어요.

사정 모르는 독자들에게야 좋아보일 수도 있겠지요. 근데 위에 어느 분 말마따나 이 업계에서는 그닥 평판이 좋은 건 아니에요.
ㅂㄹ출판사는 제가 알기론 4시 퇴근해요. 4시 퇴근제 하고도 다들 남아서 일하니까 불을 모두 꺼버린다고 하던걸요. 그래서 결국 일감을 싸들고 집에가서 마저 일한다고 합디다. 정해진 마감 시간은 있는데 일할 시간은 모자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회사 이미지 생각하다 직원만 죽어나요.

이 업계의 가장 모순된 점은 좋은 책을 내는 곳이 좋은 회사는 아니라는 것이더군요.
댓글 0개 ▲
2014-10-15 02:04:38추천 2
독자 입장에서는 이른바 잘 나갈 것 같은 책이 아닌 책도 소수의 독자를 위해 만들어주니 참 좋지요. 그런 좋은 점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돈 벌 생각 없다고 칭찬받을 회사는 아닌 것 같아서요. 교정교열과 제작비도 저자에게 부담하고, 직원들 수당도 없고 월급도 얼마 안 나가는데(출판계는 여전히 노동 환경이 열악해서 초봉 1500 안되는 곳이 수두룩) 회사 입장에선 엄청난 이익이죠.
댓글 0개 ▲
2014-10-15 10:36:24추천 5
편집자 죽어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글이네요 .. 1인당 출간하는 종수가 왜저래..ㅠㅠㅠㅠㅠㅠ
댓글 0개 ▲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